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은 두 팔을 머리 뒤에 놓고 누운 채 행복에 겨워 입꼬리를 올리며 기쁨의 미소를 지었다. 침대에 혼자 누워 있었고, 매력적인 상태였다. 그녀는 지난 5년 내낸 멜러시 없이 침대에 누워 있어본 적이 없었다. 시웒고 넓은 공간, 마음껏 움직여도 되는 자유, 그러고 싶으면 얼마든지 담요를 잡아당기거나 베개 위치를 바꿀 수 있는 무모하과 배짱을 누려보지 못했다. 이곳에 와 전혀 새로운 기쁨을 발견 한 것 같았다. ...그녀만의 작은 방, 이 축복받은 4월 한 달 동안 원하는 대로 정리해도 좋을 그녀의 방, 자기가 모은 돈으로 빌린 방, 최대한 정중하게거절한 대가로 얻은 결실, 원한다면 빗장을 걸어 잠글 수도 있고 아무도 들이지 않아도 되는 방. 너무나 낯설고 작았지만, 여태 알던 것과 완전히 다르고 너무나 멋진 방이었다. - P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