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만나요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송병선 옮김 / 민음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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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갈까요?"
그는 이미 주도권을잃은 상태였다.
"나는 이곳에 묵지 않아요." 그가 말했다.
그러나 그녀는 그가 그 말을 끝낼때까지 기다리지 않았다.
"난 여기 묵고 있어요."라고 말하고서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머리를 조금 흔들고서 정신을 차렸다. "2층 203호, 계단 오른쪽이에요. 문 두드리지 말고 그냥 밀고 들어오세요." - P29

"내가 방금 본 바에 따르면, 퇴짜 맞은 사람은 당신인데요."

그는 그녀가 방금 자기를 혼자 두고 간 여자와 있었던 일을 언급한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는 항상 그렇게 끝나지만, 분노는 오래가지 않아요." 라고 말했다. 그리고 계속 말을 이어 이렇게 매듭지었다. "반면에 당신은 혼자 있을 이유가 없어요." 그녀는 씁쓸한 시선으로 그를 감쌌다. 그리고 말했다.

"내 나이가 되면 모든 여자는 혼자예요." - P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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