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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히트 : 스틸북 한정판
마이클 만 감독, 알 파치노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14년 11월
평점 :
품절
영화 "히트(Heat, 1995)" 는 한마디로 남성들을 위한 전형적인 마초영화라고 할 수 있는데 마치 예전 서부영화에서 느꼈던 카우보이와 건맨과의 대결을 시공간을 넘어 지금의 현재 도시로 옮겨놓은 듯한 분위기입니다.
특히 당대 최고의 배우 '알 파치노' 와 '로버트 드 니로'의 영화속 주인공으로서의 공동출연은 많은 화제를 낳은 바 있는데 지금도 두 배우들을 보면 이 영화가 절로 떠오를 정도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습니다.
영화를 Keyword로 요약하면
"알 파치노 vs 로버트 드니로" "마이클 만" 그리고 "화려한 캐스팅" 으로 나누어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럼 먼저 "알 파치노 vs 로버트 드니로" 를 빼놓고 이 영화를 도무지 설명할 수 없다고 하겠습니다. 거장 '마틴 스콜세지' 와 함께하며 수 많은 영화들을 통해 메소드 연기의 대표적인 케이스로 손꼽히는 '로버트 드니로' 와 다채로운 감독들과 함께하며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였던 '알 파치노' 간의 공통점은 바로 '프란시스 코플라' 감독의 영화 "대부 2" 입니다.
허나 아쉽게도 두 사람이 맞대결하는 장면은 없어 같이 등장했다는 것일 뿐 실질적인 랑데뷰는 바로 이 영화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차갑지도 따뜻함을 동경하는 치밀한 성격의 범죄자 '로버트 드니로' 와 다혈질이면서도 내재적 포근함을 갖고 있으나 광적인 형사 '알 파치노' 는 정반대 방향에 마주 선 두 인물을 연기하고 있는 듯하나 어찌보면 너무나 닮은 꼴같아 보입니다.
두 사람이 만나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식당씬은 아마도 영화속에서 가장 긴장감이 흐르는 명장면이라 볼 수 있는데 서로에게 호감을 갖고 있으면서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 대화를 통해서 총을 들고 겨누고 있지 않아도 마치 그러한 느낌이 들 만큼 팽팽한 긴장이 흐릅니다.
경찰이 들이닥칠 때 30초안에 가져갈 수 없는 것은 모두 버리고 떠나다는 냉철한 원칙을 지켜가던 '로버트 드니로' 에게도 피할 수 없던 것은 바로 사람들과의 우정 그리고 사랑일텐데 형사임에도 불구하고 '알 파치노' 역시 그와 같은 동병상련을 느끼게 됩니다.
두 배우의 맞대결을 성사시킨 명장 '마이클 만' 감독은
1980년 인기를 모았던 TV 드라마 "마이애미 바이스" 의 프로듀서로 각광을 받으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는데 영화 "라스트 모히칸" (1992) "인사이더" (2001) "알리" (2002) "콜래트럴" (2004) 등의 히트작을 연출한 바 있습니다.
특히 총격전 등 느와르 액션연출에 탁월한 장기를 가진 그는 매 영화마다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는 인상적인 총격액션을 선보이기도 했는 데 이 영화가 그 정점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영화의 가장 하이라이트를 장식하는 도심 시가지에서의 총격전은 촬영당시 실제 총격전으로 오인하여 경찰신고 전화가 폭주했다는 일화는 그만큼 사실적인 촬영이었다는 점을 입증해내고 있습니다.
끝으로 "화려한 캐스팅" 은
두 명의 거장 주연배우외에도 '발 킬머' 를 필두로 하여 '톰 시즈모어' '존 보이트' '월리암 피츠너' '애슐리 주드' '다이안 베로나' '에이미 브렌너먼' 뿐만 아니라 지금은 헐리우드를 대표하는 여배우로 성장한 '나탈리 포트만' 까지 왠만한 영화의 주연배우들이 조연으로 출연하고 있습니다.
특히 '발 킬머' 와 '애슐리 주드' 는 영화출연 당시 주연급임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에서 조연으로 흔쾌히 출연할 정도로 '마이클 만' 감독과 '알 파치노' & '로버트 드니로' 의 연출과 출연 결정이 컸다고 보여집니다.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은
'Yngwie Malmsteen' 의 "Icarus' Dream Suite Op 4" 를 추천합니다.
추천이유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이카로스의 날개' 처럼 하늘을 날고 싶었던 꿈을 이루지 못한 비운의 인물같은 주인공역의 '로버트 드니로' 안타까운 결말과 더불어 처절한 기타 프레이즈 가득한 이 음악을 떠올리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최강의 헤비메탈 속주 기타리스트로 유명한 'Yngwie Malmsteen' 의 대표 앨범 "Rising Force" 에 수록된 명곡 "Icarus' Dream Suite Op 4" 은 유명한 클래식 작곡가 '알비노니' 의 "아다지오 G단조" 를 변주해 만든 기타 연주곡으로서 많은 국내팬들에게 기억되고 있는 명곡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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