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적심 [Dts] - [할인행사]
홍금보 감독, 성룡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4년 4월
평점 :
품절


영화 "용적심"(龍的心, Heart Of Dragon, 1985)

80년대 명절을 보냈던 세대들에겐 홍콩배우 '성룡' 영화가 가장 기억에 남아 있을텐데 특별히 즐길거리가 많지 않던 그 시절에는 매년 명절마다 찾아온 '성룡' 주연의 영화를 보는 것은 커다란 기쁨이었습니다.

 

특히, 명절마다 스크린 뿐만 아니라 TV 를 통해 한번쯤 보았던 '성룡' 영화는 마치 명절 통과의례처럼 굳어졌는데 왠지 보지않고 넘어가면 명절을 제대로 보내지 않은 것 같은 기분마저 들 정도였습니다.

 

80년대 '성룡 & 원표' 와 함께 수 많은 코믹 & 액션 영화들을 통해 홍콩 영화의 황금기를 보냈던 '홍금보' 가 직접 연출과 주연을 맡은 이번 영화는 보기 드물게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전해주었던 작품으로 기억되고 있는데 '홍금보 & 성룡' 의 정극 연기가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영화를 Keyword로 요약하면

"형제애" "주보의" 그리고 "수가상의(誰可相依)" 로 나누어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먼저 "형제애"

이전 '홍금보 & 성룡' 콤비의 히트작들 "오복성" "프로젝트 A" (1983), "쾌찬차" (1984), "복성고조" (1985) 등을 통해 웃음과 재미 그리고 화려한 쿵푸액션을 선보이며 홍콩영화의 전성기를 열었던 그들이 본격적인 정극 연기를 통해 새로운 도전을 시도한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정신박약의 형과 그를 책임지고 보살펴야 하는 동생간의 끈끈한 형제애는 관객들로 하여금 깊은 감동을 전해주는 데 마치 '라세 할스트롬' 의 영화 "길버트 그레이프" 를 연상케 합니다.

 

여러 갈등 끝에 두 사람이 손을 맞잡고 함께 길을 걷는 엔딩장면에서의 전해져오는 뭉클한 감동은 영화 전반에 걸친 화려한 쿵푸액션과 대비를 이루며 재미와 감동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으며 지금도 걸작 홍콩영화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이어서 "주보의"

영화 '성룡' 의 여자친구로 출연해 청순하면서도 아름다운 외모로 주목을 받으며 단숨에 많은 분들의 관심을 끌었는데 이후 영화 "영웅본색" (1986) 에서도 '장국영' 의 부인역으로 출연해 떠오르는 기대주 입니다. 

 

두 작품 출연을 통해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키며 화제를 모았던 그녀는 아쉽게도 후속작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차츰 잊혀져 갔는데 1985년 '성룡' 의 영화 "폴리스 스토리" 를 통해 최고의 배우로 성장한 '장만옥' 과 대비되면서 더욱 더 씁쓸한 생각이 듭니다.

 

 

아울러, "수가상의(誰可相依)"

영화속 중반과 엔딩 두 차례에 걸쳐 중요한 포인트에 등장한 영화의 메인 주제가로서 형과 동생, 두 사람의 갈등과 그리움을 담은 애틋함을 더욱 배가시켜주고 있습니다.

 

특히, 무명의 가수 '소예' 가 불렀는데 그녀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찾을 수 없어 아쉽지만 당시 홍콩 금상장 영화제의 최고 주제가상을 받을 정도로 커다란 인기를 누린 바 있습니다.

 

맑고 청아한 피아노 연주 위로 흐르는 '소예' 목소리가 노래의 절절한 슬픔과 감성이 묻어나는 이 곡은 지금도 영화 "용적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끝으로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은

'소예' 의 "수가상의(誰可相依)" 를 추천합니다. 

 

 

 

https://never0921.blog.me/22136516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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