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류이치 사카모토 (Ryuichi Sakamoto) 지음, 황국영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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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는 간결하고 담백하고 그의 음악이 좋다는 것도 인정하지만 음악이 좋다고 해서 사유조차 깊이가 있을 수는 없다고 느꼈다. 어쩌면 그건 사회적으로 부와 명예를 누리는 사람이 치뤄야 하는 비용인지도 모른다. 늘 세계적인 유명인들과 교류하고 좋은 제안을 받고 전세계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비워둔 부동산엔 주5일 하우스키퍼를 두는 사람이라면. 나 역시 그런 환경에 놓인다면 굳이 사유가 치열할 필요가 있을까? 운동선수는 운동을 하고 음악가는 음악을 만들고 자신의 분야에서 뛰어나면 그만일 뿐. 혹은 그가 보여주고 싶은것만 보여주기로 택했기 때문에 그리 보이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는 스스로 젊은 시절 술과 여자에 미쳐 살았다고 하면서도 그 한 문장 외의 이야기는 더 하지 않겠다고 잘라 말한다. 그가 가장 솔직하게 말한 부분은 젊은 시절 동거하다 다른 여자 때문에 떠나버린 여자와 나이가 들어 친척같은 관계가 되었다는 부분. 가장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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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5 15:5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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