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률 4집 - 吐露(토로) [재발매]
김동률 노래 /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Stone Music Ent.) / 2004년 3월
평점 :
품절


오랜 음악유학을 떠났던 '김동률' 이 귀국해 발표한 4번째 정규앨범 "토로(吐露)" 는 3집앨범(2001) 이후 3년만에 내놓은 앨범으로서 유학중 발표한 두 장의 정규앨범이 클래식과 재즈 그리고 국악을 크로스오버한 실험적인 성격의 음악적이었다면 본 앨범에서는 데뷔초기의 대중적인 음악 스타일로 돌아갔다고 보여집니다. 

 

 

특히, 1집 앨범에서 "기적" 을 함께 불렀던 '이소은' 과 다시 만나 환상적인 듀엣곡 "욕심쟁이" 를 불러주고 있고, '원티드' 의 '김재석' 과도 함께 해 "양보" 부르는 등 듀엣곡을 많이 담고 있으며, 

 

다재다능한 뮤지션 '하림' 과 '자화상' 의 '나원주' 그리고 '정재일' 뿐만 아니라 피아니스트 '김정원' 까지 정상급 뮤지션들이 참여해 음악적 퀄리티를 한층 높여주고 있습니다.  

 

 

앨범을 플레이하면

장중한 느낌의 클래식 발라드 "다시 떠나보내다" 로부터 시작되는 데 확고한 스타일로 자리잡은 '김동률' 의 희망을 담은 가사 그리고 힘찬 멜로디를 들려 주고 있으며,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의 협연과 더불어 장엄한 분위기를 돋우는 보컬 이펙트 효과까지 곁들여집니다. 

 

이어서 '하림'이 하모니카를 연주해준 "사랑하지 않으니까요" 는 블루스 리듬이 가미된 애절한 느낌이 드는 발라드 그리고 '자화상' 의 '나원주'피아노 연주를 맡은 "이제서야" 는 현악기, 어쿠스틱기타와 플롯 연주가 인상깊게 들여오는 팝 발라드 2곡이 연이어 흐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이미 "기적" 에서 좋은 호흡을 보였던 '이소은' 재회하며 함께 부른 듀엣곡 "욕심쟁이" 는 풋풋한 느낌이 드는 가사에다 달콤한 멜로디가 마치 디즈니 애니 OST를 연상시키는 듯한 신스팝 발라드 로서 후반부 등장하는 화음이 압권이라 하겠습니다.

 

피아니스트 '김정원' 이 피아노 연주에 참여한 클래식 연주곡 "River”통해 잠시 숨을 고른 뒤 본 앨범의 백미이자 추천곡 "잔향" 이 등장합니다. 이곡 역시 '김정원' 이 피아노 연주를 맡아 인상적인 인트로를 장식하는 데 가을날 낙엽지는 쓸쓸한 정서를 잘 담아내고 있습니다. 특히, 중저음의 보컬 톤인 '김동률' 의 독백같은 보컬이 가슴을 뭉클하게 만듭니다.

 

 

이번에는 '원티드' 의 '김재석' 과의 듀엣한 R&B Soul 발라드 "양보그간 도전하지 않았던 남성 뮤지션과의 듀엣을 새로이 시도하고 있는 데 리드미컬한 퍼커션 연주가 멜로디를 이끌어 갑니다.

분위기를 바꾸는 흥겨운 느낌의 보사노바 & 삼바곡 "신기루" 이 흐르고 난 뒤 스탠다드 재즈 곡 "Deja-vu" 로 다시 조용한 분위기로 돌아옵니다. 어쿠스틱 기타 연주가 전체적인 멜로디를 리딩하고, 색소폰과 브러쉬 드럼이 곁들여지면서 서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뮤지컬 같은 "청원" 에 이어 몽환적인 분위기의 스페이스 사운드이 가미된"고별" 로 앨범을 마무리합니다. 대부분의 곡을 자신이 직접 작사, 작곡하는 그이지만 앨범의 첫 곡과 마지막 곡만은 '박창학' 이 가사를 썼다는 점이 이채로우며, 퍼커션 연주와 사운드 이펙트가 전해주는 스페이스 사운드는 앨범의 대미를 멋지게 장식하고 있습니다.

 

 

앨범을 들은 느낌을 말하자면

"처음으로 회귀하다" 라고 하겠습니다.

 

데뷔와 동시에 대중들의 엄청난 관심을 받으며 그가 만들고 노래한 곡들마다 높은 인기를 얻었던 그였기에 새로운 음악에 대한 갈증은 커져만 갔었으며, 음악유학 기간동안 클래식, 재즈 그리고 국악 등 여러음악간 크로스오버를 시도하며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시켰다고 생각합니다.

그간의 음악적 활동들을 바탕으로 이제는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했다고 보여지는 이번 앨범을 통해 리스너들과 호흡하며 함께하는 음악스타일로 진일보 했다고 느껴집니다.      

 

 

http://never0921.blog.me/221076748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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