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여행, 수다 - 그 여자의 킨포크 라이프
송인희 지음 / 디스커버리미디어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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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저에겐 그닥 매력있는 여행지는 아닙니다.

뭐 역사적인 인식부터 시작해서 저의 흥미를 유발시킬 만한 것들이 없기 때문인데 10년전 두번에 걸쳐 일본을 방문한 적은 있습니다. 그곳에 사시는 ​외할머니를 뵙기위해 찾아간 것인데

두번 모두 동경에만 머무르며 약 2박3일 정도 머물렀습니다.

그때 받은 느낌은

물론 동경 시내가 아닌 주택가쪽 시외곽이었는데

깔끔하다, 질서를 잘 지킨다, 집이 무척 좁다 등 입니다. 

한번쯤 일본을 가 보신 분들은 공감을 하실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한번 일본에 간다면

가보고 싶은 곳은 일본이지만 일본의 느낌을 갖지 않은 "홋카이도" 입니다. 

알게 된 것은 영화 "러브레터" 

그리고 '조성모' 의 "가시나무" 뮤직비디오를 통해서

새하얀 설국의 이미지를 가장 아름답게 표현해 준 그곳

"홋카이도" 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일본의 홋카이도는 저에겐 가고싶은 곳이 되었기에

그 곳에 관한 여행기는 자주 읽는 편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홋카이도, 여행, 수다" 입니다.


책은 일시적인 여행이 아니라 저자가 일년동안 거주를 하면서

홋카이도에 대해 보고 듣고 느낀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책은 저자가 살기 시작한 겨울부터 본, 여름, 가을을 지나

떠나기 전 겨울 등 4계절 순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단순한 여행지 소개가 아닌 저자 본인의 일상과 느낌을 연계한

홋카이도의 장소를 체험한 이야기를 싣고 있습니다.

 

책속에서 개인적으로 인상적인 문구는

"혹자는 야구를 인생에 비유한다. 전설의 타자일지라도

삼진을 당하면 풀이 죽어 덕아웃으로 향하고,

무명선수가 홈런 한 방으로 역전 신화를 일구기도 한다.

그리고 마침내 홈으로 들어왔을 때 그곳은 다시 원점이다.

우리는 그렇게 매일 다시 시작한다."

전체적으로 책의 느낌은

"여행같은 일상, 일상같은 여행" 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여행지에 대한 개론수준의 책이나 상세한 여행지 장소소개를 다룬 책보다는 본 책처럼 저자의 느낌이 여행지 소개와 함께 어우러진 책들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본 책에 대한 느낌을 담은 곡은

'혁오' 의 "공드리" 를 추천합니다. 

 

저자가 책의 말미에서 소개한 곡인데

홋카이도의 느낌과 잘 맞는 뮤직비디오와 노래인것 같습니다.


"반쯤 뜬 태양 위에다
다릴 포개고 앉아서 그냥 가만히 있자
따뜻한 이불 속같이
햇살이 우릴 덮으면 녹아버릴 거야

한밤만 자고 일어나면 금방 돌아올 거야
우리의 어린 밤을 지켜줬던 그 빛일 거야
또 보러 가자...

all the above
past and present, fast forward...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우리는 앞으로 이렇듯 이렇게..."

저자처럼 저도 이 노래를 들으며

겨울 설국인 ​홋카이도로 떠나고 싶습니다.

 

http://never0921.blog.me/220586177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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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오브 파이 : 일반판 (1disc)
이안 감독, 이르판 칸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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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

베스트 셀러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서 믿기 힘들만큼의 내용과 더불어 시각적 화려함을 보여주는 환상적인 볼거리 그리고 모호한 결말 등으로 인해 보시는 분에 따라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수 있는 영화라 하겠습니다.

 

영화를 보는 도중 갑자기 귀를 의심케 하는 단어들이 등장하는데

주인공이 바다에 표류중 침몰된 화물선에 남겨 둔 가족들을 부르는 장면입니다.

인도 주인공이 "아빠, 엄마, 형" 이란 단어를 우리나라 말로 부르는 데 잘못 들은 걸로 오해하실 수 있으나, 사실 한국어와 흡사한 '타밀어' 라고 합니다

인도어 중 하나로서 타밀어는 우리나라 말과 같은 말들이 있다고 하네요


또한, 영화 오프닝에서 들려오던 "Pi's Lullaby"

평화로운 동물세계를 낭만적으로 보여주는 화면과 어울어져 

영화가 보여줄 앞으로의 모험과 신비로운 여행을 암시하는 듯한

경건하면서 몽환적인 느낌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특히 호랑이와 함께 남겨진 주인공이 밤바다 위에서 해파리떼를 보던 장면이나 갑자기 고래가 솟구쳐 올라 큰 물결을 만들어 내는 장관이라던지 바다와 하늘이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고요한 노을속 바다 등

인상적인 화면들이 많이 있으며,

뱅골 호랑이로 등장한 '리차드 파커' 가 진짜인지 여부 역시 궁금할 텐데 사실은 CG 라고 합니다. 허나 보는 동안에는 전혀 CG 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표효하는 동작은 다시 생각해도 놀라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물론 영화는 화려한 볼거리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신 혹은 절대자에 대한 종교적이고 철학적인 해석, 인간과 동물 간의 교류 그리고 모호한 결말 등을 통해 생각할 꺼리도 함께 제공하고 있는데 무엇보다 살아 돌아온 뒤 자신의 이야기를 믿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실제 겪은 이야기를 각색한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보는 이로 하여금 무슨 이야기가 진실인지 혼돈을 주고 있습니다.

허나, 이야기의 진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야기를 듣는 사람의 열린 마음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은

Colin Blunstone 의 "Tiger In The Night" 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아무래도 영화가 호랑이와 함께한 표류 및 생존이 주제라서

호랑이에 관한 노래를 찾아보다가 우연히 예전에 즐겨 들었던 곡이 눈에 띄었습니다.

Colin Blunstone 은 영국출신의 보컬리스트로서

우리들에게 널리 알려진 히트곡 'The Alan Parsons Project' 의

 "Old & Wise" 을 부른 목소리 주인공 입니다.

CF 배경음악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Tiger In The Night" 는

우아한 현악기 반주위로 맑고 청아한 Colin 의 목소리가 돋보이는 곡으로서 영화속 환상적인 장면들과 잘 어울릴 듯 싶어 추천합니다.


듣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차분해지는 것이

혼란스럽고 어지러울 때 들으시면 더욱 좋을 것 같네요

 

http://never0921.blog.me/220585597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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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Fourplay - X (CD)
Fourplay / Music on CD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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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재즈밴드 Fourplay 의 2006년 발표한 9번째 앨범 "Ⅹ"

1998년 네번째 앨범 "4" 부터 새로이 합류한 Larry Carlton 이 같이한 다섯번 함께한 앨범으로서 이전에 비해 한층 멤버들과의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고 있으며, 이전 기타리스트였던 Lee Ritenour 의 그림자를 지울 만큼 원숙한 기타연주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또한, 이전 앨범 "Journey" 가 약간은 숨고르기 처럼

그간 들려주었던 그들의 음악 퀄러티에서 다소 쳐지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면 이번 앨범은 Larry Carlton 합류이후 최고작품이라 불리우는 "Heartfelt" 처럼 완벽한 연주 하모니와 함께 수준높은 음악들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그러한 것을 증명하듯 본 앨범에 수록된 많은 곡들이 지금도 Fourplay 공연때 연주가 되고 있고, 멤버들 Solo 공연때 역시 자주 연주가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본 앨범을 플레이하면

몽환적인 분위기의 Bossa Nova 넘버 "Turnabout" 가 첫 포문을 열어 줍니다. Bob James가 만든 곡으로서 keyboard 와 Percussion 이 흥겨운 리듬을 이끌어가고, Larry Carlton 의 기타 연주가 변화무쌍하게 리듬을 흔들어 놓는 듯한 곡 전개가 인상적이라 하겠습니다. 이어서 Nathan East 의 일취월장한 Scat 보컬이 깔끔하게 마무리 짓고 있습니다.

 

이어서 Larry Carlton 이 작곡한 Groove한 리듬감이 일품인 "Cinnamon Sugar" 흐릅니다. 특히 Nathan 의 Bass 기타 리듬이 만들어 내는 유려한 멜로디위로 통통 튀는 듯한 음을 만들어 내는 Bob James 의 키보드 연주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경쾌한 리듬감이 인상적인 이 곡은 Nathan 과 Fourplay 의 대표곡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마치 Pat Matheny 음악 스타일과 유사한 느낌을 전해주는 "Eastern Sky" 가 등장하는데 베이스 기타를 맡고있는 Nathan 이 만든 곡이기도 합니다. 점층적으로 빨라지는 템포감이 인상적이며, 멜로디와 함께 흐르는 Nathan 의 Scat 보컬이 더욱 노래를 아름답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 곡 역시 자주 라이브 공연을 통해 들으실 수 있는 그들의 대표곡이라 하겠습니다.

특히 Larry Carlton이 연주하는 기타 Riff는 마치 Pat Metheny 의 Synth 기타 사운드를 재현한 듯한 감흥이 함께 다가옵니다.

 

드러머 Harvey Mason 이 만든 "Kid Zero" 로 이어지는데

자신의 장기를 십분 발휘한 드러밍이 곡 전체를 휘감싸는 듯한 느낌이 드는 펑키한 리듬의 곡입니다. 특히 Larry Carlton 의 유려한 어쿠스틱 기타 연주는 곡의 방점을 찍는 듯 인상깊게 들려옵니다.

중후한 보이스가 일품인 R&B 싱어 Michael McDonald 가 보컬에 참여한 리메이크곡 "My Love's Leavin'" 가 등장합니다. 원곡인 Steve Winwood의 노래는 미디엄 템포의 팝 스타일의 곡인데 반해 리메이크 곡은 원곡의 멜로디는 그대로 살려둔 채 조금 더 포인트가 되는 Bob James 의 신디사이져 연주가 독특한데요 마치 파도처럼 왔다가 사라지는 듯한 연주음이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저음 보이스가 훌륭한 Michael McDonald 의 보컬이 밴드의 연주와 찰떡궁합같은 호흡을 과시하며 원곡을 뛰어넘는 리메이크 곡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다시한번 Pat Matheny 의 연주 스타일과 흡사한 블루스 느낌이 가득한 "Screenplay" 가 흐릅니다. 마치 영화 Score 를 연상시키는 듯한

곡을 만든 Bob James 의 유려한 건반연주와 더불어 Harvey Mason 의

심벌즈와 퍼쿠션 연주가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며 멜로디를 이끌어 가고, Larry Carlton 의 블루지한 기타 연주가 돋보이는 곡이라 하겠습니다.

이어서 "Twilight Touch" 는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왠지 한밤중의 고독이 느껴지는 듯한 고요속에서 빛나는 기타와 건반 연주가 우리를 깊은 심연으로 인도하고 있는 듯 합니다. 드러머 Harvey Mason 가 만든 곡이기도 합니다. 

Larry Carlton 과 Nathan East 가 함께 만든 곡이자 앨범의 백미로 꼽을만한 "Be My Lover" 가 등장합니다.

CCM 전문의 여성싱어 Michele Pillar 가 코러스에 참여해서 깔끔하고 세련된 연주 사운드위에 속삭이는 듯한 감성적 보이스를 들려줍니다.

아울러 Larry 가 이끄는 기타 멜로디는 익숙한 느낌을 자아내고 있는데 듣고 있으면 절로 몸이 따라 움직이는 Groove 가 충만한 좋은 곡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본 앨범의 대미는 Nathan East 가 만든 "Sunday Morning" 으로 장식하고 있습니다. Bob James 의 영롱한 키보드 연주와 Larry Carlton 의 나른하게 들려오는 기타 연주가 앙상블을 이루며 노래제목처럼 여유로운 일요일 아침의 풍경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본 앨범을 들은 느낌을 말하자면

"완벽한 4명의 하모니 연주를 듣게되다" 라고 하겠습니다.

기타리스트 Larry Carlton 이 함께한 마지막 앨범인데요

물론 2008년에 발매된 "Energy" 앨범도 있었지만 비공식 발매앨범이기에 본 앨범을 탈퇴전 마지막 앨범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또다시 기타리스트 탈퇴로 그들은 새로운 멤버를 찾아야 하지만

워낙 멤버들의 기량이 출중해서 어느 누가 와도 잘 맞을 것 같은

생각이 먼저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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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딩 도어스
피터 호윗 감독, 존 한나 외 출연 /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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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출신 여배우 '기네스 펠트로'의 매력을 한 눈에 보실 수 있는

작품이 바로 영화 "슬라이딩 도어스" 입니다. 요즘 친구들에겐 "아이언맨" 시리즈를 통해 낯이 익은 배우이지만,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수 많은 인기영화에 출연하며 많은 남성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 영화 "세븐" 에서 '브래드 피트'의 부인역으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뒤 "엠마" "위대한 유산" "리플리" "바운스"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 등을 통해 영국식 악센트, 지적인 이미지 그리고 청순한 외모에 이르기까지 많은 장점들로 사람들의 인기를 얻은 바 있습니다.

 

영화 내용이 흡사 예전 국내 인기 예능프로그램 "인생극장" 의 이휘재를 떠올리게 됩니다. "그래, 결심했어" 하는 멘트와 함께 화면이 두개가 갈라지면서 두가지 선택상황이 펼쳐집니다.

특히 이 장면에서 나오던 '남궁연' 의 음악 역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고, 거의 반사적으로 이 음악이 나오면 "인생극장" 의 멘트 "그래, 결심했어"자연스레 떠오릅니다. 

 

본 영화 역시 주인공 헬렌이 지하철을 탔을 경우와 못 탔을 경우로

나누어 진행하고 있는데

먼저 탔을 경우에는 남자친구의 바람을 목격하고 새로운 출발을 위해

단발머리를 한 뒤 창업을 통해 성공하게 되고, 새로운 남자친구

제임스와의 사랑을 얻게 되나,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한 뒤 새로운 남자친구의 품에서 죽게 됩니다.

반면 ​못 탔을 경우에는 남자친구의 바람을 모른 채 그를 위해 헌신적으로 일을 하다가 결국 남자친구의 옛 애인의 폭로로 사실을 알게 되고 낙마사고로 인해 병원에 입원한 뒤 우연히 제임스를 만나게 되며 둘은 인연을 예감하게 됩니다.

 

어쩌면 어느 것을 선택하든 결국에는 현재의 남자친구와 헤어진 뒤

새로운 남자친구를 만나게 된다는 운명론적인 이야기를 다룬 듯 보이지만 미래를 알 수 없기에 알고 싶어하는 인간의 근원적 심리를 로맨틱 코메디라는 장르에 적절히 녹여낸 작품이라 하겠습니다.


특히 단발머리로 커트한 '기네스 펠트로'의 모습은

최근 커트머리로 인기를 얻고있는 '고준희' 를 연상시키는 듯 한데

긴 생머리가 청순미를 드러내고 있다면 짧은 커트머리는 현대적이고

세련된 워킹우먼의 이미지를 느끼게 됩니다.

 

엔딩장면에서 흐르던 Patty Larkin 의 "Tenderness on the Block"

아름답지만 개인적으로 엔딩 크레딧이 오르면서 흘러나오던 곡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래서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으로 추천하고 싶은 데

그곡은 바로 Dido 의 "Thank You" 입니다.


재미난 사실은 영화에 삽입된 당시에는 그리 관심을 받지 못하다가

3년이 지난 뒤 노래가 히트를 하게 되면서 영화가 다시금 관심을 받게 된 특이한 경우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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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로미오와 줄리엣
바즈 루어만 감독,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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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익스피어의 영원한 고전 "로미오와 줄리엣"

여러차례 영화화 되었는데 그중에서도 1968년 프랑코 제피렐리 감독의 연출작과 1996년 바즈 루머만 감독의 연출작이 많은 인기를 얻은바 있습니다.

 

두 영화는 묘한 공통점을 갖고 있는데

먼저 1968년도 작품은 세익스피어의 고전을 정석대로 충실하게 해석하고 있고, '올리비아 핫세' 의 청순미와 큰 눈망울이 인상적인 줄리엣을 연기했으며, 상대배역인 로미오를 맏은 남자배우 존재를 완전히 잊혀지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주제곡인 "A Time For Us(What Is A Youth)" 는 여주인공 '올리비에 핫세' 처럼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이후 많은 뮤지션들이 리메이크를 해서 널리 알려진 바 있습니다.

 

가면 무도회 장면에 흐르던 음악으로서 고전미에 어울릴법한 고풍스러운 느낌과 함께 애절함이 자연스럽게 배어져 있는 듯한 점이 압권입니다.

 

반면 1996년 작품은 ​세익스피어의 고전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 했는데 마치 MTV 의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한 현란한 영상과 화려한 음악들이 시각과 청각을 계속적으로 자극하고 있습니다.


또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의 출연은 이전 올리비아 핫세처럼

상대배우인 줄리엣의 클레어 데인즈의 존재를 지울만큼 압도적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출연 당시 미소년같은 이미지와 강렬한 눈빛이 지금도 기억에 남습니다.

 

시대변화에 따라 칼과 말을 타고 다니던 예전에 비해

총과 자동차 그리고 헬기까지 동원되었던 영화는 훨씬 스피디하고 혼란스러울 만큼 현란한 영상을 보여주고 있으나, 내용이나 대사만큼은 고전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무도회 도중 로미오와 줄리엣이 처음 만나는 열대어 어항 장면은 지금도 본 영화의 최고 명장면으로 팬들의 기억에 남아 있는데요

당시 흐르던 주제가 "Kissing You"​ ​가 전해준 감흥 역시 그대로입니다. 

 

주제가를 불렀던 Des'ree 를 일약 스타덤에 올릴만큼 영화 영상과 노래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었는데 그윽한 그랜드 피아노 인스트로를 지나 굵고 힘이 넘치면서 청아하고 맑은 목소리가 귀를 놀라게 하는 곡이라 하겠습니다.

이 곡외에도 많은 곡들이 영화에 수록되어 있는데 엄청난 인기를 모았습니다. 대표적으로 펑키한 락사운드가 일품인 Everclear 의 "Local God" 을 비롯해서

 

많은 CF와 드라마 그리고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주 등장했던

Gavin Friday 의 신스팝 넘버 "Angel"

 

영화에 소개된 이후 국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The Cardigans 의
사이키델릭 록 넘버 "Lovefool" 에 이어

 

경쾌하면서 폭발적인 락 멜로디가 인상적인 The Wannadies 의 "You And Me
Song" 까지 다양한 곡들이 있었지만

 

아무래도 이 곡을 빼 놓고 말할 순 없겠죠

영화가 끝난 후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흘러나오던

Radiohead 의 "Exit Music(For A Film)" 입니다.

 

이 음악은 OST에 수록되어 있지않고 대신 Radiohead 의 97년 발표된 두번째 앨범 "OK Computer" 에 실려있어 당시 많은 이들의 의문을 갖게 만들었습니다. 영화의 슬픈결말과 잘 어울리는 어두운 분위기의 Thorm Yorke 보이스, 어쿠스틱과
오르간 연주가 쓸쓸한 감성을 극대화시켜 주고 있습니다.

 

영화를 본 후 느낌은
"현란한 영상과 화려한 음악 그리고 감각적인 분위기" 이라 하겠습니다.
​지금도 이 영화나 수록된 노래들을 들으면
자연스럽게 이런 느낌이 떠오르는 데 '올리비아 핫세' 만큼이나
강렬했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의 미소년 이미지가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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