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앰버슨가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20
부스 타킹턴 지음, 최민우 옮김 / 휴머니스트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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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이건 젊은이건 모두 젊은 연인이 나오는 연극을 즐기지만, 중년 연인이 나오는 연극을 관대하게 받아들일 이들은 오로지 중년 뿐이다. - P57

"네 또래의 사람들이 스스로 행복하다는 사실을 안다는 건 내 나이의 사람들에게는 기쁜 일이지." - P161

시간은 정말로 날아간단다. ...내 말은 우리가 가진 것들과 우리 생각에 참으로 견고해보이는 것들은 사실 연기와 같다는 얘기야. 그리고 시간이란 그 연기가 올라가는 하늘과 같은거지. 너도 연기가 굴뚝에서 어떻게 소용돌이치며 올라가는지 알잖니. 두텁고 검은 연기가 하늘을 향해 분주하게 올라가는 모습이 마치 무척이나 중요한 일을 하는 것 같고, 그러면서 그 일이 영원히 지속될 것처럼 보이지. 그러다가 점점 가늘어지더니 얼마 안있어 자취도 없이 사라져. 하늘 외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고, 하늘은 영원토록 변함없는 상태를 유지하지. - P162

그가 격렬한 몸부림도 한 번 치지 않은 채로 이런 몰락에 이른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 몸부림은 내면적인 것이었고, 정신없이 굴러가는 세상은 그런 고투에 동요하지 않은 채 조용히 계속 굴렀다. - P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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