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미국적인 헤비메탈 록 밴드를 꼽으라고 하면
자연스레 'Van Halen' 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기타리스트들이 좋아하는 기타리스트 'Eddie Van Halen' 을 중심으로 그의 형이자 드러머인 'Alex Van Halen' 과 음악적 메이트인 베이스 기타 'Michael Anthony' 그리고 자유롭게 질주하는 야생마같은 매력의 보컬 'David Lee Roth' 4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84년 싱글 "Jump" 의 히트는 헤비메탈 록 음악의 전성기를 열어젖힌 선전 포고문과도 같은데 이후 80∼90년대 록 밴드 'Bon Jovi, Poison, Cinderella, Guns N' Roses, Extreme, FireHouse, Skid Row' 까지 큰 영향을 미친 바 있다.
’84년 공개한 6번째 앨범 "1984" 의 싱글 "Jump" 가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 오르며 하드 록 음악계에 일대 센세이셔널한 사건을 일으킨 바 있는데 밴드의 리더 'Eddie Van Halen' 이 신디사이저 연주를 전면에 내세운 Synth Pop & Rock 음악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전통적인 밴드 연주를 지향하던 헤비메탈 록 음악계에선 신디사이저 연주의 Synth Pop & Rock 음악 출현을 우려했으나, 대중들은 오히려 이 같은 음악 스타일을 더욱 선호하면서 변화의 물결을 선도했다고 보여진다.
’86년 7번째 앨범 "5150" 을 공개했는데
밴드 역사상 첫 빌보드 앨범차트 1위 등극 뿐만 아니라 3개의 싱글들이 차례로 빌보드 싱글차트 Top 40에 진입시키는 등 커다란 기쁨을 안겨주었다.
무엇보다도 밴드의 간판인 보컬 'David Lee Roth' 가 솔로활동을 위해 프로듀서 'Ted Templeman' 까지 함께 밴드를 떠난 상황속에서 'Neal Schon' ('Journey' 의 기타리스트)의 추천을 받은 'Montrose' 출신의 보컬 'Sammy Hagar' 영입과 더불어 프로듀서 'Mick Jones' ('Foreigner' 의 기타리스트)의 참여로 거둔 성과이기에 기쁨은 더욱 배가되었다.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David Lee Roth' 의 솔로 데뷔앨범 "Eat 'Em and Smile" (프로듀서 'Ted Templeman')이 공개되어 뜻밖의 경쟁을 펼치게 되었는데 'Van Halen' 이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하며 성공적인 보컬교체를 이루어냈다.
그럼, 앨범 "5150" 의 주요 곡을 살펴보면
먼저, 첫 싱글로 공개된 "Why Can't This Be Love" 는
빌보드 싱글차트 3위에 올랐는데 'Eddie Van Halen' 의 화려한 신디사이저 연주를 전면에 내세운 Synth Pop & Rock 음악으로 포효하는 듯한 'Sammy Hagar' 의 샤우팅 보컬이 경쾌하면서 신나는 멜로디를 이끌어간다. 특히, 간주부에 펼쳐지는 'Sammy Hagar' 의 허밍보컬과 'Eddie Van Halen' 의 기타 Solo 연주 앙상블은 대단히 인상적인데 마치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듯한 느낌마저 전해준다.
이어서, 두번째 싱글로 공개된 "Dreams" 는
빌보드 싱글차트 22위에 올랐는데 웅장하면서 장엄한 신디사이저 연주로 시작해 기타와 드럼 연주가 차례로 가세하면서 밝고 희망찬 분위기를 전해주는 Synth Pop & Rock 음악이라 하겠다. 특히, 캠페인 송으로 자주 사용될 정도로 'Sammy Hagar' 가 쓴 노랫말이 긍정적인 기운을 북돋우어준다.
그리고, 세번째 싱글로 공개된 "Love Walks In" 은
빌보드 싱글차트 22위에 올랐는데 미디템포의 Synth Pop & Rock 음악으로 영롱한 신디사이저 연주 위로 흐르는 드럼비트와 'Sammy Hagar' 중심의 보컬 하모니가 어우러져 아련하면서 따뜻한 감성을 더해준다.
싱글로 공개된 곡들 외에도
폭주하는 록 사운드가 현란한 일렉기타 Solo 연주와 맞물려 강렬함을 더해주는 헤비메탈 록 음악 "Get Up" 과 'Eddie Van Halen' 의 홈 스튜디오 주소를 제목으로 삼은 West Coast Rock 특유의 흥겨움을 전해주는 록 음악 "5150" 등도 인상적인 트랙이라 하겠다.
앨범의 백미는 "Summer Nights" 인데
업 템포의 하드 록 음악으로 'Alex Van Halen' 의 드럼 연주를 중심으로 'Sammy Hagar' 의 보컬과 'Eddie Van Halen' 의 기타 연주가 어우러져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다.
’88년 8번째 앨범 "OU812" 를 공개했는데
전작에 이어 또다시 빌보드 앨범차트 1위에 올랐을 뿐 아니라 4개의 싱글들이 차례로 빌보드 싱글차트 Top 40에 진입하면서 성공적인 행보를 계속 이어갔다.
이전 앨범의 Synth Pop & Rock 음악과 달리 터프하면서 스트레이트한 하드 록 음악을 들려주고 있는데 강렬한 록 밴드 사운드와 포효하는 보컬이 헤비메탈 밴드 'Van Halen' 의 변화된 모습을 펼쳐보인다. 특히, 자유분방한 분위기가 'David Lee Roth' 시절의 모습을 떠올리게 만든다.
그럼, 앨범 "OU812" 의 주요 곡을 살펴보면
먼저, 첫 싱글로 공개된 "Black and Blue" 는
빌보드 싱글차트 34위에 올랐는 데 전형적인 하드 록 음악으로 러프한 일렉 기타와 베이스 기타 연주를 중심으로 파워풀한 드럼 연주와 자유분방한 보컬이 만나 멋진 밴드 사운드를 연출해낸다.
이어서, 두번째 싱글로 공개된 "When It's Love" 는
빌보드 싱글차트 5위에 올랐는 데 미디템포의 파워 발라드 음악으로 앞선 앨범의 "Dreams" 을 연상케 한다. 'Eddie Van Halen' 의 신디사이저와 기타 연주를 중심으로 베이스 기타와 드럼 그리고 보컬 하모니가 함께해 아련하면서 애틋한 감성을 복돋우어 준다. 특히, 화려한 일렉기타 Solo 연주는 출중한 실력을 가진 마스터 'Eddie Van Halen' 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그리고, 세번째 싱글로 공개된 "Finish What Ya Started" 는
빌보드 싱글차트 13위에 올랐는 데 컨트리 기반의 록 음악으로 'Eddie Van Halen' 의 홍키통키한 기타 연주와 더불어 마초매력을 뿜어내는 'Sammy Hagar' 의 보컬이 전형적인 컨트리 음악 스타일을 더욱 돋보이게 해준다.
싱글로 공개된 곡들 외에도
폭발적인 록 사운드가 주도하는 하드 록 음악 "A.F.U. (Naturally Wired)" 과 질주하는 밴드 연주의 결정판이자 드라이빙 록 음악의 표본 "Source of Infection" 그리고 다이나믹한 멜로디가 격정적인 분위기를 전해주는 Synth Pop & Rock "Mine All Mine" 등도 인상적인 트랙이라 하겠다.
앨범의 백미는 "Feels So Good" 인데
오르간 연주를 중심으로 기타와 드럼 연주가 미니멀한 느낌을 더해주는 미디템포의 팝 & 록 음악으로 추억회상 분위기를 통해 서정적인 면모를 새롭게 드리우고 있다.
’91년 9번째 앨범 "For Unlawful Carnal Knowledge" 를 공개했는데
3연속 빌보드 앨범차트 1위라는 성과는 거두었으나, 단 하나의 싱글도 싱글차트 Top 10 진입에는 실패한 채 2개의 싱글만이 싱글차트 Top 40에 진입시키는 것으로만 만족해야 했다.
앨범 제목의 약자가 'F.U.C.K' 에서 알 수 있듯이 과거 밴드 전성기 시절인 ’94년 "Jump" 시절을 연상케하는 음악 스타일로 회귀한 것처럼 느껴지는 데 아무래도 당시 참여했던 프로듀서 'Ted Templeman' 이 다시금 중용되었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Van Halen' 특유의 위트와 재치가 넘치는 흥겨운 분위기의 하드 록 음악들이 주를 이루는데 싱글 "Top of the World" 가 그러한 느낌을 대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