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조제,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 일반판
이누도 잇신 감독, 우에노 주리 외 출연 / 디에스미디어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Josee, The Tiger And The Fish, 2003) 은 2004년 국내 개봉 당시 소규모 상영관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흥행에 성공을 거두면서 2016년 재개봉할 만큼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은 일본 영화로서 청춘의 사랑과 이별을 담담하게 그려 진한 여운을 남기는 작품입니다.

 

특히, 사랑의 결정적인 순간들을 섬세하면서도 예리하게 표현해 낸

'이누도 잇신' 감독의 대표작으로 함축적인 의미의 영화 제목이 눈길을 끌었던 영화이기도 합니다.

 

주연을 맡은 '츠마부키 사토시' '이케와키 치즈루' 는 영화속 캐릭터 '츠네오' 와 '조제' 라는 이름으로 열연하며 사랑에 빠졌던 첫 순간부터 이별해야만 했던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들의 인생 연기를 펼쳐 보였습니다.

 

영화를 Keyword로 요약하면

"이누도 잇신" "함축적 제목" 그리고 "청춘스타" 로 나누어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먼저 "이누도 잇신"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로 인기를 얻게 된 이후 "메종 히미코" (2005), "황색 눈물" (2007) 그리고 "구구는 고양이다" (2008) 등을 연출하며 일본 영화를 대표하는 감독 중 하나로 인정받기 시작합니다.

 

일본의 권위있는 문학상인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해 국민작가라 불리는

'다나베 세이코' 의 단편소설을 영화화 했는데 '이누도 잇신' 감독은

원작소설의 장점인 간결한 문체, 독창적인 캐릭터, 감동적인 스토리 등을 그대로 살려내면서 두 사람의 만남부터 이별까지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려내 원작 소설과는 다른 매력을 지닌 영화로 탄생하게 만들었습니다.

 

"사랑이 끝나도 사랑 전체가 부정되지 않는다는 것"

이어서 "함축적 제목"

'조제' 는 '프랑수아 사강' 의 소설에서 따온 여주인공의 극중 이름으로 자신의 선택과 무관하게 다리가 불편한 현실을 부정하며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하고 있으며,

 

'호랑이' 는 '조제' 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같이 보겠다던 세상에서 제일 무서워하던 동물으로 냉정하고 무서한 세상을 상징하는 단어입니다.

 

'물고기' 는 '조제' 가 만들어낸 환상 속에서 자신을 투영해낸 존재로 영화속 엔딩장면에 등장한 가짜 물고기 영상은 자유롭지 못한 그녀의 한계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호랑이' 와 '물고기' 모두는 여주인공 '조제' 에게 다가온 갑작스런

상황과 그녀가 처한 불편한 현실을 상징하고 있는데 남녀가 만나 사랑에 빠지고 시간이 흘러 헤어지는 러브 스토리는 어쩌면 단순하고 평범할 수 있는 이야기지만 그 속에 담겨진 일상과 감정에 대한 섬세한 묘사는 영화를 특별하게 만들어 줍니다.

 

아울러, "청춘스타"

영화에 출연한 배우 '츠마부키 사토시' 와 여자배우 '이케와키 치즈루' 그리고 '우에노 주리' 는 일본 청춘영화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는데 '츠마부키 사토시' 는 이후 "워터 보이즈" (2001), "악인" (2010), "동경 가족" (2013)을 통해 폭넓은 연기를 선보이고 있으며,

 

인상깊은 연기를 선보인 '이케와키 치즈루' 역시 "스트로베리 쇼트

케이크" (2006), "그곳에서만 빛난다" (2014) 등으로 현재까지 활발한 연기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비중있는 역은 아니었지만 여자친구로 출연한 '우에노 주리' 아이돌 스타로 성장하면서 "스윙걸즈" (2004),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2005) 등 영화 뿐만 아니라 TV 시리즈 "노다메 칸타빌레" (2006)를 통해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독한 피로감의 끝, 도망가고 싶은 생의 순간을 담아내다"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은

'박효신' 의 "해줄 수 없는 일" 을 추천합니다.

 

http://never0921.blog.me/221187373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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