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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북 - 아웃케이스 없음
피터 패럴리 감독, 마허샬라 알리 외 출연 / 노바미디어 / 2019년 5월
평점 :
영화 "그린북" (Green Book, 2018)은
’19년 아카데미 작품상 등 3개 부문 수상에 빛나는 감동실화 영화로 백인과 흑인 두 남자의 특별한 우정을 담은 내용이며, 배우 '비고 모텐슨, 마허샬라 알리' 의 호연과 멋진 연기 앙상블을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특히, 영화는 인종차별이 극심했던 ’60년대 미국 남부지방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투어공연을 통해 두 남자의 브로맨스, 로드무비 그리고 사실적인 사회고발을 그리고 있는데 코메디 장르 영화연출에 탁월한 재능을 지닌 '피터 패럴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천재 피아니스트로 불리웠던 'Don Shirley(돈 셜리)' 의 일화를 바탕으로 만들어 냈다.
허나, 영화 제작에 대해 '돈 셜리' 박사 유족들에게 동의를 구하지 않았고, 각본을 쓴 '닉 발레롱가' (운전사 토니 발레롱가의 실제 아들)의 일방적인 이야기, 즉 허구라는 주장 또한 있으며, 인종차별을 바탕으로 백인과 흑인간 우정을 주제로 자주 변주되어 왔던 이전 영화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1989)와 "언터처블: 1%의 우정" (2011) 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해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주는 감동과 깊은 울림은 오랫동안 가슴에 남는 데 배우들의 호연과 더불어 군더더기 없는 연출 그리고 의미심장한 명대사 들이 영화를 더욱 빛내주고 있다고 하겠다.
영화를 Keyword로 요약하면
"그린북" "돈 셜리" 그리고 "비고 모텐슨 & 마허샬라 알리" 로 나누어 말할 수 있다.
먼저 "그린북" 은
실제 명칭은 The Negro Motorist Green Book 으로 ’36년부터 ’66년까지 사용되던 흑인 전용 여행 가이드북이며, 뉴욕 출신 아프리카계 우편배달원 '빅터 휴고 그린' 이 제작, 발행한 책자인데 흑인들이 이용 가능한 숙박시설, 레스토랑, 주유소 등이 표시된 책자를 말한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인종차별이 심할 때 미국 여행국의 협조로 만들어져 사용되었는데 인종차별의 슬픈 역사를 보여준다고 하겠다. 미국 남부지역은 법률에 의해 공공연히 흑인과 백인을 분리하던 지역으로 금지 시설에 들어온 흑인은 무차별적인 폭력에 그대로 노출되기도 했다.
영화 제목으로 사용된 이 책은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슬픈 안전여행 가이드 였는데 극심한 인종차별을 보여준 단편적인 사례라고 하겠다.
"품격만이 이길수 있어요.
You never win with violence. You only win when you maintain. your dignity"
- 돈 셜리 박사(마허샬라 알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