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뷰티플 마인드"] Devoted To You By James Taylor & Carly Simon

뷰티풀 마인드 (1disc) - 리마스터 버전
론 하워드 감독, 에드 해리스 (Ed Harris)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07년 5월

영화“뷰티플 마인드(Beautiful Mind)”는

스티븐 스필버그 사단의 일원이었던 Ron Howard 감독이 연출한 실화영화로서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천재수학자 John Nash의 삶을 다루고 있는데 올해 5월 John Nash가 아내와 함께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언론기사를 접한 터라 최근 그를 다룬 영화가 다시 재조명받고 있네요

영화는 그의 전체 일대기가 아닌 특정시기 즉 정신분열증의 발병부터 극복하기까지의 젊은시절 위주로 다루고 있는데 특히 1947년 프린스턴 대학시절부터 1994년 노벨상 수상까지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머리는 뛰어나 모든 현상을 수학적으로 풀어내던 그는

사람들과의 교류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환각증세를 포함한 정신분열증을 앎고 있었는데 그의 아내가 보여준 헌신적인 노력을 통해 극복하게 됩니다.

아마도 그의 아내가 없었더라면 그는 역시도 한때 천재였던 사람으로만 남았을 것 입니다.

우선 영화연출을 맡은 Ron Howard 감독은

조단테, 로버트 저멕키스, 크리스 콜럼버스와 함께 스티븐 스필버그 사단출신 감독으로서 드라마 연출에 강점을 보이고 있으며,

​톰 행크스와 다릴 한나가 주연한“스플래쉬" 를 필두로 "분노의 역류" "파앤어웨이""아폴로 13""다빈치코드""천사와 악마"등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내년에는 "인페르노" 가 개봉될 예정인데 베스트셀러 작가‘댄 브라운’의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주인공 로버트 랭던교수역을 맡은 톰 행크스와 함께한 세 번에 걸친 영화라 많은 기대를 갖게 만들고 있습니다.

또한 정신분열증을 앎고있는 천재수학자 John Nash역은

러셀 크로우가 맡고 있는데 이전에 출연한 “글래디에이터”“로빈후드”"마스터앤커멘더”등에서 보여준 남성적인 이미지와 달리 본 영화에선 소심하고 어눌한 천재역할을 아주 자연스럽게 연기해 내고 있습니다.

헌신적인 아내역에는 제니퍼 코넬리가 맡고 있는데 데뷔시절 "원스 어폰어 타임인 아메리카“에서 데보라의 아역연기를 통해 뛰어난 외모와 지적인 이미지를 선보이며 데뷔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출연작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다가 본 영화로 골든글러브와 아카데미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을정도로 안정적이고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쳐보이고 있습니다.

기억에 남는 명장면은 한각증세를 보이던 러셀 크로우에게 제니퍼 코넬리가 남편의 손을 머리에서 가슴으로 옮기며 문제의 핵심은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풀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 장면을 꼽고 싶습니다.

​영화의 핵심주제인 천재성보단 사랑의 위대함을 잘 표현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을 선곡하자면

James Taylor & Carly Simon 가 함께 부른“Devoted To You”를 꼽고 싶습니다.

두 사람이 부부시절인 1978년에 부른 곡인데 ​The Everly Brothers 의 원곡을 리메이크한 것으로서 노래를 부르는 두 사람 모두 사랑이 넘치는 행복한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이 곡을 선곡한 이유는 영화주제인 아내의 헌신적인 사랑을 잘 표현한 곡 내용이라는 점과 노래를 부른 James Taylor 역시 영화주인공 John Nash처럼 약물중독에 의한 정신병으로 인해 두차례에 걸쳐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등 투병생활을 이겨낸 점이 유사하며,

특히 정신분열증을 이겨내고 노벨상을 받은 것처럼 ​James Taylor도 67세의 나이로 데뷔45년만인 올해 발표한 새앨범 "Before This World”가 빌보드 앨범챠트 1위에 오르는 진기한 풍경을 연출하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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