파르페틱 1
나나지 나가무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1년 7월
평점 :
절판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않고 웃는 모습만을 보여주려는 당당하고 씩씩한 우리의 여주인공 그리고 그녀를 두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는 멋진 남정네2명. 이러한 구도를 두고 우리는 전형적 이라는 말을 하지 않을수 없을것이다. 바로 이 기본 스토리로 10권씩이나 끌어가고 있는 (더구나 많은 인기를 누리며) 파르페틱!(울지않는 여주인공으로 34권씩이나 끌고간 꽃보다 남자에 비하면 약과이지만)

첨에 읽으면서 소녀취향이란 생각은 했었지만 얼마전 기숙사에서 친구들이 열광하는 것을 보며 정말 소녀들을 위한 만화이구나란 생각을 다시 해보았다. 착하기만 한 후코가 다정다감하고 활달한 다이야와 이지적이고 샤프한 이치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모습에서 소녀들은 분명 적지 않은 대리만족을 느끼는듯하다.

기본적이고 단순하며 이미 많이 본 인물설정으로 스토리를 이끌어 가고 있지만 파르페틱이 이렇게 인기가 있는건 분명 이유가 있다. 섬세한 인물들의 감정표현과 독자들로 하여금 공감을 일으키는 결정적 대사들. 또한 작가의 정성스런 그림까지. 10권이란 긴 시간동안 독자들은 후코의 심정이 되어 다이야와 이치사이에서 많은 갈등을 하고 아프기도 했다.

그런데 후반부에서 좀 끄는 느낌이 든다. 후코가 다이야에서 이치로 맘을 돌리는가 싶더니 또 다이야에게 기대게 되고 다시 이치에게로... 보는 순간순간은 좋지만 전체적 작품의 완결성을 볼때 적절한 선에서 마무리 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어쨌든 시험에 지친 여고생들의 가슴에 찐한 로맨스를 채워주는것 만으로도 파르페틱은 가치가 있다! (이게 쉬운거 같아도 어려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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