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레드 - 삶의 숨은 진실을 찾는 15편의 심리동화
로렌 슬레이터 지음, 조영희 옮김 / 에코의서재 / 2006년 1월
품절


아이는 정말 순했다. 늘 방긋거리며, 미소를 짓소. 새근새근 잠을 잤다. 그런 아이를 좋아했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구석도 있었다. 나는 좀 성깔있고 호전적인 여자 아이를 바랐다. 악을 쓰며 우는 아이를 원했다. 그러면서 아이와 더욱 친밀해지고 싶었다. 바로 내가 그랬기 때문이다. 나는 한 번도 작고 흐리멍덩한 것을 좋아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아이가 그토록 사랑스러운 미소를 짓는데 내 어찌 미소를 되돌려주지 않을 수 있었으랴? 그 작은 등조차 동맥이 보일 정도로 피부가 얇은데 내 어찌 아이를 보호해주고 싶지 않았으랴?-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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