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지스 할머니, 평범한 삶의 행복을 그리다
이소영 지음 / 홍익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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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에 처음 그림을 그린 할머니인 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 여사의 그림과 인생에 대하여 낭만적으로 언급한 '아트메신저' 이소영씨의 책. 


그림 센세가 이 책이 너무 좋다며 추천해주셔서, 궁금해져서 읽게 된책. 

나는 이 모지스 할머니의 그림 위주로, 그 그림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달려 있는 화집인줄 알았는데, 그림은 작거나 해상도가 떨어지는 관계로 화보로서의 가치는 그닥 따지기 힘들다. 

다시 말하면 몇몇 작품에 대한 '아트 메신저' 선생님의 낭만적이고 절절한 감정이 사무치게 드러나는 일종의 감상문 모음이라는 생각하면 적절한 비유가 될듯 하다. 더불어 글 스타일이 아 이거 어디서 읽은거 같네, 생각했더니 네이버 파워블로거시라고 하시는듯. ( 언젠가 네이버 베스트에서 봤을지도 모른다. ) 


모지스 여사의 따뜻한 그림을 최초로 소개해 주신것은 대단히 훌륭한 식견이라 칭송드린다. 그림은 정말 좋았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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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친구들 1
줄리언 반스 지음, 한유주 옮김 / 다산책방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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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언 반즈의 장편소설. 원제는 아더와 조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아서 코난 도일경과 조지 에들지라는 실존인물의 이야기로, 전혀 상관 없는 삶을 살고 있었던 두 사람이 우연인지 운명인지, 한순간 서로간의 인생에 상당히 중요한 한 부분이 함께 교차된다.

책의 구성은 두사람의 시점에거 각각 시작하고, 두 사람이 어떠한 어린시절을 보내고, 어떠한 학창시절을 보내고 결혼을 하게 되는지 따로 따로 보여준다. 백과사사전 편찬을 했다던 줄리언 반즈 의 성향때문인지 두사람의 서사는 ( 이 글에 나온 편지등은 모두 실제도 존재한다고 작가 자신이 자신만만하게 말했을 정도로 ) 사실적이며구체적이고 납득할만한 흐름을 가지고움직인다.
그러다가 각자의 슬럼 프 시기 - 도일경이 병약한 부인을 두고 바람을 피우다 부인이 죽어 죄책감과 무기력에 시달리고 에들지가 모함을 받아 투옥되었다가 석방된 - 에 두사람의 인생이 교차된다. 에들지가 자신의 탄원서를 코난도일에게 보낸것이다. 그 편지를 도일경이 우연히 집어들고, 그 당시에 수없이 날아들었던 편지와 다를거 없었던 그 편지가 갑자기 엄청난 의미로 도일경에게 다가온것이고, 도일경은 열과 성의를 다해 에들지의 구명에 뛰어들었다.


매우 매력적인 캐릭터였던 셜록 홈즈에 비하면 코난 도일은 원래부터 좀 ( 과하게 표현하면 ) 평범한 사람이었던건 알고 있었지만 줄리언 반즈의 도일경은 더 평범했고, 엄마에 얽히고, 애인을 만들고 하는 순간에는 정말 더 별로인 사람이구나,생각했다. 그에 비하면 엄청 악조건하에서도 당당하고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조용히 대응하던 에들지가 더 마음에 들었다. 작가가 어떤방향으로 독자들이 읽기를 원했는지 몰라도, 나는 에들지에게 더 마음이 갔다.

전기 소설이라고 보기에는 뭔가 에메하고, 에들지와 도일의 일화로만 보기에는 길다. 촘촘하게 짜여진 문장과 구성과 자료가 있기는 하지만, 그걸로 다 해소되는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섭섭함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원제가 아더와 조지 임에도 불구하고 ‘용감한 친구들‘이라는 제목을 붙인 탓이 가장 크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제목만 들으면 코난 도일과 그의 무명의 친구가 프리메이슨의 보물을 찾아 빅밴 지하를 뒤지는 소설 같단 말이지. 이런 제목이 붙어야 나같은 사람이 혹해서 구입하기도 하겠지만, 이건 좀 상처가 된다고.

줄리언 반즈 팬이시라면, 읽어보셔도 무방합니다. 그의 글발을 아실테니. 하지만 셜록 홈즈와 코난 도일만 아시는 분이라면, 기대는 좀 많이 내려놓고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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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말이 칼이 될 때 - 혐오표현은 무엇이고 왜 문제인가?
홍성수 지음 / 어크로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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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어려운 문제중에 하나인 “혐오표현”을 다룬 가장 최근 저술. 각기의 예를 들고 적당한 자료를 제시하여 독자에게 혐오표현과 사회적 약자의 관계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

저자가 말하듯,남자고 이성애자인 입장에서 혐오표현과 차별을 이야기 하기는 어려울지도 모른다. 조선인은 더럽고 무식하니 죽여야 된다는 대자보가 명동에 나붙는 것고 시부야에 붙은 것이 다른 상황인것 처럼 다 상대적이고 경우에 따라 다른 것이 바로 혐오표현인 셈이니. 우리는 쿨하고 정치적으로 올바른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면서도 우리의 위치에 따라 무의식적으로 사회적 위치가 약한 사람을 궁지로 몰아넣는 말을 내뱉고 있을지도 모를일이다

뭐가 혐오표현인지 아는것이 너무 어렵고 궁금해서 읽기 시작한 책이었다. 다 읽고 나서도 이게 맞는 말일지 자신있게 내뱉을수는 없지만 그래도 말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 볼수 있게 된 것은 그나마 괜찮은 성과일지도 모를 일이다. 한번더 읽어보면 좀더 이해할수 있으려나. 다들 한번은 읽어 보실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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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마저도 코니 윌리스 걸작선 2
코니 윌리스 지음, 김세경 외 옮김 / 아작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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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느낌의 sf 작가인 코리 윌리스의 단편 모음집. 소품중에 소품이지만 깔끔한 이야기들로 가득차 있다.
어떻게 보면 이건 에스에프 아닌데? 싶은 이야기도 있고.
뭔가 수다스러운 선배의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들은것 같은 이야기도 있다.
각 작품마다 이야기결이 조금 다른걸 보니.. 어쩌면 번역가가 작품마다 달라서가 아닐까나.. 하고 막연히 생각하는중.


표제작인 여왕마저도가 역시 재미있고( 여왕님은 딱 한번 나온다 ). 당신의 이야기의 크리스마스 버젼 같은 모두가 땅에 앉았는데 , 가 제일 좋았다. 영문학적 지식이 일천한지라,에밀리 디킨슨의 은둔자적 자세를 몰라서, 영혼은 자신의 사회를 선택한다는 전체가 큰 에스에프 농담 같았는데도 맘껏 즐기지 못해서 아쉬웠다. ( 역시 뭔가 알아야 더 즐겁다 )

마지막 위네바고 같은 경우, 사진과 영상의 촬영 기술에 대한 이야기가 이이야기의 중요한 설정인데, 1989년즈음에 작가가 상상했던 1990년대 이후의 사진 영상 기술의 발전방향과 우리가 실제 경험한 발전 방향이 완전 다르기 때문에, 정말 몰입하기 힘들었다. 50만 화소짜리 모니터 이야기가 나오는데 ‘뭐야.. 모자이크로 보겠다는거야? ‘ 하는 생각이 들자 정말 읽어내려가기 힘들었다는.
물론 이야기 자체의 주제와 흐름은 좋았지만, 역시 설정이 절반인 에스에프의 경우는 이런한계가 있었구나 하고 생각이 들었다.
작가 역시 마지막 후기에 에스에프소설의 미래예측에 대한 에스에프 작가의 소회 같은걸 적었는데 그 이야기를 읽고나니, 이런 이제는낡은 설정이 에스에프 이야기를 읽어도 되는 이유가 생겼달까.

조금 두었다가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어졌다. 괜찮다는. 하지만 역시.. 나는 코니 윌리스는 시간여행 시리즈가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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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화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54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비채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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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2014년도 소설. 


수영선수였다가 슬럼프로 은퇴한 아키야마 리도는 사촌 동생의 장례식에서 오랜만에 할아버지와 만나 할아버지 집에 방문하게된다. 할아버지의 원예블로그를 돕는 이유로 할아버지 집에 자주 오가던 그녀는, 할아버지가 부탁한 와플을 사들고 방문하던날,할아버지의 급작스러운 죽음에 마주치게 된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정말 좋아했고, 갈릴레오 시리즈는 정말 사랑하는 시리즈이기도 하고. 왠만한 작품은 다 봤다고 자신할수 있는데, 최근 들어서는 사실 좀 지쳐가고 있는 사실이다. 어딘지 모든 작품이 자기 복제 같다고나 할까나. 


이야기야 비슷할수 있기는 한데, 캐릭터 몇명을 돌려서 쓰는것 같은 기분이 드는건 좀 아쉽다. 이 이야기도 어딘지 라플라스의 마녀의 자매작 같은 느낌도 들기도 하고.  




그래도 아주 상관 없는것 같은 이야기들이 나중에 가서는 한가지 이야기로 수렴하고 히가시노 게이고가 역사물 비스므레한  느낌을 풍기려고 했다는것이 나름 새롭다, 생각이 든다. 




그냥 무난하다는. 히가시노 게이고라고 모든 작품이 재미있기만 할 수 있겠는가, 사람인걸. 이제 히가시노 게이고상은 정말 졸업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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