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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고질라
가레스 에드워즈 감독, 브라이언 크랜스톤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14년 9월
평점 :
영화 "고질라(Godzilla, 2014)" 는
최근 화제작 "로그 원:스타워즈 스토리" 를 연출해 신데렐라처럼 화려하게 SF 영화계를 장식하고 있는 신예감독 '가렛 에드워즈' 의 두번째 연출작입니다. 1954년 일본 SF 괴수 영화 "고질라" 를 리메이크 한 영화로서 지난 1998년 '롤렌드 에머리히' 가 만들었던 것과 달리 일본 원작에 가깝게 만들었는 데 압도적인 비주얼, 음향효과 그리고 자연의 순리에 따르라는 메시지까지
잘 짜여진 SF 괴수영화의 완결편이라고 생각됩니다.
영화를 Keyword로 요약하면
"가렛 에드워즈" "괴수 영화의 스탠다드" 그리고 "와타나베 켄" 로
나누어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먼저 "가렛 에드워즈" 는
2010년 저예산 SF 영화 "몬스터즈" 를 통해 번뜩이는 재치와 아이디어를 선보이며 헐리우드에 입성한 그는 이 영화에서 자신의 능력을 입증케 했는데 결국 "로그 원:스타워즈 스토리" 의 연출까지 맡게 되었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J.J. 에이브럼스' 를 잇는 차세대 SF 블럭버스터
연출가로 떠오르고 있는 데 이미 여러차례 리메이크되어 식상할 법한 고질라 캐릭터를 자연의 파괴자가 아닌 수호자 혹은 구원자로 바꾸었으며, 거대괴수를 점층적으로 보여줌으로써 Size의 극대화를 체감케 합니다.
여기에 "괴수영화의 스탠다드" 라 할만큼 원작의 느낌에 충실하면서 시대 변화를 반영하듯 업그레이드된 분위기를 연출해내고 있습니다. 인간의 오만한 자연파괴에 경고를 불러 일으키는 내용으로서 원자력을 매개체로 번식하려는 무토들의 습격에 속수무책인 인간들의 초라한 모습과 더불어 무기력한 능력이 적나라하게 보여줌으써 자연의 순리에 따르라는 메시지를 확실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아울러 포효하는 고질라의 울음소리를 섬세하게 재현해내고 있는데 괴수들의 소리만으로도 충분히 공포감과 두려움을 느낄 정도로 디테일하게 만들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거대한 고질라의 형체를 한번이 아닌 일부에서 차츰 점층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고, 건물이나 비행기와 상대 비교를 통해 얼마나 거대한 지 확인시켜 주고 있습니다.
오히려 만화같은 고질라와 무토간의 도심지내 재대결 역시 촌스럽거나 장난스럽게 보이지 않기위해 무토의 자기장으로 인해 정전되어 도심지 불빛이 없어졌다는 설정을 통해 어둠속에서 간간히 보여줌으로써 신비스럽고 리얼하게 느껴지도록 만든 재치가 돋보였습니다.
끝으로 영화에 출연한 "와타나베 켄" 은
일본을 대표하는 헐리우드 배우로서 우리들에겐 영화 "라스트 사무라이" (2003) "배트맨 비긴즈"(2005)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2006) "인셉션" (2010)를 통해 얼굴이 익은 배우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론 "인셉션" 에서의 연기가 기억에 남는 데 기라성같은 헐리우드 톱스타들 속에서도 전혀 위축되거나 뒤쳐지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영화 "세가지 색:블루" 의 주인공 '줄리엣 비노쉬' 가 오랜만에
얼굴을 보여주었는데 젊은 날의 세련되고 이지적인 이미지는 아니더라도 그녀만의 독특한 느낌은 아직도 여전하게 다가옵니다.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은
'Corey Hart' 의 "Never Surrender" 를 추천합니다.
추천이유는
인간의 무분별한 자연환경 파괴에 경종을 울리고 자연에 순응하라는 영화의 메시지처럼 환경을 보호하려는 우리들의 노력 역시 노래제목처럼 결코 포기하지 않고 끝임없이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http://never0921.blog.me/2209078716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