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스토아주의는 스토아주의 문헌들에서 스토아주의 요목만을 해석의 선명도에 집착하지 않고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문헌들을 스토아주의 사상 안에서 일관하는 목표를 기도하지 않는다. 길지 않다는 것은 장점이지만, 따라서 이 책만으로는 스토아주의의 구조를 파악하기는 힘들다. 사실은 김유석이 스토아주의 개론서를 소개할 생각이었다면, 브레이어 등등의 다른 저자의 더 상세한 책들도 많았을텐데 왜 이 책을 하였는지 잘 모르겠다. 당장, 구리나에게도 이 책은 주저가 아니다. 간략한 책자 처럼 쓰이고 나오는 책을 너무 거창하게 출판하였다. 이유가 있겠지.
양자역학에 내용을 너무나 할당한 나머지, 정작 양자생물학에는 비중을 낮게 두고 있다. 게다가 대중과학도서(?)라 그러한지, 화려한 문채에 비해, 이론적인 해명은 빈약하다. 매장 마지막 마다 반복되는 결국 아직 이 과업은 규명 중이라는 양자생물학의 미완에 대한 고백은, 진솔함으로 높게 사야하는 것인지, 역불급 저술 능력의 폐단으로 보아야 하는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