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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닝 - 상 ㅣ 스티븐 킹 걸작선 2
스티븐 킹 지음, 이나경 옮김 / 황금가지 / 2003년 11월
평점 :
아마 영화로 더 기억하는 분들이 많지 않을까. 잭 니콜슨의 광기어린 표정은 한번 보면 잊혀질수 없지.
책도 나와본적이 있지만 현재 슬럼프에, 학교에서 쫓겨난 잭 토런스. 먹고 살기 위해 가족들을 이끌고 거물인 같은 알콜 중독 친구에 도움으로 30년된 오버룩 호텔의 겨울 한정 관리직으로 근무하게 된다. 알수 없는 일이 계속 생기고 이 호텔에 더이상 머물면 안된다는 것을 느끼지만, 정신적으로 아슬아슬한잭은 지나칠 정도로 총명한 아들 대니와 무기력한 아내 웬디를 위험에서 구할수 없었다.
스티븐 킹은 좋아했지만, 그의 가장 인기작들은 사실 좀 겁도 나서 도망다녔었다. 말하자면 샤이닝과 켈리를 살짝 비켜서 빙둘러 들어갔달까. 하지만 삼십년만에 후편도 나왔다고하고, 세상 무서운거 없어진 나이가되고 나니, 이젠, 읽을수 있겠다 싶었다. 두권을 정신 없이 빠져서 - 나야말로 오버룩에게 홀린 기분이 들었다.- 끝까지 다 읽고 나니 아, 이름은 헛되이 전해지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뭔가 엉성한 기분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는데, 중간 중간 플롯이 찰싹 찰싹 이야기에 달라 붙어서 마지막에 이르렀을땐, 이거 이야기 어디서도 허투로 흘러 간데가 없었구나, 하고 감탄했다.
뭐랄지, 이제서야 읽어서 할말은 없지만, 역시 읽어 보심이 그 이름값을 이해할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싶다.
덧. 잭 니콜슨의 "잭" 은 정말 퍼팩트 싱크로였다. 그냥 잭의 얼굴을 생각하면서 읽으니 제대로 몰입될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