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이 있는 서점에서
유미리 지음 / 무당미디어 / 1997년 4월
평점 :
품절


몇년전 그녀가 미혼모로서 임신을 했고 그것을 당당히 밝혔다는걸 들은적이 있다. 남들과 뭔가가 다른 그녀. 그녀의 작품은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소설이 아니라 그녀가 자신의 과거를 회고하는듯하다고 느낀건 나뿐이었을까. 이책은 에세이집이라는 말에 선듯 빌렸지만 역시 유미리야..라는 말이 나왔고 난 이번에도 그녀를 이해하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처음엔 가볍게.일상에서 시작한 그녀의 글은 깊이를 알수없게 빠져들고 그 끝에 이르러서 나는 글을 읽는 인형이 된 기분이다. 이해하지 못하고 글자만을 읽어대는 인형.

그녀의 어린시절 고통이 나타난다. 가출의 기억도 담담히 적어내고 있다. 그녀는 어린시절이 없었던것 같다. 아이의 육체를 빌린 어른의 영이 들어앉아있는 느낌이랄까. 이책의 또다른 묘미는 그녀의 독서경향을 알수있다는 점이다. 처음 들어보는 수많은 작품들이 나와있다. 그녀의 글을 옮긴 번역자는 그 책들을 따라 읽을거라 하였는데 나도 도전해보고 싶은 맘이다. 이해할순 없지만 막연함으로 불투명하게 다가오는 그녀의 내면. 더 커서 읽을땐 알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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