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마저도 코니 윌리스 걸작선 2
코니 윌리스 지음, 김세경 외 옮김 / 아작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다른 느낌의 sf 작가인 코리 윌리스의 단편 모음집. 소품중에 소품이지만 깔끔한 이야기들로 가득차 있다.
어떻게 보면 이건 에스에프 아닌데? 싶은 이야기도 있고.
뭔가 수다스러운 선배의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들은것 같은 이야기도 있다.
각 작품마다 이야기결이 조금 다른걸 보니.. 어쩌면 번역가가 작품마다 달라서가 아닐까나.. 하고 막연히 생각하는중.


표제작인 여왕마저도가 역시 재미있고( 여왕님은 딱 한번 나온다 ). 당신의 이야기의 크리스마스 버젼 같은 모두가 땅에 앉았는데 , 가 제일 좋았다. 영문학적 지식이 일천한지라,에밀리 디킨슨의 은둔자적 자세를 몰라서, 영혼은 자신의 사회를 선택한다는 전체가 큰 에스에프 농담 같았는데도 맘껏 즐기지 못해서 아쉬웠다. ( 역시 뭔가 알아야 더 즐겁다 )

마지막 위네바고 같은 경우, 사진과 영상의 촬영 기술에 대한 이야기가 이이야기의 중요한 설정인데, 1989년즈음에 작가가 상상했던 1990년대 이후의 사진 영상 기술의 발전방향과 우리가 실제 경험한 발전 방향이 완전 다르기 때문에, 정말 몰입하기 힘들었다. 50만 화소짜리 모니터 이야기가 나오는데 ‘뭐야.. 모자이크로 보겠다는거야? ‘ 하는 생각이 들자 정말 읽어내려가기 힘들었다는.
물론 이야기 자체의 주제와 흐름은 좋았지만, 역시 설정이 절반인 에스에프의 경우는 이런한계가 있었구나 하고 생각이 들었다.
작가 역시 마지막 후기에 에스에프소설의 미래예측에 대한 에스에프 작가의 소회 같은걸 적었는데 그 이야기를 읽고나니, 이런 이제는낡은 설정이 에스에프 이야기를 읽어도 되는 이유가 생겼달까.

조금 두었다가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어졌다. 괜찮다는. 하지만 역시.. 나는 코니 윌리스는 시간여행 시리즈가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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