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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딩 도어스
피터 호윗 감독, 존 한나 외 출연 /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0년 4월
평점 :
품절
영국출신 여배우 '기네스 펠트로'의 매력을 한 눈에 보실 수 있는
작품이 바로 영화 "슬라이딩 도어스" 입니다. 요즘 친구들에겐 "아이언맨" 시리즈를 통해 낯이 익은 배우이지만,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수 많은 인기영화에 출연하며 많은 남성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 영화 "세븐" 에서 '브래드 피트'의 부인역으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뒤 "엠마" "위대한 유산" "리플리" "바운스"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 등을 통해 영국식 악센트, 지적인 이미지 그리고 청순한 외모에 이르기까지 많은 장점들로 사람들의 인기를 얻은 바 있습니다.
영화 내용이 흡사 예전 국내 인기 예능프로그램 "인생극장" 의 이휘재를 떠올리게 됩니다. "그래, 결심했어" 하는 멘트와 함께 화면이 두개가 갈라지면서 두가지 선택상황이 펼쳐집니다.
특히 이 장면에서 나오던 '남궁연' 의 음악 역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고, 거의 반사적으로 이 음악이 나오면 "인생극장" 의 멘트 "그래, 결심했어" 가 자연스레 떠오릅니다.
본 영화 역시 주인공 헬렌이 지하철을 탔을 경우와 못 탔을 경우로
나누어 진행하고 있는데
먼저 탔을 경우에는 남자친구의 바람을 목격하고 새로운 출발을 위해
단발머리를 한 뒤 창업을 통해 성공하게 되고, 새로운 남자친구
제임스와의 사랑을 얻게 되나,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한 뒤 새로운 남자친구의 품에서 죽게 됩니다.
반면 못 탔을 경우에는 남자친구의 바람을 모른 채 그를 위해 헌신적으로 일을 하다가 결국 남자친구의 옛 애인의 폭로로 사실을 알게 되고 낙마사고로 인해 병원에 입원한 뒤 우연히 제임스를 만나게 되며 둘은 인연을 예감하게 됩니다.
어쩌면 어느 것을 선택하든 결국에는 현재의 남자친구와 헤어진 뒤
새로운 남자친구를 만나게 된다는 운명론적인 이야기를 다룬 듯 보이지만 미래를 알 수 없기에 알고 싶어하는 인간의 근원적 심리를 로맨틱 코메디라는 장르에 적절히 녹여낸 작품이라 하겠습니다.
특히 단발머리로 커트한 '기네스 펠트로'의 모습은
최근 커트머리로 인기를 얻고있는 '고준희' 를 연상시키는 듯 한데
긴 생머리가 청순미를 드러내고 있다면 짧은 커트머리는 현대적이고
세련된 워킹우먼의 이미지를 느끼게 됩니다.
엔딩장면에서 흐르던 Patty Larkin 의 "Tenderness on the Block" 도
아름답지만 개인적으로 엔딩 크레딧이 오르면서 흘러나오던 곡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래서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으로 추천하고 싶은 데
그곡은 바로 Dido 의 "Thank You" 입니다.
재미난 사실은 영화에 삽입된 당시에는 그리 관심을 받지 못하다가
3년이 지난 뒤 노래가 히트를 하게 되면서 영화가 다시금 관심을 받게 된 특이한 경우라 하겠습니다.
http://never0921.blog.me/2205849646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