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너의 이름은."(君の名は。/ Your Name. 2016)는
'미야자키 하야오' 와 '호소다 마모루' 에 이어 일본 애니메이션을 이끌고 있는 영화감독 '신카이 마코토' 가 만든 판타지 & 드라마 장르의 애니 영화로 사춘기 소년과 소녀의 인연을 통해 아련한 감성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특히, "빛의 마술사" 로 불리우는 감독 '신카이 마코토' 의 작품 답게 신비스러운 분위기 속에 아련한 이야기들이 애틋함을 전해주고 있고, 사람관계속에서 피어나는 인연을 통해 드라마의 매력을 극대화시켜 줍니다.
영화를 Keyword로 요약하면
"신카이 마코토" "인연" 그리고 "아련한 사춘기" 로 나누어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먼저 "신카이 마코토" 는
1999년 단편애니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 로 두각을 나타낸 뒤 2002년 데뷔작 "별의 목소리" 를 통해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합니다.
이후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2004), "초속 5센티미터" (2007), "별을 쫓는 아이: 아가르타의 전설" (2011) 그리고 "언어의 정원" (2013)을 발표하며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빛의 마술사" 로 불리우는 그는 작품에서 빛과 그 효과에 대한 집착에 가까운 디테일한 묘사와 더불어 우리가 쉽게 스쳐 지났던 일상적 삶의 순간들을 섬세하게 보여주는 데 일상의 사물들과 그것을 비추는 빛을 세밀하게 묘사함으로써 서정적 느낌을 극대화 시켜줍니다.
그래서 "디테일한 배경 묘사" 와 "빛을 반영한 명암 대비의 적극 활용" 이 주요한 그의 작품 특성이라 할 수 있는데 영화 개봉이후 배경으로 등장했던 지역을 찾아가 작품과 직접 비교해보는 순례가 유행할 정도로 뛰어난 묘사가 빛났으며, 빛과 어둠의 극적인 대비를 통해 인물들의 감정을 더욱 실감나게 표현하는 등 살아있는 질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이어서 "인연" 은
영화를 이끌어가는 핵심 모티브로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를 규정짓는 데 중요한 점을 인연으로 생각하는 감독의 연출의도가 명확히 표현되고 있습니다.
특히, 영화의 인연을 특징화 시켜주는 "무스비" 는 매듭을 뜻하는데 꼬이고 엉키고 끊어지고 다시 이어지는 인연을 객체화시켜 주고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시간 그리고 시간과 운명 같은 일종의 거리 혹은 공간 등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할 수 있으며, 영화속 "무스비" 는 두 사람을 이어주는 매개체 역활을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아련한 사춘기" 는
눈부시고 순수했던 시절인 사춘기 소년과 소녀가 만들어 내는 아련한
이야기가 돋보이는 데 풋풋한 소년과 소녀가 만나 인연을 찾아가는
내용이 감수성이 깃든 애잔한 느낌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대중들을 사춘기의 감정 속으로 감정이입 시켜주는데 감독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나이를 먹으면서 감정이 많이 무뎌지고 있지만 작품을 만들 때만은 많은 것이 눈부시고 신선했던 중·고등학교 시절의 나로 돌아가려 한다" 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특히, 주인공들이 서로 좋아하지만 계속되는 엇갈림 속에 짙어지는 그리움으로 연민의 감성을 불러 일으키는 데 결국 골목길 계단에서 두 사람이 만나 비로소 환한 미소를 짓는 장면은 길고 길었던 긴장을 일시에 해소시켜 주는 듯 합니다.
끝으로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은
'델리스파이스' 의 "챠우챠우" 를 추천합니다.
http://never0921.blog.me/221174731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