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쇼! 조승상! 제발 살려 줍쇼! 예? 살려만 주신다면 조 승상의 개가 되어 무슨 일이든 하겠습니다 예?
"자식아! 무엇이 무서우냐! 떳떳이 죽어라"
"그래 진궁! 떳떳이 죽여주마. 예전에 나를 버리고 가더니 그 꼴이 됐구나"
"너는 간특하되 잔악하고 큰 뜻은 있으되 간교하니라! 그래서 버리고 갔었다."
"하하..그래, 여포는 잘났더나?"
"비록 미련은 하나 너처럼 교활하지는 않다!"
"그래요! 난 교활하지 않아요! 살려줍쇼!"
진궁은 제 발로 걸어 사형장으로 간다. 조조의 마음이 흔들려 진궁을 살려주고 싶었으나 진궁은 받아들이지 않고 칼을 맞고 죽어갔다.
"진궁을 잘 묻어주라. 견해차이는 있었다만 그도 나만치는 잘난 인간이었단다"-15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