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보컬리스트 '지영선' 을 알게된 것은 '김현철' 이 영화음악을 맡은 '이정재' & '전지현' 주연의 "시월애"(2000) OST "I'm Crying" 과 "사랑이었다는 걸 너무 늦게 알았습니다" 에서 보컬 피처링을 통해서 입니다.
이후에도 '김현철' 의 8집 앨범 "그리고 김현철"(2002) 수록곡 "Going To Paradise" 에서 다시한번 보컬 피처링에 참가하면서 그녀가 가진 뛰어난 보컬능력을 프로듀서인 '김현철' 에게 인정받았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앨범 "소원" 은 2001년 공개된 그녀의 첫번째 솔로데뷔앨범으로서 전체적인 음악은 미디템포의 R&B 에다가 흑인음악을 연상케 하는 짙은 소울이 담긴 보컬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화려함 보다는 안정적인 느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앨범을 플레이하면
펑키한 소울 리듬이 가미된 "Sing A Song"(김신일, 작사작곡)으로부터 시작합니다. 마치 '휘트니 휴스턴'을 연상케 하는 '지영선' 의 보이스와 함께 흥을 북 돋우어주는 색소폰 연주가 돋보이는 곡입니다.
이어서 신스드럼 이펙트가 인상적인 R&B 발라드 "Never Say Goodbye"
(김신일, 작사작곡)에선 앞선 곡과 다르게 이번에는 '토니 브랙스톤' 의 느낌이 진하게 전해져 옵니다.
앨범 타이틀 곡인 "소원" (지영선, 작사 & 오현석, 작곡)이 등장합니다. 영롱한 분위기의 키보드 연주와 고풍스런 현악기 연주 그리고 폭발적인 고음의 보컬이 실린 발라드 음악으로 애절한 감성이 전해져 옵니다.
Soul 음악으로 테너 색소폰, 일렉기타 Riff 그리고 코러스까지 곁들여져 리드미컬한 멜로디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팝 발라드 "I Believe"(김신일, 작사 & 오현석, 작곡)에 이어 감각적인 멜로디의 미디템포 R&B 음악 "Alone" (정연준, 작사작곡)으로 이어지는데 기타 슬라이드 연주가 인상적입니다.
아울러, '임상아'가 불러 인기를 얻은 바 있는 "차라리" (정연준, 작사 작곡)는 애절한 느낌을 전해주는 재즈 음악으로 간주부의 트럼펫 솔로 연주가 분위기를 더해줍니다. '임상아' 의 곡이 팝 이라면 '지영선' 의 곡은 재즈 라 할 수 있는데 쿼텟 연주가 함께해 슬픔의 정서를 짙게 드리우고 있습니다.
또 다른 '지영선' 의 자작곡으로서 어쿠스틱 기타 연주가 나른한 오후의 정서를 표현해주는 포크음악“제발”과 영어로 부른 재즈음악 "Forgive Me"(최의경, 작사 & 오현석, 작곡)까지 듣고나면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Boogie Night" (정연준, 작사작곡)로 마무리 합니다. 베이스 기타가 리듬을 이끄는 흥겨운 힙합 음악으로서 리드미컬한 멜로디 진행이 매력적인 곡입니다.
앨범을 들은 느낌을 말하자면
"진한 R&B Soul 보컬”이라고 하겠습니다.
'지영선' 그녀만큼 우리나라에서 R&B Soul 음악을 제대로 소화해 낼 수 있는 보컬리스트가 있을까 할 정도로 독특하면서 매혹적인 보이스를 갖고 있는데 '휘트니 휴스턴' 과 '토니 브랙스톤' 의 느낌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노래를 들으면 그저 감탄할 따름입니다. 비록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못했으나, 한번 들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보이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