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zaar Korea 바자 2010.1
Bazaar 편집부 엮음 / 가야미디어(잡지)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지난 달 보그 코리아 보고 우리나라 잡지 많이 발전했다 감탄했는데 이번 바자 코리아는 더하다. OH OH OH OH  잡지 후기 보니 에디터 다들 20대 후반에 접어든다, 20대를 마감한다 난리던데 이젠 까마득하지도 않고 선배뻘인 그녀들에게 '허세 좀 그만 ㅉㅉ'이란 말 대신 '고생했어요 궁디 팡팡'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잡지를 구매한 건 부록으로 나오는 컬렉션 북 때문이었는데 안사면 후회할테니 사긴 했다만 여간 불안한게 아니었다. 보그 컬렉션 북의 경우 이제 틀이 잡혀 고만고만한 퀄리티를 유지한다만 바자의 경우 한번씩 모험을 감행하는지라(이게 컬렉션 북인지 에디터들 편집기술 시연용 책인지 구분가지 않았던 언제쩍인지 생각도 나지 않는 옛날 옛적 부록에 대한 내 분노는 아직도 생생하다)가슴이 두근두근하였는데 도착한 책 뜯어보니 컬렉션 북은 괜찮고, 이번 호는 잡지 본 책이 너무 좋아서 OH OH OH OH를 연발할 수 밖에 없었다!! 내가 좋아하는 슬림한 잡지의 몸매에서부터(잡지의 진정한 시크함은 이 책 두께에 달려있다) 과도하지 않은 광고, 김경의 이석원 인터뷰도 좋았고 역시 최고는 전세계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패션피플 100인을 인터뷰한 특집섹션! 얼마나 공을 들였을지 감이와서 눙무리 ㅠㅠ 패션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는 물론이거니와 패션에 관심없는 사람들도 한번 읽어볼만한 퀄리티이다. 기계공학과 전공하다가 군대 제대하고 패션 유학 떠나 명품 디자이너로 자리잡은 이, UC버클리 경제학과를 졸업하고서 증권회사에서 근무하다 패션 멀티샵을 차리고서 전세계에서 가장 잘나가는 샵으로 성장시킨 이(요즘 가장 핫하다는 오프닝 세레머니!!), 의대 공부하다가 허리를 다쳐 병원에 입원해보니 이건 아니다 싶어 모자 디자이너가 된 이(섹스 앤 더 시티에서 캐리가 쓰던 모자가 바로 이 디자이너 유지니아 킴의 것이다)등등의 드라마틱한 스토리는 일하는 분야를 넘어서 삶에 큰 자극을 준다! 유효기간이 한달에 한정되지 않을 명품.호라고 불리기에 손색없는 BEST BAZZAR KOREA EVER!  

굳이 사족을 달자면. 그렇게 간지.나는 글빨은 없더라는 것. 인터뷰따고 사진찍느라 모든 기를 빼앗겼을 테니 이해는 되나 톡톡튀는 잡지 특유의 글맛이 부족하단 점이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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