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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 선셋 (1disc) - [할인행사]
리차드 링클레이터 감독, 에단 호크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영화 "비포 선셋(Before Sunset, 2004)" 는
9년전 발표된 영화 "비포 선라이즈" (1995)의 이야기가 이어지는 연작 시리즈 영화로서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결말 즉 6개월뒤 두 사람은 오스트리아 빈 역에서 다시 재회했을 까? 하는 궁금증을 풀어 줄 것입니다.
영화를 Keyword로 요약하면
"9년뒤 현실" "제한된 시간" 그리고 "에단호크 & 줄리 델피" 으로 나누어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전작 "비포 선라이즈" 에서 보여주었던 두 주인공의 풋풋한 사랑과 더불어 로맨티시즘은 9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 유부남이 되어버린 아저씨와 남자친구가 있는 아줌마로 변해버린 두 주인공의 리얼한 현실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여기에 그간 궁금했던 결말을 말해주는 데 남자 주인공만이 6개월 뒤 비엔나역에서 여자 주인공을 기다렸다는 내용입니다. 약간 아쉬운 점은 두 주인공 모두 약속된 장소에 갔으나 엇갈렸던 상황을 그렸더라면 좀 더 애틋했을 것 같은 데 그러면 너무 신파적일 수도 있겠네요
이어서 "제한된 시간" 은
기차안에서 우연히 만난 두 사람이 해가 뜨기전이라는 정해진 시간속에서 펼쳐지는 첫만남의 애틋함이 담겨 있었던 전작처럼 이번 후속편 역시 다시 재회한 두 사람이 해가 지기 전이라는 똑같이 정해진 시간속에서 그리움과 설렘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제한된 시간이 주는 긴장감을 잘 다루고 있는 멜로영화라 할 수 있는데 다음이라는 기약이 없기에 더욱 서로에게 집중하게 되는 것 같고, 자신의 감정에 몰입하게 되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에단호크 & 줄리 델피" 는
영화를 이끌어가는 주연배우으로서 이번 영화에는 각본에까지 참여하는 두드러진 역활을 보여주고 있는 데 엔딩부에 등장하는 '줄리 델피' 의 보컬 곡은 보너스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직접 기타를 연주하며 부르는 곡 "Waitz For A Night" 은 영화의 감성을 더욱 더 높여주는 데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쳐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말하자면
이 시를 추천합니다.
주름
눈썹 사이 내 천(川)이
사라지질 않는다
아이가 문질러 펴보다 가고
겨울 햇살 너무 밝은데
누가 칼질한 자국일까
꿈에 가던 길들의 여운일까
이젠 내가 주름을 잡아보려고
흐르는 내(川) 속으로 뛰어든다
―조원규(1963∼ )('난간', 시용,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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