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당신과 나 사이 - 너무 멀어서 외롭지 않고 너무 가까워서 상처 입지 않는 거리를 찾는 법
김혜남 지음 / 메이븐 / 2018년 1월
평점 :
'김혜남' 의 "당신과 나 사이" 는
베스트셀러『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로 널리 알려진 정신분석 전문의 '김혜남' 이 쓴 인간관계 심리학 서적으로 가족, 연인, 친구, 직장동료 등 인간 관계로 힘겨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각각의 관계에 따라 나름의 해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각각의 유형에 따라 '가족·연인과 나(20CM)', '친구와 나(46CM)', '회사 사람과 나(1.2M)' 로 나누어 최적의 거리를 유지하기 위한 구체적인 해법을 통해 관계의 기술을 전해주려 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30년 가까이 정신분석 전문의로 일하면서 수 십만 명의
환자를 치료해 온 저자가 최근 병으로 인한 인간 관계의 어려움을 직접 겪었다는 이야기에 깊은 공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데 책을 읽는 동안 나 자신 역시 인간 관계를 되돌아 보게 되며, 한 번쯤 심도있게 기존의 관계들에 대해서도 고민을 살며시 하게 됩니다.
그럼 이 책의 특징을 몇가지로 요약해 소개해드리면
"존중" "최적의 거리" 그리고 "칼릴 지브란의 시" 로 나누어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먼저 "존중" 은
풀리지 않는 인간관계의 해법으로 제시한 저자의 "거리두기" 는 상대방과의 단절 혹은 무시가 아니라 상대와 나 사이에 "존중" 을 넣은 심리적 거리를 말하는 것으로 색다르게 다가옵니다.
여기서 "존중" 은 상대방이 나와 다르다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을 뜻하고 있으며, 그가 나와 다르다고 해서 그를 비난하거나 비판하지 않고 고치려고 들지 않는 것이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흔히들 인간 관계로 인한 어려움을 "관계의 단절" 이란 선택을 하기
쉬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라 말하고 있으며, 상대에 대한 'Should' 식 비판(당신은 그랬어야 했어)보단 'Wish' 식 표현(당신이 그랬으면 좋았을 텐데)을 권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최적의 거리" 는
너무 멀어서 외롭지 않고 너무 가까워서 상처 입지 않는 거리를 말하는 것으로 가족과 연인 등 밀접한 사람들과 나 사이에 필요한 거리로 0~46cm 를, 친구와 나 사이에 필요한 거리로 46cm~1.2m 를, 회사 사람들과 나 사이에 필요한 거리로 1.2~3.6m 로 각각 나누어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가족과 연인 등 밀접한 사람들과 나 사이에 필요한 거리에선 가까운 만큼 '의존욕구' 와 '독립욕구' 가 갈등을 일으키기 쉬우므로 사랑을 이유로 나를 함부로 대하게 놔두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있고,
친구와 나 사이에 필요한 거리에선 주로 대화를 통해 의사소통하며 적당한 친밀감과 함께 어느 정도의 격식 또한 필요하므로 친구를 바꾸려고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회사 사람들과 나 사이에 필요한 거리에선 사무적이고 공식적인 활동이 일어나므로 대화에서도 격식과 예의가 요구되며, 싫은 사람과 일을 함께 해야 할 때라도 사람과 일을 구분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칼릴 지브란의 시" 는
저자가 책의 내용과 어울리는 시로 추천한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를 소개해 드리면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하늘 바람이 너희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사랑으로 구속하지는 마라.
그보다 너희 혼과 혼의 두 언덕 사이에
출렁이는 바다를 놓아두라.
서로의 잔을 채워 주되 한쪽의 잔만을 마시지 마라.
서로의 빵을 주되 한쪽의 빵만을 먹지 마라.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워하되 서로는 혼자 있게 하라.
마치 현악기의 줄들이 하나의 음악을 울릴지라도
줄은 서로 혼자이듯이.
서로 가슴을 주라.
그러나 서로의 가슴속에 묶어 두지는 마라.
오직 큰 생명의 손길만이 너희의 가슴을 간직할 수 있다.
함께 서 있으라. 그러나 너무 가까이 서 있지는 말라.
사원의 기둥들도 서로 떨어져 있고
참나무와 삼나무는 서로의 그늘 속에선 자랄 수 없다.
책을 읽은 후 느낌을 담은 곡은
'Bette Midler' 의 "From A Distance" 를 추천합니다.
http://never0921.blog.me/221304713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