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석의 유쾌한 일본만화 편력기
이명석 지음 / 홍디자인 / 1999년 2월
품절


재능 있는 일러스트레이터들은 보통 그 자리에서 머무른다. 그러나 만화가는 다르다. 아니 달라야 한다. 예쁜 그림을 그리는 데 익숙해져 있는 작가들은 곧잘 자기 함정에 빠지게 된다. 그림 자체에 매혹되는 독자들이 많고, 그래서 적당한 이야기만 덧붙이면 잘 팔릴 만한 상품이 된다. 잡지의 화보란을 맡고, 화려한 컬러의 일러스트레이션 북을 만들고, 캐릭터 상품을 만든다. 그러면 정작 만화 자체는 재미없어도 만화가로서 살아갈 만큼은 된다. 마치 배우의 아름다운 외모 때문에 흥행에 성공하는 영화처럼 그저 그 정도의 자리에서 적당히 지낼 만도 한 것이다-38쪽

나는 SF 작가들은 대단히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자신의 만화에 등장하는 모든 것들을 자신의 손으로 창조하고 싶은 조물주의 욕망을 간직한 사람들이다. -2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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