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학 용어 도감 - 인물과 용어로 살펴보는 사회학
다나카 마사토.가츠키 다카시 지음, 황명희 옮김 / 성안당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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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 형성과 변천을 규명하기 위한 필독서!


사회학 용어 도감

배경지식이 얼마나 있냐에 따라 같은 정보를 받아들이는게 다름을 느끼게 되면서 더 많은 걸 알고싶다는 욕구가 많이 강해졌어요. 책을 좀더 재미나게 읽고 싶기도 하고, tv를 통해 전해지는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들을 알아듣고 싶거든요. 그래서 이리저리 살피다 발견한 책이 바로 이 책이에요. '사회가 어떻게 형성되고 어떻게 변천했는지를 이해하기 위한 필독서' 라는 문구가 눈에 쏙 들어오더라고요. 사회학 이라는 단어 자체가 낯선 저에게 새로운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책이란 생각에 더 열심히 읽었어요.

 




이 책은 '이 책의 사용법' 을 먼저 읽은 후 읽어보는게 좋아요. '인물 소개 페이지' 를 통해 그의 명대사, 그와 관련깊은 아이템, 그 인물의 출생국가 그리고 그의 프로필, 주요 저서 등 을 알 수 있어요. 그림이 너무 귀여워서 눈에 쏙 들어올 뿐만 아니라 한쪽에 두명의 인물을 소개할 만큼 짧고 굵은 특징들만 정리해둬서 내용이 부담스럽지도 않았어요. 그런데 인물을 소개하며 등장하는 용어들 중 어려운 용어들이 생각보다 많았어요. 하지만 절대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용어 해설 페이지' 가 따로 있거든요. 이 어려운 용어들을 귀여운 그림과 함께 설명해주고 있는데 그래서 인지 부담도 없고 왠지 더 잘 이해되는거 같더라고요. 물론 한번에 모든걸 기억할 순 없겠지만 필요할때마다 찾아보기 좋겠다 싶었어요. 특히 인물 소개 페이지와 용어 해설 페이지가 서로 연결(표기) 되어 있어 찾아보기도 쉬워요. 




이 책의 사용법 다음에 나오는 페이지에요. 이것만 봐도 책에 어떤 인물이 등장하는지, 사회학이 어떻게 변화됐는지, 어떤 학파가 어떤 시기에 등장했는지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어요. 뿐만 아니라 각 단락마다 연표가 수록되어 있어 단락이 시작되기 전 좀더 구체적으로 인물이 살아온 시대를 알 수 있어요. 생각보다 많은 인물들과 용어들이 담겨 있어요. 그에 비하면 책이 두꺼운 편은 아니에요. 오히려 이정도의 분량을 어떻게 이 한권에 담을 수 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줄글보다는 그림에 힘을 좀더 준듯한 느낌이 강했어요. 줄글로 설명하기엔 너무 긴 설명을 그림으로 함축시켜놓은 듯하지만 저에겐 쉬운책은 아니었어요. 너무 함축되어 버려서 살짝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도 있었고, 모르는 단어들을 찾으며 읽다보니 생각보다 더디게 책이 진행되더라고요. 그래도 하나하나 용어들을 알게되는 재미가 쏠쏠 했어요.


한번 읽어본 후 이 책을 모두 읽었다고 말 할 순 없을거 같아요. 이해한 부분보다 이해하지 못한 부분들이 더 많거든요. 평소 사람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편이라 더 어렵게 느껴졌던거 같아요. 사무실 책장 한켠에 두고 매일 조금씩 조금씩 반복해서 읽어봐야겠어요. 어렵지만 재미있고, 재미있지만 이해하기엔 벅찬 책이기에 자주 읽어보려고요. 생각은 두 아이들과 함께 읽고 싶지만 과연 어떨지... 살포시 아이들에게 책을 내밀어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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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팩 - 제9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77
이재문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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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싸템' 은 아니지만 '인생템' 리코더를 지키기 위한 한판 승부!


식스팩

주인공 대한이는 리코더를 아주 수준급으로 부는 고등학생이에요. 어린시절부터 리코더부는 걸 아주 좋아했던 대한이는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리코더 동아리를 만들어요. 리코더에 열정을 불태우며 친구들과 함께 동아리를 운영 해왔는데 고등학교 2학년이 될 즈음 친구들이 하나 둘 리코더부를 탈퇴해요. 이유는 가지각색 이지만 마지막 탈퇴를 했던 친구 효재의 이유는 쪽팔리다는 거였어요.




그렇게 혼자 남게된 리코더부 대한이가 다른 부원들을 모집하기 위해 동아리실을 향하던 대한이의 귀에 시끄러운 소음이 들려와요. 뭔가 이상하다 느낀 대한이가 동아리실에 도착해 보니 철인스포츠부 멤버들이 리코더부 동아리실에 운동기구들을 옮기고 있는거에요. 이에 당황한 대한이는 동아리실을 지키려 하고 철인스포츠부 학생들은 대한이를 밀어내요. 결국 이를 중재하기 위해 선생님이 나서게 되지만 대한이는 이 상황을 인정할 수 없어해요.


한명밖에 남지않아 동아리를 해체하려는 선생님은 대한이에게 한가지 제안을 해요. 부원을 모집하는 기간에 대한이를 제외한 부원이 모집되면 동아리를 해체하지 않을 것이며 동아리실도 다시 리코더부가 쓸 수 있게 해준다는 거였어요. 그렇게 부원 모집기간이 되었고 대한이는 부원을 모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요. 그런데 이를 방해하기 위해 철인스포츠부가 리코더부 부스 옆에 자리를 딱 차지했고, 리코더부에 가입하려는 의지가 있어 보이는 학생들이 다가오면 이를 방해해요. 결국 하루가 남기 전까지 대한이는 부원을 모집하지 못했고, 마지막 날 철인스포츠부보다 한시간 빨리 학교를 향해요.


자신이 지어낸 이야기와 리코더 실력 덕분에 간신히 한명의 부원을 모집한 대한이는 리코더부가 없어지지 않았다며 안심하지만 선생님은 말을 바꾸며 동아리실을 반반 나눠쓰라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해요. 이를 인정할 수 없었던 대한이는 크게 화를 내고, 정빈이는 한가지 제안을 해요. 체육대회 마지막 날 치뤄지는 철인3종경기에서 시합을 해 이기는 사람이 동아리실을 차지하자는 거였어요. 누가봐도 질게 뻔한 제안이었는데 흥분한 대한이는 이를 받아들여요. 그만큼 리코더부와 동아리실을 지키고 싶다는 생각이 커서였을 거에요.


정빈이는 작년 체대를 준비하는 3학년 선배를 이길만큼 실력이 뛰어난 녀석이에요. 철인3종경기에서 우승을 하면 학교에서 만든 6월 달력에 모델이 될 수 있는데, 정빈이는 달력의 6월 모델이 됐었어요. 하지만 대한이는 운동에는 영 소질이 없어요. 리코더는 엄청나게 멋지게 불 수 있지만 소방관이었던 아버지나 소방관인 형과는 달랐거든요. 이런 대한이가 과연 정빈이를 이기고 동아리실을 차지할 수 있을까요?


누군가에겐 보잘것 없는 리코더일지 모르지만 대한이에겐 인생템이었기에 이런 도전을 결정한걸꺼에요. 리코더가 대한이에게 중요했던 이유는 아마도 대한이에게 가슴아픈 사연이 있기 때문이었을 거에요. 아이들과 함께 꼭 한번 읽어보세요. 대한이가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며 나눠볼 이야기가 참 많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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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지나간 후
상드린 콜레트 지음, 이세진 옮김 / 현대문학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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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없어. 명예도 이제 없어. 우리는 짐승과 다를 바 없어.


파도가 지나간 후


엿새 전, 그 파도를 눈으로 본 사람은 루이뿐이었다. (13쪽) 


고작 11살에 한쪽 다리가 불편한 소년이 가장 먼저 쓰나미를 발견했어요. 닭장 담당이었기 때문에 매일 저녁 7시 정각 닭장을 향해야 했거든요. 그저 문이 잘 닫혔는지 확인을 하러 나간 것 뿐인데 엄청난 장면을 보게 된 거에요. 그야말로 괴물같은 파도를 본 루이는 재빠르게 집으로 들어와 문을 잠갔어요. 너무놀라 고함을 치면서도 숨이차 아무말도 하지 못하는 루이를 본 엄마는 루이를 달랜 후 무슨일인지 묻기 전 땅과 벽이 흔들리고 모든 창문이 깨지는 모습을 보게되요. 그렇게 모든것 앗아간 그날 밤을 가족들은 모두 잊을 수 없었어요.


그날 밤 이후 세상의 풍경이 바뀌어버렸어요. 높은 언덕에 위치한 집을 오가며 투정 부렸던 그 길도 모두 물에 잠겨 버렸어요. 덩그러니 루이네 집만 세상에 남겨진 듯 주변은 온통 바다 뿐이었어요. 세상을 집어삼킨 파도가 일어난 이유는 인근섬의 화산 폭발 때문이었어요. 화산폭발이 일어나면서 섬이 무너졌고, 섬이 무너져 바다에 가라 앉으면서 파도는 쓰나미로 변해버린 거에요. 겨우 6일만에 온세상엔 루이네 가족만 남은 듯 느껴지게 된거에요. 얼마나 공포스러웠을까요. 아버지와 엄마 그리고 8남매만 남겨진 그 좁은 땅에서 하루하루 얼마나 힘겨웠을까요.


그런데 이 물이 좀처럼 빠질 생각이 없어보였어요. 오히려 점점 차오르는 수위를 체크하며 하루하루 불안감을 느끼던 아빠는 이내 결심을 하게되요. 그곳을 벗어나기로. 몇일이 지나도 자신들을 구하러 오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기에 내린 결정. 하지만 문제가 있어요. 집에 남겨진 사람은 11명, 섬 한켠에 떠있던 배의 정원은 8명. 배를 타고 떠나야 한다면 적어도 3명은 그곳에 남아 있어야만 해요. 하지만 그 고민도 생각보다 오래가지 않아요. 결국 어느날 아침 남겨진 3명의 아이들은 평소와 다른 집안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요. 평소처럼 음식냄새가 나지 않아요. 북적거리는 소리도 나지 않아요. 남겨진 세 아이들은 뒤늦게 탁자위에 남겨진 엄마의 편지를 보게되요.


"아무도 없어." (48쪽)


한쪽 다리가 불편한 루이, 한쪽눈이 불편한 페린, 체격이 남들보다 작은 노에. 건강하지 못한 세명의 아이들이 남겨지게 된거에요. 아이들을 남겨두고 몰래 떠난 부모의 심정이 어땠을지 감히 상상조차 가지 않았어요. 그렇게 남겨진 아이들은 생각보다 잘 버텨요. 남은 아이들 중 나이가 제일 많은 열한살 루이는 동생들을 이끌며 하루하루를 보내요. 하루는 살아이는 닭들을 죽이지 않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며 감자가 있는 인근 섬에 다녀와요. 그런데 루이가 없던 사이 두 동생은 닭을 한마리 죽여요. 그것도 루이가 가장 예뻐했던 닭을요. 하지만 닭을 잡아도 어떻게 손질하는 지 모르는 아이들은 결국 먹지 못한 채 닭을 묻어줘요.


그런데 파도가 한번 더 세 아이들이 있는 섬을 덮쳐요. 페린은 날씨의 변화를 감지하고 무사히 피할 수 있었지만 고집을 부리는 노에 때문에 루이까지 위험에 처하게 되요. 결국은 세 아이 모두 살아 남았지만 그 경험은 이내 자신들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을 안겨준거 같아요. 결국 나이가 가장 많은 루이는 그 섬을 떠나자고 결심하게 되고, 세 아이들은 섬을 벗어나기 위해 고민해요.


한편 세 아이를 섬에 남겨둔 채 배를 타야했던 엄마는 배에 탈 수 있었던 8명의 아이들보다 섬에 남겨진 3명의 아이들을 생각해요. 자기 스스로 아이들을 버렸다는 생각에 자책을 하다가도 자신의 품에 남겨진 8명의 아이들과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기도 해요. 하지만 몇일을 이동해도 배가 정박할 섬은 보이지 않고, 걱정하던 먹구름이 현실로 다가와요. 비가오고, 바람이 불고, 파도가 넘실거리는 바다 한 가운데! 갑작스럽게 바다에 빠져버린 남편을 구하기 위해 애를 쓰지만 쉽지 않아요. 그러던 중 한 아이가 바다에 빠지게 되고, 엄마는 일말의 고민도 없이 막내를 가슴에 안고있다는 것도 잊은 채 바다에 뛰어들어요. 바다에 빠져버린 한 아이를 구하기 위해서요.


바다에 빠진 한 아이의 후드를 겨우 잡아 챈 엄마! 품안에 막내와 함께 후드를 놓치지 않으려 발악하던 엄마는 큰 아이들 도움을 받아 구해지지만 자신의 손에 남겨진 후드속에 아이가 없다는 걸 알지 못해요.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폭풍이 지나간 후에야 자신의 손에 옷만 남겨졌다는 걸 알게되고 아이를 잃었다는 걸 인지하게되요. 과연 섬에 남겨진 세 아이들이 무사히 섬을 탈출할 수 있을지.. 배를 타고 탈출한 8명의 가족들은 무사히 육지를 발견할 수 있을지 긴장을 하며 책을 읽어내려갔어요.


스스로 선택해 세 아이를 남겨두고 떠난 엄마와 아빠. 이 선택이 옳다 그르다를 판단할 수 있을지 아직 모르겠어요. 대를 위한 소의 희생? 이라고 하기엔 마음이 너무 씁쓸 하더라고요. 과연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생각해 보려 하지만, 이 상황을 생각하는 것 만으로도 가슴이 너무 아프더라고요.  결말이 궁금하다면 꼭 한번 읽어보세요.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될거에요. 전 여전히 이렇다할 결정을 내리지 못했어요. 상상 그 자체가 힘든 상황이었거든요. 하지만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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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쉬운 세계사
천레이 지음, 김정자 옮김 / 정민미디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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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보는 심플 세계사 배꼽이 빠지게 웃다 보면 저절로 역사 공부가 되는 책!


세상에서 가장 쉬운 세계사

이 책을 덮은 후 가장 먼저 떠오른건 두 아이들이었어요. 역사에 관심은 많지만 흘려 들을줄만 알지 책을 통해 알려고는 하지 않거든요. 대부분 역사와 관련된 책들은 두껍고 지루하고 글씨도 깨알같아서 부담스러웠는데, 이 책은 '30분 만에 술술 풀리는 세계사 이야기' 라는 문장이 납득이 될만큼 편하더라고요. 아주 세세한 역사를 다룬건 아니지만 세계사의 흐름을 이해하기엔 두 아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책이라 생각이 들었어요.


재미난 삽화와 쉽고 간단한 설명! 우리에게 익숙한 영화나 사건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서인지 더욱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단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이 책을 중국 작가님이 아닌 한국 작가님이 썼더라면 했던거에요. 아무래도 세계사를 이야기 하다보면 작가가 살고있는 나라의 역사와 비교해주는 부분들이 등장하게 되는데, 전 한국 역사도 아는것보다 모르는게 많은데 중국 역사를 비교해주니 너무 아쉬웠어요. (이건 개인적인 아쉬움이에요. ^^;;)


그리스 로마시대부터 현재의 미국과 일본의 근대사까지 그 범위가 넓은 책이지만 두께감이 있는책도 그렇다고 글밥수가 많은 책도 아니에요. 그래서 자세한 내용을 기대한다면 실망감이 클지도 몰라요. 그냥 두루두루 넓고 얕은 지식(?)과 재미를 얻을 수 있는 책이에요. 간혹 재미위주로만 이야기가 진행되다보면 정작 머릿속에 들어와야 할 이야기가 기억에 남지 않기도 하는데, 이 책은 딱 적절한 농담과 재미난 삽화, 그리고 기억에 남을만한 사건들이 조화롭게 느껴졌어요. 좀더 깊이있는 내용들을 접하고 싶다면 이 책으로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 한 후 두께감 있고 전문적인 책을 찾아 읽는것도 좋을거 같아요. 아니면 그때그때 검색을 통해 책에 기록해 두는 것도 좋을듯해요. 워낙 여백이 많아서 포스트잇을 붙이거나 중요포인트를 기록하기에 너무 좋았거든요.


전문적이고 깊이있는 책이 필요하다면 이 책은 맞지 않아요. 그저 편하게 아이들과 함께 세계사를 알아가고 싶다면 이 책 추천할께요. 책과함께 부모님의 설명이 더해진다면 아이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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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통찰 철학자들의 명언 500 - 마키아벨리에서 조조까지, 이천년의 지혜 한 줄의 통찰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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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문장으로 인하여 인생이 바뀌고 꿈이 이루어졌다.


세상의 통찰 철학자들의 명언 500

요즘 철학자들과 관련된 고전들에 큰 관심이 생겼어요. 제가 나이가 들긴 들었나봐요. 예전엔 가뭄에 콩나듯 읽었던 심리학과 철학 그리고 누구나 한번쯤 꼭 읽어보면 좋을(?) 고전들에 관심이 생긴걸 보면요. 한 방송 프로그램의 영향 때문이기도 하지만 전 이런 저의 변화가 좋아요. 그런데 이런 고전들만 읽다보면 살짝 지루함이 느껴질때가 있더라고요. 아마도 제가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이 많아서 그런거 같아요. 그래서 다른 책을 읽는 사이사이 지루함을 없애줄 책을 찾다 이 책을 읽게 되었어요. 철학자들의 명언이라기에 망설이지 않고 선택했죠. 아이들과 하루 한개씩 명언들을 읽어보는것도 좋겠다 싶더라고요.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개학이 늦어지고, 학교 일정이 미뤄지면서 기나긴 방학을 보내고 있는 살판 난 두 아이들을 이대로 두면 안되겠다 싶었거든요.


그런데 다른책 읽는 틈틈히 읽겠다는 생각과 달리 책을 펼친 후 마지막 페이지까지 모두 읽어버렸어요. 다른 명언집들처럼 하루 한두문장 따로따로 나눠 있었다면 포스트잇 하나 붙여두고 계획대로 하나씩 읽었을텐데, 이 책은 마치 소설책을 읽듯 쭉 읽게 되더라고요. 물론 사람마다 받아들이는게 다를 수 있겠지만 전 이것도 나쁘지 않더라고요. 일독 후 시간날때마다 아무장이나 펼쳐 읽어보는 것도 좋더라고요.


우선 이 책은 각 장마다 주제에 따라 철학자들을 구분해 놨어요. '제1장 삶과 처세에 대한 통찰' 에는 마키아벨리, 세네카, 카네기, 쇼펜하우어, 파스칼이 소개되고 있어요. 각 장의 주제에 맞게 철학자들이 등장하고 한 페이지 정도 철학자들을 소개해줘요. 철학자들의 소개와 함께 그들이 했던 명언이 등장하는데,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이런말을 했는지를 알 수 있어 더 잘 이해가 되는거 같더라고요. 이렇게 마키아벨리부터 법정스님까지 총 스무명의 철학자와 500개의 명언이 정리되어 있는데 너무 좋았어요. 명언들 중 영어가 밑에 써있는 명언들이 있는데 이런 것들 중 짧은 명언들은 영어를 암기해 보기도 했는데, 생각보다 잘 외워지진 않지만 쓸모있겠더라고요. 남은 방학동안 누가 더 많은 명언을 기억할지 내기를 하기로 했는데, 자신은 없지만 열심히는 해봐야겠어요.


책 사이즈가 작고 가벼워서 가지고 다니기 좋은 책이네요. 한동안 이 책을 들고 다니며 열~심히 읽고 또 읽어야겠어요. 이 책에 소개된 철학자들과 관련된 책도 읽어봐야겠어요. 마침 군주론은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라 장바구니에 담아놨는데, 다른 책들보다 먼저 구입해서 읽어봐야겠어요. 이 책은 아이들과 함께 읽기에도 부담감이 없어서 함께 읽어보길 권해드릴께요. 지루함도 없고 얻을것도 많고 생각할것도 많을 거에요. 꼭 한번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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