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Superhits
기타제작사 / 2005년 1월
평점 :
품절


"Jennifer Rush" 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뮤지션이라 하겠습니다.

먼저 미국출신의 싱어송라이터지만,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독일에서 앨범 "Movin'" 을 만들고 미국으로 진출하지만, 참담한 실패를 안고 다시 유럽으로 돌아와 음악생활을 했으며,

또한, 그녀의 아버지가 일찍이 그녀가 오페라쪽으로 재능이 있음을 발견하고 오페라 음악을 하길 바랬으나, 그녀는 팝 음악에 빠져 자신이 원하는 팝음악을 하는 뮤지션이 됩니다. 그러나 그녀의 보이스를 들어보시면 클래식컬한 음악에 기반을 둔 오페라 창법을 갖고 있어 팝 음악의 멜로디와 클래식이 가미된 오페라적 창법이 결합된 이색적인 음악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그녀의 대표곡 "The Power Of Love" 의 인기를 통해 팝 뮤지션으로 데뷔하고 음악활동을 이어가지만, 후속곡들이 이 곡을 넘어서지 못해 결국 음악활동을 접어야 했던 애증이 담긴 곡이기도 합니다.

그럼 그녀의 사실상의 데뷔앨범(셀프 타이틀 앨범을 유럽에서 발표한 뒤 "The Power Of Love" 의 폭발적인 히트로 새로이 앨범을 만들어 전세계적으로 발매된 두번째 앨범)인 "Movin'" 을 플레이하면

80년대 유럽최고의 작곡컴비인 'Candy deRouge' 와 'Gunther Mende' (밴드 'ToTo' 와 'Frank Farian' 이 함께한 프로젝트 그룹 'Far Corporation' 이 발표한 앨범 "Division" 에 참여했음)와 그녀가 함께 만든 "Destiny" 로 출발합니다.

 

전형적인 미디움 템포의 일렉트로닉 사운드 가미된 팝넘버로서 잔잔한 멜로디위로 그윽하게 울려퍼지는 그녀의 오페라적인 창법이 돋보이는 곡이기도 합니다.

 

이어서 몽환적인 느낌의 신디사이저 연주로 시작하는 "Live Wire"

팝 멜로디위로 강렬한 락연주가 가미되어 폭발적인 느낌을 전해주고

있으며, 데뷔앨범에 수록된 곡을 다시금 편곡해서 담은 "Into My Dreams" 는 신디드럼 연주로 출발해서 베이스와 드럼 그리고 신디사이저 연주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팝 넘버인데 애절한 느낌의 보컬이 인상적이라 하겠습니다.


"Automatic" 은 전형적인 유럽스타일의 댄스 음악으로서 흥겨운 느낌이 돋보이며, 드디어 본 앨범에서 가장 아름다운 곡이고 백미라 손꼽을 수 있는 곡이자 야심차게 만든 최고의 곡 "Hero Of A Fool" 이 등장합니다. 

서정적인 피아노 연주로 오프닝을 연 뒤 그윽하고 청아한 그녀의 보컬이 시작되는 마이너 팝발라드로서 그녀의 오페라 창법과 가장 잘 맞는 멜로디의 곡으로서 후반부 고조되는 리듬과 코러스의 하모니 그리고 그녀의 보컬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수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본 앨범에 수록된 락, 댄스, 팝, 발라드 장르중에서도 클래식한 느낌이 있는 발라드 스타일이 개인적으로 그녀에게 가장 어울리는 장르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본 앨범의 첫싱글 "Destiny" 와 두번째 싱글 "If You've Ever Gonna Lose My Love" 의 연이은 빌보드싱글차트 진입실패로 인해 이 곡은 빛을 보지 못하고 그냥 쓸쓸히 잊혀지고 마는 데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분위기를 바꾸어 데뷔앨범에 수록되어 유럽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유럽스타일의 댄스리듬의 "Ring Of Ice" 에 이어 80년대 신디사이저를 적극 활용한 일렉트로닉 사운드이 "Nobody Move" 가 흐릅니다.

 

미국시장 진출을 목적으로 만든 타켓 송이 바로 이어서 등장하는 "If

You've Ever Gonna Lose My Love" 인데 미디움 템포의 팝 넘버로서

애절한 느낌도 있으면서 서정성이 겸비된 좋은 곡입니다. 간주부에는

일렉기타의 Riff 를 가미해서 극적인 효과까지 만들어내고 했습니다.


펑키한 리듬이 가미된 디스코 넘버 "The Right Time Has Come Now"

는 일렉기타의 Tapping 연주와 신디사이져 연주가 조화를 이루며 흥겨움을 잘 전해주고 있습니다.


앨범의 대미는 그녀의 음악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활을 한 동시에 넘어서기 어려운 벽이기도 한 최고의 히트곡 "The Power Of Love" 장식합니다.

 

이 곡은 1984년 그녀가 발표해서 유럽의 큰 인기를 얻은 곡인데 1985년 'Air Supply' 1987년 'Laura Branigan' 그리고 1993년 'Celine Doin'이 리메이크 했으며, 특히 'Celine Dion' 와 'David Foster' 가 함께한 1993년 리메이크 곡은 'Celine Dion' 에게 첫 빌보드싱글차트 1위의 영광을 안기며 그녀에게도 대표곡이 됩니다.

이런 경우를 보면 노래의 주인은 따로 있어 보이는 데

원곡 뮤지션을 비롯해서 여러명의 뮤지션들이 리메이크를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정상에는 서지 못한 채 유럽에서만 인기를 끌었던 곡이 마치 주인을 기다렸다는 듯이 'Celine Dion' 이 발표하자 폭발적인 반응과 함께 그녀를 최고의 뮤지션으로 올려 놓습니다.


그래서 이 곡을 부른 뮤지션이 원곡자인 'Jennifer Rush' 가 아닌 'Celine Dion' 으로 알고계신 분들이 대부분 일 것입니다.

 

청아한 'Jennifer Rush' 보컬로 시작해서 영롱한 신디사이저 연주가 흐르고 섬세한 현악기 선율이 등장하면서 아름다움을 선사하며 강렬한 드럼비트가 보컬과 하나되어 곡의 애절함을 들려주고 있는 명작입니다.


앨범을 들은 느낌은

"The Power Of Love 로 음악인생의 시작과 끝을 맞이하다" 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토록 원하는 뮤지션의 길을 열어 준 고마운 곡이기도 하지만

워낙 곡이 뛰어나 수많은 후속곡들을 묻히게 했고, 사람들에게 오직

이 곡만을 기억에 남겨두게 만든 곡이기 때문입니다.


다음 앨범 리뷰는 그녀가 1987년에 발표한 3번째 앨범 "Heart Over Mind" 로서 유명 뮤지션과의 듀엣과 최고 세션맨들이 총동원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시장 공략에 실패하고 그녀를 좌절케 만든 비운의 앨범을 소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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