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힘 - 사람
찰스 오레일리 & 지프리 페퍼 지음, 김병두 옮김 / 김영사 / 2002년 1월
평점 :
품절


 * 이미 제출한 글이니  이거 가져다가 쓰면 에프 받을 수 있습니다 ^^

     자본주의 발전이 고도화되고 산업구조가 제조업 중심에서 지식 기반 산업으로 변화하면서 기업 간 경쟁에서 자본의 중요성은 점차 감소하는 반면 우수한 인재의 중요성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기업환경의 변화에 따라 많은 기업들은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본 책은 성공적인 조직을 구축한 기업들의 사례를 구체적으로 살펴봄으로써 그들이 어떻게 지극히 평범한 직원들을 활용하여 탁월한 성과를 거둘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자 한다.

     저자는 사우스웨스트 항공, 멘즈웨어하우스 등 각기 상이한 7개 산업분야의 대표적 성공 기업을 선정해 이들이 어떤 방법으로 인재를 발굴하고 그들이 자신들의 잠재력을 충분히 이끌어낼 수 있도록 유도하는지 꼼꼼히 분석하고 있다. 이 성공기업들은 공통적으로 가치 중심의 경영이 지속적인 경쟁력의 바탕이 될 수 있다는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각 기업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에는 다소간 차이가 있지만 그럼에도 직원을 존중하고 직원이 업무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그 가치를 추구하는 밑바탕이라고 전제한다는 점에서는  일치를 보인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사의 경우 항상 직원들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것을 회사의 기본정신으로 삼고 있는데 이에 대해 켈러허 사장은 “직원들이 스스로 만족하고 열심히 일할 수 있으면 자연히 고객들에게도 최선을 다할 것이고, 고객들이 만족하게 되면 기업의 이윤이 높아져 결국 주주들에게 이익이 된다.”고 말하며 고객을 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모든 직원들을 존중하고 섬기는 정신으로 대할 때 기업의 생산성이 높아지므로 단기적 주가에 급급하지 말고 장기적 시각에서 사람 중심의 가치경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가치 중심의 경영이 실제 높은 경영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인사 운영관리제도가 그들이 추구하는 핵심가치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그러한 인사운영관리제도의 예를 들어보자면 첫째, 조직이 추구하는 가치에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여야 한다. 단순히 금전적 보상만을 바라는 인재의 경우 기업이 추구하는 핵심가치를 무시하기 쉽기 때문에 이들 가치경영 기업은 경쟁사보다 다소 낮은 임금을 제시하고 여러 가지 선발단계를 거쳐 인재들이 추구하는 가치와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가 부합하는 경우에 정직원으로 선발한다. 둘째, 기업경영에 있어서 일반직원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한다. 이들 기업은 직원들에게 최대한 많은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의사결정 과정에 가능한 많은 직원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하도록 권장한다. 의사결정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경험을 하며 직원들은 자신이 회사운영의 실질적인 책임을 가지고 있다는 의식을 가지게 되고 자발적으로 높은 성과를 올리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셋째, 이들 기업은 개인적 보상이 아닌 팀 단위의 보상을 선호하며 조직 구성원들의 협력과 상호존중을 중요시한다. 모든 직원이 중요하고 모두 제각각 기업의 성과에 기여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개인별 성과에 따라 어느 정도의 차등보상이 이루어지기는 하나 그 정도는 크지 않다. 본 기업들은 직원들 사이의 경쟁을 통한 이익보다 직원들 사이의 연대와 협력을 통한 이익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우수기업 중 많은 기업들이 직원들로 하여금 서로의 업무를 바꿔서 일정기간 일해 보도록 권장하는데 이는 서로의 고충을 이해하고 서로를 더 존중하기를 바라는 취지에서 시행된다. 이런 팀별보상, 조직구성원간 신뢰구축 전략은 실제로 경쟁사보다 더 높은 실적을 올림으로서 유효성 있는 전략이라고 밝혀졌다.

     앞에서 언급된 제도들 외에도 기타 여러 가지 제도적 장치들이 시행되며 가치경영을 현실화시키고 있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모든 제도들이 조직 구성원들로 하여금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를 내면화 하도록 도와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 내면화 과정을 거쳐 조직이 추구하는 가치와 개개인의 직원들이 추구하는 가치가 일치하게 될 때 직원들은 일에서 즐거움을 찾고 능동적인 자세로 근무함으로써 업무생산성이 급격히 증대되게 된다. 또한, 이렇게 금전적 보상이 아닌 가치로부터 업무의 동기를 찾는 기업문화가 형성되면 이직률이 현저히 낮아져 전사적 측면에서 엄청난 비용절감의 효과가 나타난다. 이런 기업문화는 앞에서 설명하였듯이 기업의 핵심 가치로부터 파생된 구체적인 제도들이 하나하나의 퍼즐처럼 짜 맞추어질 때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기에 경로성을 지니며 모방이 쉽지 않다는 특징을 가진다. 많은 기업들이 이들 우수기업의 성공의 비결을 알면서도 쉽게 시도하지 못하거나 시도하였다가도 실패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어설프게 제도적 부분만 모방하여서는 절대로 가치에 기반하여 탄탄히 형성된 기업문화를 따라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흔히 믿어졌던 ‘금전적 보상이 조직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있어서 최선의 전략’이라는 믿음이 사실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사람은 ‘가치’를 추구하는 동물이기에 어느 정도의 금전적 보상을 넘어서게 되면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와 기업문화가 업무효율성을 높이는데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 사실을 염두에 둔다면 기업운영의 성과는 더욱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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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경영학과에 제출할 순진한 척한 책 리뷰이고  

이 책을 읽은 솔직한 감상을 쓰자면.  

숨겨진 힘, 사람의 힘 뭐시기 기본 원리는 간단하다. 단위시간 당 생산력을 최대한 높여서 잉여노동생산물을 최대화 하는 것이다. 이걸 '착취'란 말 대신 '가치의 힘'이라고 표현하고 있다.(회사는 개인이 능력을 펼치도록 서포트해 줄 뿐이래요)  내가 직접 사회생활을 안해봤고 저런 기업에서 일을 한 경험이 없어서 뭐라 잘라서 말은 못하겠다. 저기서 일하는 사람들이 알면서도 "여기만한 데가 없지-_-"이런 마인드로 열씸히 일하는 건지 아니면 진짜 "이곳에서 일하는 것이 나의 자아실현 뿌잉뿌잉^^***"이러면서 씐나서 일하는건지. 진실은 전자일 거라고 짐작하는데 행복하게 살려면 후자인 '척'도 하면서 스스로를 속이는 나름의 지혜가 필요한거 아닐까 싶기도 하다.  

진짜 무서운건 경영자들이 순진해서 '가치의 힘' 운운하는건 아니란 거다. 나름 반전운동 좀 했다는 CEO들이 나오는 걸 보니 이들도 결국 가치란 노동에서 산출될 수 밖에 없다는 기본원리 딱 하나 가지고 이런 기업문화를 만들어 낸 것이다. 어차피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는거 기왕이면 최대한 정규직으로 고용하고 정시에 퇴근시켜주고 회사안에 보육원 만들어서 애들이랑 점심먹게 만들어주고 다 좋은데 뭐 그걸 거창하게 가치의 힘, 신뢰의 힘 하는게 좀 손발이 오그라들어서-그게 경영쪽 책들의 특징이긴 하지만-읽기가 힘들었다. 책은 케이스 묶어놓았다고 보면 된다. 기업성장배경과 추구하는가치, 조직형태, 성과급형태 등등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경영서에 닭살 돋지 않는 사람들에겐 별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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