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est Of Mr. Mister
소니뮤직(SonyMusic) / 2001년 5월
평점 :
품절


미국 캘리포니아출신의 세션맨들로 구성된 4명의 남성록밴드 "Mr.Mister" 를 소개합니다.

우선 베이스기타와 보컬을 맡고 있는 리더 Richard Page와 키보드와 백보컬을 맡고 있는 Steve George를 중심으로

유명가수들에게 곡을 주거나 백보컬에 참여하면서 점점 인지도를 높여가던 중 같은 길을 걷고 있던

드러머 Pat Mastelotto와 기타리스트 Steve Farris를 만나 의기투합 끝에 밴드를 결성합니다.

 

그들은 데뷔앨범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Yes' 등의 프로그레시브 음악분야의 프로듀서인 Paul De Villiers와 함께

1985년 내놓은 2집 앨범 "Welcome to the Real World" 가 소위 대박히트를 기록하면서 80년대를 대표하는 밴드로

선정되기도 합니다. 허나 그들의 전성기는 너무나도 빨리 사라지고 마는데요.

'Peter Gabriel'의 대표앨범 'So'를 만든 Kevin Killen과 함께 3집 앨범 "Go On..."을 1987년 곧바로 발표했으나,

갑작스런 음악분위기 변신때문인지 몰라도 철저히 대중들의 외면을 받게 되면서 

팬들의 기억속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됩니다.

이후 밴드는 해체되고 멤버 모두 현재까지 세션맨으로 각자의 활동을 하고 있지요.


개인적인 생각으론 프로듀서의 교체가 악수인 것 같은데

Paul De Villiers와 함께 만든 전성기때의 곡들은

키보드를 메인으로 하여 기타, 드럼, 베이스 음들이 강렬하면서 화려한 사운드를 지향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풍성하고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는 느낌을 강조하여 큰 인기를 얻은 반면,

Kevin Killen와 함께 만든 곡들은

기타와 드럼을 중심으로 간결하면서 직선적인 사운드를 지향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한가지 음위주의 스트레이트한 느낌을 강조한 것이

대중들이 원하는 Mr.Mister의 음악과 맞지 않았다고 보여집니다.

 

본 앨범은 2001년에 발표된 베스트 앨범으로서

우선 Paul De Villiers와 함께한 곡들부터 살펴보면

그들에게 최초로 빌보드 No.1 싱글이라는 커다란 기쁨을 안겨준 "Broken Wings"부터 출발합니다.

베이스 기타가 멜로디를 이끌고 핸드쉐이커와 실로폰 음같은 건반연주를 바탕으로 해서

세션으로 다져진 팔색조 느낌의 Richard Page의 보컬이 빛을 발하는 미디 발라드 곡입니다.

 

이어서 잘개 쪼개는 듯한 드럼사운드가 오프닝을 여는 박진감 넘치는 사운드의 "Is It Love" 가 이어집니다.

이 곡은 빌보드 Top10을 기록하였고, 특히 묵직한 드럼과 신디사이져 연주에 이어 펼쳐지는

일렉트릭 기타Solo 연주가 압권인 곡이기도 합니다.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신디사이져 연주속에 애절함이 짙게 드리워진 Richard Page의 보컬이

빛을 발하는 "Run to Her"에 이어 밴드의 정체성과도 같으며 최고의 백미로 불리우는 "Kyrie" 가 등장합니다.

이 곡 또한 "Broken Wings"에 이어 빌보드 No.1 싱글에 오르기도 했으며, 연말결산에서 9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더욱이 가사중에

"Kýrie, eléison, down the road that I must travel

 Kýrie, eléison, through the darkness of the night"

여러차례 나오는 ​Kyrie eleison”(키리에 엘레이손: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이라는

경건하면서도 밝은 좋은내용 덕분에

미국 작사가 협회 및 학부모 협회에서 추천하는 곡으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멤버 각자의 연주악기가 골고루 존재감을 드러내는 곡으로서 Richard Page의 청아하면서 힘찬 보컬을 필두로

Steve George의 화려한 건반, Pat Mastelotto의 묵직한 드럼, Steve Farris의 강렬한 기타연주와 함께

점차 웅장해지는 사운드에 이어 엔딩부에 선보이는 4명의 멤버들의 합창이 압권이기도 합니다.

 

헤비메탈 사운드를 선보이는 "Black/White" 과 본 앨범에 새로이 수록된 미디엄템포의 발라드

"Waiting in My Dreams" 를 끝으로 그들의 화려한 시기를 장식했던 노래들입니다.


비록 팬들의 외면을 받았지만 Kevin Killen과 함께 만든 곡들 또한 음악적으론 결코 떨어지지 않습니다.

다만, 대중성이 부족했던 것이 큰 요인이겠지요.

그런 간결한 사운드의 대표적인 곡으론 "Stand and Deliver"를 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Broken Wings" 를 연상시키는 발라드 "The Border""Healing Waters" 에 이어

가장 대중적이면서 귀에 착착 감기는 곡이기도 하면서

영화 "YoungBlood" (패트릭 스웨지, 로브 로우, 신시아 깁 주연)에 삽입되기도 했으며,

3집 앨범에서 유일하게 빌보드 싱글 Top40에 진입한  "Something Real (Inside Me/Inside You)" 이 있습니다

역동적인 멜로디와 리듬을 연출하는 신디사이져 연주속에 비트있는 드러밍이 매력적인 곡으로서

곡 자체는 굉장히 훌륭하다고 보여진다. 다소 흠이라면 사운드가 약하며 화려함이 부족해 단순함이라고 할까?

 

그리고 1984년에 발표된 1집 앨범 "I Wear the Face" 에 실렸던 전형적인 80년대 디스코 댄스뮤직 분위기를 지닌

"Hunters of the Night" "Talk the Talk" 도 들을 수 있다.

 

이제는 지나간 시대의 밴드이기도 하지만

그들이 들려준 노래들은 아직도 기억하는 이들의 마음속엔 영원히 울려퍼지리라 믿는다.

 

※ P.S : 재미난 사실

   리드보컬인 Richard Page는 사실 밴드결성 전부터 West-Coast Rock쪽에선 알아주는 보컬리스트였다.

   특히 2집 앨범 "Welcome to the Real World" 만들기 전 

   Peter Cetera가 탈퇴한 그룹 "Chicago"의 베이스기타겸 리드보컬로 영입제안을 받았었고(현 Jason Scheff),

   Bobby Kimball이 탈퇴한 그룹 "ToTo"의 리드보컬로 영입제안을 받았으나,

   멤버들과의 우정을 지키기 위해 영입제안을 모두 거절하고 만든 노래가 바로 "Kyrie" "Broken Wings" 이다.

  만약 그가 그룹 "Chicago" 나 "ToTo" 에서 활동했더라면 어때을까? 무척 궁금해진다.

 

  본 앨범을 들은 느낌을 말하자면

  "네 명의 Mister들이 들려주는 화려한 하모니 Kýrie, eléi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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