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한 우물 20억 - 서두르지 않고 오래 돈 버는 ‘장수 창업’의 기술
유재형 지음 / 이콘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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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장사를 한다고 했을 때 사람들이 했던 말은 "그 학벌에 좀 아깝지 않아요?" 반면 개도국 친구들은 첫 창업을 축하해줬고 지금 중국에서 만나는 사람들도 그게 뭔 장사였던간에 혼자 자신만의 사업을 해봤다는 것에 큰 호감을 가진다. 아주 좋은 학벌에, 억대 연봉받고 만족하며 살만한 포지션의 사람들도 "자기 사업 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있는가?"라며 당당히 언젠가는 사업을 할 것이라 이야기한다.경제발전단계가 다르니만큼 한국이 창업하기 호락호락한 환경은 아니지만...그렇다고 해서 한국이 월급 받아서 편안히 노후를 준비할 수 있는 나라인 것도 아니잖는가? 전문직 라이센스나 공무원 합격 한게 아니라면 결국 자신만의 밥벌이를 챙길수밖에 없다. 이걸 혹세무민하듯 젊음!청춘!열정!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듯 외치는 이들이 참 많은데 이 책은 아주 현실적으로, 실제로 혼자 사업체를 운영해본 저자가 한가지 아이템으로 오래 비지니스를 유지하는 방법과 팁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있다.책 내용이 아주 전문적이거나 체계적인건 아니지만 인생선배가 같이 밥 먹으며 해주는 이야기 같은 편안함이 있고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과하거나 덜하지 않게 핵심적인 부분들이 잘 담겨있다 생각한다. 자기사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보면 좋은 책이고 특히 30대에 직장을 다니며 다음 행로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보면 좋을거 같다. 저자는 이력이 참 특이하다. 20대에 서울대 나와서 행시 재경직을 통과했고 콜롬비아 MBA까지 나온 사람이다. 한때는 직원 200명을 데리고 큰 사업을 벌리기도 했으나 경제위기로 사업을 대폭 줄여 1인 기업으로 10년 넘게 운영하고 있다. 보통 사람이라면 행시 재경직 만으로도 평생 좋다고 살아갈 텐데 굳이 왜 창업을 했을까? 행시도 아니고 그냥 좋은 대학 나온 나 같은 사람도 아깝다는 말을 듣는 판에... 책을 읽어보면 저자의 아버지가 제조공장을 운영하셨다고 하는데 자라면서 보고 들은 부모의 모습을 자연스레 닮은 것이 아닐까 한다. 업의 종류는 다소 다르지만 사업하는 2세라 그런지 각종 조언들이 아주 현실적이고 사업 해 본 사람들이 할 수 있는 말들이 꽤 많다. 유명출판사도 아니고 멋진 마케팅도 없어 유명하지 않은 책인데 이렇게 덩그러니 혼자 있기엔 아깝단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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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31 21: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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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3 23:2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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