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수전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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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미미 여사님의 “에도 시리즈” 중에 한편. 오오타로야마산과 오타라야마 산을 가운데 두고 나카쓰노 지역과 고야마 지역은 이런저런 사연으로 대립중이다. 최근에는 나카쓰노의 우두마루들이 지역민 탈주를 핑계로 고야마 지역 사람들을 인간사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원성이 높았다.
그런중에 고야마 지역의 마을이 초토화 되는사건이 일어난다. 나카쓰노 우두마루들의 소행인가 의심되었지만 그렇지 않다는 정황 증거가 나타난다. 그럼 사람들이 스스로 마을이 불을 지를만큼 두려워했던 존재는 무엇이었고 ,마을사람들은 어디로 가버렸단 말인가.

각각의 마을에서 상황을 대표하는 인물들이 이야기를 이끌다가 이야기가 흘러가면서 특정한 한장소에 그들이 모두 모이고 갈등도 이야기도 절정을 이루었다가 한순간에 모든 것이 끝난다.
제목에서 당당히 스포하듯, 괴물이 나오는 이야기지만,많은 괴물 이야기에서 그러하듯, 이 이야기 속의 괴수 역시 인간의 비뚤어진 욕망에서 나온 흉폭한 결과물이었다. 그리고 그 괴수를 잠재우는 것 역시 그것을 시작한 인간의 몫이었고.

내가 에도 시리즈를 좋아하는 이유는 다른 이야기라면 절대 중심에 있지 못할 중년여성, 어린아이, 노인등이 이야기를 이끌어 가고 있다는 점인데,이 이야기에서도 그 부문은 계속 되고 있어서 다행이라는.

에도 시리즈를 좋아하는 나는 정말 재미있게 보았고,미미 여사를 사랑하는 분들에게는 적극 추천이다. 단 역시 익숙하지 않은 지명과 이름이 넘어야할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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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콜드 블러드 트루먼 커포티 선집 4
트루먼 커포티 지음, 박현주 옮김 / 시공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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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 에서의 아침을'의 작가인 트루먼 카포티가 쓴 논픽션 소설이다. 실제로 일어난 일가족 살인사건을 바탕으로 그 주변 이야기를 세세한 조사와 인터뷰를 통해 사실을 모은후,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설화 하여 구체성있게 제시하였다. 


읽으면서 전형적인 사회파 소설을 하나 읽는 기분이 들었다. 거의 이책이 효시인 셈이라고 하니까, 내가읽었던 책들이 이책의 컨셉을 따라 한것이겠지 싶었다. 사실이라고는 하지만,인물의 생각이 감정들이 너무 세밀해서, 모든 내용이 사실이긴 하지만 어쩐지 작가가  실존 인물에 너무 많이 개입한건 아닐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읽으면서 픽션 소설이랑 다를게 없는데, 하는 생각이 계속 떠나지 않을정도로. 


그런 이유로 이 이야기는 흥미롭다. 인물의 감정이 생생하고, 사건의 묘사가 구체적이고, 이야기의 전개가 너무 딱딱 맞아떨어지기 때문에. 또한 같은 이유로 두껍다는 진입장벽이 있기도하지만, 그 장벽을 넘는것 역시 가치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1950년대의 미국소설에서 느껴보는 사회파 소설의향기를 원한다면 추천드리고 싶다. 


덧 ; 내가 사는 지역의 많은 도서관들중에서 단 한곳만 가지고 있는 책이었다. 그정도로 재미 없지는 않는데, 인기가 없다니 아쉽다. 

덧 2; 내가 읽은 판본은 2006년 판본. 리뉴얼 하여 2013년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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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다큐 - 우주비행사가 숨기고 싶은 인간에 대한 모든 실험
메리 로치 지음, 김혜원 옮김 / 세계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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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 대한, 엄밀히는 우주에 나가야 하는 인간에 대한 온갖 실험과 연구에 대한 메리 로취의 보고서.

지구상의 중력하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났던 일이, 우주에서는 사람에게 치명적일수도 있고, 너무 어려운 일일수도 있기 때문에, 세세하게 온갖 일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그리고 그 실험들은 한발짝 물러서서 보면 좀 코믹한 모습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메리로취는 종종 현실을 이야기 하다가, 자신의 인터뷰했을때의 코믹한 상황을 넣기도 하고, 공간이나 무게적으로 여성을 우주로 보내는 것이 합리적임에도 큰덩치의 남자들을 보내려 하고 , 덕분이 저장 공간을 줄인다고 이상한 우주괴식을 만들어 낸다는 흐름으로 이야기를 비꼬면서 이어가기도 한다.

개인적 이유 ( 나 스스로의 우주지식에 대한 지리멸렬함 ) 으로 인해, 상황의 충분한 이해에는 시간이 걸렸지만 소소하게 웃겨주시는 ( 박장 대소 아님 ) 메리 로취의 글은 여전하다. 마션이 생각나는 부분도 있고, 이쪽에 관심있으시면 흥미롭게 읽으실수 있을듯.

마지막, 정말 그렇게 까지 해서 화성에 가고 싶을까, 메리 로취처럼 나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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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오컬트한 일상 : 가을.겨울 편 나의 오컬트한 일상
박현주 지음 / 엘릭시르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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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작가의 나의 오컬트한 일상 :봄 여름편의 속편. 저널리스트인 재인은 여전히 취재하고 글을 쓰는 일을 하는 중.

다양한 종류의 ,사람에 대한 감정들이 있고 , 그 감정들은 그 감정의 주인들을 다양하게 움직이고 반응하게 한다. 주인공인 재인 역시 문득 찾아온 감정에 반응하고 움직인다.

아무 인연도 없을 것 같은 그녀의 일들이 실은 하나의 큰 그림 아래 있었다는걸 읽으면서 내 인생의 큰 그림은 있기는 있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추리나 미스터리라 말하기는 사건 자체는 평범한 편. 그렇지만 일상에 있을 법한 이야기들이니 생생하달까. 납득에 된달까. 제법 흥미롭게 읽었고 전편과 더불어 한꺼번에 다시 읽어 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해보았다는.

덧. 드라마화 하면 좋겠다는 생각 하면서 등장인물을 머리속에서 재인은 서현진 배우로, 성현은 이상우배우 헌은 장동윤 배우를 이미지화 하면서 읽어보았다. 작가 선생은 모 그룹의 멤버가 모델중에 하나라고 했는데 .. 그사람은 성현일까 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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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변용란 옮김, 한성철 감수 / 아름다운날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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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로 마키아벨리가 체사레 보르자 사망 이후 권세를 다시 잡은 메디치가에 의해 반역 죄로 관직에서 물러나 있으면서, 다시 메디치 가에게 자신을 등용해 달라고 집필하여 올린 일종의 ‘자기 소개서‘ . 실리적이며 냉정하고 현실적인 서술로 인해 한동안 금서로 분류되어 있다가 18세기 이후에 다시금 그 유용함이 부각되었다고 한다.


어째서 민주공화정 시대에 군주론인가, 하는 부분에 대해선 여러가지 의미가 있지만, 그래도 이책이 지금에서 읽혀질 이유가 있는것은, 마키아벨리가 냉정하게 인간의 본성과 현실을 꽤뚤고 있어서, 15세기의 인간이나 21세기 인간이나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처음엔, 인간이 목적을 위해서 가혹해 질수 있다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거나, 식민지 지배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것 등이 지금껏 이게 마키아벨리즘의 핵심이라 생각했지만 , 읽으면서 마키아벨리는 백성들에 대해 끊임 없이 이야기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다시 말하면, 마키아벨리가 말하는 목적을 위해 가혹해 지는 ‘순간‘ 이란, ‘현명한 지도자가 자신의 일관적인 기준에 맞추어 정한 아주 제한적인 ˝ 순간˝ 이라는 것이리라.

사기 읽는 느낌도 나고 ( 나중에 이 책이 로마사논고에 상당부분 의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듣고 나름 납득했다. ) 생각보다는 읽기 어렵지 않지만 ,행간을 읽기 위해선 그 배경이 되는 이탈리아 역사를 아는것이 이해하는데 좀더 유리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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