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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을 훔친 화가들 ㅣ 사계절 Art Library 7
노성두 글, 황지영 그림 / 사계절 / 2000년 6월
평점 :
품절
천국을 훔친 화가들. 그럴듯한 제목에 왠지 '수준높아보이는'고상한 제목까지 끌리기는 했지만 선뜻 읽혀지지 않았던 책이다. 그림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성경속의 이야기들을 그린그림은 따분하다는 선입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본래 종교라는것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도 있었지만. 그림관련책은 거의 다 읽고 읽을것이 없어서 별 기대없이 페이지를 넘겼을때 생각보다 좋은 책의 내용에 놀라고 말았다. 전체적인 구성으로 보자면 성경속 하나의 이야기를 그린 여러가지 작품들을 보여주며 각각의 해설을 달고 있는데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쓴 성실함이 돋보였다.
성경을 알지 못하더라도 알기쉽게 설명된점도 마음에 들었다. 가장좋았던 점은 무엇보다도 하나의 주제를 각각다르게 나타낸 화가들의 그림이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건 롯과 그의딸들을 그린그림이다. 세상과 떨어져 살아가는 롯의 딸들이 아버지의 씨를 받기위해 아버지에게 술을 먹여 취하게 하는 장면인데 일반적인 윤리관으로썬 충격적인 내용탓도 있었겠지만 그림속 인물들의 옷색깔 하나하나까지에도 의미를 부여한 해설덕분에 그림을 이해하는데 무척 도움을 받았었던거 같다.그림을 좋아한다면 무난히 볼수있을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