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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변용란 옮김, 한성철 감수 / 아름다운날 / 2009년 3월
평점 :
나폴로 마키아벨리가 체사레 보르자 사망 이후 권세를 다시 잡은 메디치가에 의해 반역 죄로 관직에서 물러나 있으면서, 다시 메디치 가에게 자신을 등용해 달라고 집필하여 올린 일종의 ‘자기 소개서‘ . 실리적이며 냉정하고 현실적인 서술로 인해 한동안 금서로 분류되어 있다가 18세기 이후에 다시금 그 유용함이 부각되었다고 한다.
어째서 민주공화정 시대에 군주론인가, 하는 부분에 대해선 여러가지 의미가 있지만, 그래도 이책이 지금에서 읽혀질 이유가 있는것은, 마키아벨리가 냉정하게 인간의 본성과 현실을 꽤뚤고 있어서, 15세기의 인간이나 21세기 인간이나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처음엔, 인간이 목적을 위해서 가혹해 질수 있다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거나, 식민지 지배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것 등이 지금껏 이게 마키아벨리즘의 핵심이라 생각했지만 , 읽으면서 마키아벨리는 백성들에 대해 끊임 없이 이야기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다시 말하면, 마키아벨리가 말하는 목적을 위해 가혹해 지는 ‘순간‘ 이란, ‘현명한 지도자가 자신의 일관적인 기준에 맞추어 정한 아주 제한적인 ˝ 순간˝ 이라는 것이리라.
사기 읽는 느낌도 나고 ( 나중에 이 책이 로마사논고에 상당부분 의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듣고 나름 납득했다. ) 생각보다는 읽기 어렵지 않지만 ,행간을 읽기 위해선 그 배경이 되는 이탈리아 역사를 아는것이 이해하는데 좀더 유리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