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 저자거리 한부분에 주머니를 파는 상점인 미시마야가 있다. 오치카는 이 오래되고 이름있는 상점의 주인인 이헤에와 오타미 부부의 조카로 집안에서 슬픈일을 당해 숙부의 집에 의탁하며 일을 돕고 있다. 하지만 이 조용하고 사연있는 오치카의 또하나의 소임은 사연이 있는 괴담을 ˝ 들어주고 ˝ 그 이야기를 하는 사람을 위로해주는 또하나의 소임을 가지고 있다. 오치카는 그들의 사연을 듣고 공감해주면서 , 자신의 고통과 아픔을 이겨내 보려 한다. 이 책은 가운데 다양한 괴담을 가진 인물들이 나오는 옵니버스 형식이지만 주요한 등장인물- 이야기를 듣는 주인공인 오치카와 미시마야의 식구들, 직원들 - 들은 매 이야기마다 연속해서 등장해 큰 줄거리를 이어가는 형식이다.미망의 여관은 영주의 아이가 상을 당했다는 이유로 입춘 봄등축제를 금지당안 소작인들이 궁여지책으로 버려진 집을 등으로 만들어태우려다가 열지 말아야 하는 문을 열어버린 사람들이야기였고, 두번째 식객 히가루가미는 이상하게 귀여운 기분이 드는 식신 이야기.세번째 이야기 삼귀는 망해버린 영주의 무사였던 무라이 세이자에몬이 젊은 시절 버려진 산촌에 산지기로 축줄당했을때 조우했던 한이 서린 오니에 관한 것이고 마지막 오쿠라님은 항료가게의 가업을 보호하기 하기 위해 버려지는대대로 버려졌던 딸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는 오우메의 이야기다.기본이 괴담이지만 무서운것이 주가 아니라 그 괴이한 일이 생겨난 원인과 결과에 대해 살피는것이 이 시리즈의 본질이므로 어떻게 보면 배경만 일본의 과거일뿐 사람들의 모습이란게 지금이랑 다르지 않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사람들이 여러가지 모습으로 마음아퍼 하는 세밀한 묘사나 나 귀신이지만 자신을 도와주는 식신을 챙겨주고 싶어하는 착한 도시락집 주인들, 인생의 마지막 결정을 하기 전 자신의 고통받은 과거를 털어놓는 모습등을 읽으면 공감이 가서 가슴이 저미곤 한다. 미미여사님의 에도시리즈는 정말 꼬옥 보시길. ( 하지만 ... 몇권을 봐도 일본 옛이름은 정말 익숙해지지 않는다. 그이름이 그이름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