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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방대수 옮김 / 책만드는집 / 2001년 8월
평점 :
품절
집에 전집으로 있지만_ 굳이 도서대여점에 나와있는 양장본으로 보았던 책이다. 아마 이 책이 보기에 좋도록 작고 아기자기하지 않았다면 내 젊은 날이 다가도록 읽지 않았을런지도 모를 일이다. 이 책은 끝까지 읽지 않는다면 반을 읽었더라도 전혀 깨달을게 없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20세기 초의 미국의 중산층 생활을 엿본다는것 외엔 특별한 의미를 발견할수가 없을 것이다.
이 책의 모든 감동은 마지막 십여장 정도에 농축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개츠비의 죽음이 오기 전까지 난 그다지 커다란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 처음 접하는 배경속의 인물들의 상식밖 행동들을 이해하기에만도 정신이 없었으니까. 첫사랑을 잊지 못하고 그녈 위해 성공한 개츠비의 순정. 그냥 그려려니 하는 정도로 밖에 느껴지지 않았다.하지만 사건이 점점 극으로 치닫고 개츠비가 누명을 쓰고 죽음을 당할때, 그녀가 아무일도 없는듯 남편과 떠났을때, '그래. 이런게 사랑이구나.' 그런 느낌이 들었다.
비극은 개츠비의 사랑을 순수하고 더욱 가치있게 만들었다. 소설속 그의 사랑은 비극이 있으나 없으나 항상 한결같았지만. 난 이 책이 나타내고 있는 20세기 미국인들의 타락한자아...같은 거창한 해설은 모른다. 다만 사랑의 본질이란것. 마냥 허무맹랑한 이야기인것만 같은 그것을 난 개츠비를 통해 본것이 아닐까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