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몬드 (양장) - 제10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손원평 지음 / 창비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잡지에 실린 호평을 보고 집어든 책인데 읽는 동안 그리고 완독을 한 이후에도 '왜?'란 의문이 들었다. 한국이 청소년 문학 불모지라서 이 정도 완성도가 최상급으로 분류되는 것일까? 가장 큰 불만은 책에 등장하는 청소년 캐릭터가 전부 전혀 청소년답지 않다는 것이다. 어른이 만들어낸 타자화된 청소년 캐릭터들이 연기를 하는 느낌이다. 그만큼 전형적이고 생기없고 지루하다. 서사도 그리 인상적이지 않다. 나중에 저자가 극작과 출신에 시나리오 작업을 오래 했다는 걸 보고서, 아. 그래서 그랬구나. 싶었다. 이 이야기를 텔레비전 단막극이나 영화로 만든다면 그렇게 거슬리지 않았을거 같다. 거긴 원래 과장된 캐릭터들의 무대이니까. 온순한 결말, 누구나 다 아는 결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자리이니까. 하지만 책의 형태로는, 굳이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를 나는 모르겠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뷰리풀말미잘 2018-04-10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일라님. 담담하게. 늘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이 자리에서 볼 수 있길 바라요. 아, 계속 읽고 있구나. 쓰고 있구나. 살아내고 있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