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기억해 - 곁에 있어줘서 고마운 당신에게
기시미 이치로 지음, 전경아 옮김 / 시원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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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후기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돌보면서 쓴 에세이.
🍂치매는 누구에게나 반갑지 않은 손님으로 올 수 있으니 준비해야 한다고 말하는 책.
🍂지극히 T성향으로 J답게 쓴 글.
🍂아버지와의 에피소드보단 치매를 잘 받아들일 수 있는 조언이 많았다.

🎐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아들의 이야기를 보며 안타까워 했던 작가님.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며 연민을 느꼈던 것도 잠시,
아버지가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을 받았다.

당연히 간병은 자신의 몫이라고 생각했고,
가까운 곳에 모셔서 매일 돌보는 방법으로 간병을 시작했다.

👉치매 부모를 간병하는 일은 생각보다 힘들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부딪히는 일도 많았고,
준비하지 못한 문제들도 일어났다.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돌보며 쓴 리얼 간병 에세이.
작가님은 생계를 유지하며 치매에 걸린 부모를 돌보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쓰셨다고 한다.

칠순이 넘은 부모님이 떠올라 가벼이 읽히지 않았다.💧

✍️p25
"아버지, 이 집에서 어머니와 함께 살았는데 전혀 기억이 안 나세요?"
내 질문에 아버지는 울적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을 뿐이었다.
✍️p34
당장 죽음에 이르는 것은 아니어도 좋아지지 않을 거라고 예상하는 것은, 혹은 당장 죽음에 이르지 않아도 부모의 죽음을 기다리는 상황 속에서 돌봄을 하는 것은, 그것도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를 간병을 계속하게 되리라고 예상하는 것은 나를 크게 불안하게 만들었다.
✍️p48
분명 부모 돌봄은 자신이 당사자가 아니면 곁에서 보는 것보다 몇 배나 힘든 일이다. 하지만 돌봄을 피할 수 없다면 현실로부터 도망쳐서 괴로워하지 말고 최대한 편하고 즐겁게 했으면 한다.
✍️p111
가족이 아프거나 사고가 생겼을 때는 무슨 일이 일어나도 당황해서 주저앉아 정신을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 돌보고 지켜야 할 이유에는 당연 '왜'라는 질문이 필요 없다. 오직 '어떻게'만이 우리 앞에 놓인다.

🎐
치매에 걸린 아버지와 작가님의 에피소드가 주요 내용이 되는 에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치매를 겪는 아버지 이야기보다는
부모 간병 혹은 돌봄을 준비하는 자식 입장에서 도움이 될 내용이 많았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아픈 부모를 보면 좋을지.

💯부모와의 관계를 어떻게 정리하면 좋을지.

💯오랫동안 지속될 돌봄 과정을 어떻게 버티며 좋을지.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조언들이 많아 도움이 컸다.

📣
⚡️무작정 덤벼들어선 금세 지칠테니 준비가 필요함을 강조했고,

⚡️아기가 되어버린 부모님을 바라보는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가족, 요양보호사 등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는 일도 적극 활용하길 추천했다.

⚡️무엇보다 이왕 돌보기로 마음 먹었으면 즐겁게 하라고 조언했다.

🎐
상상하긴 싫지만,
치매에 걸린 배우자, 부모님을 돌보는 일이 닥친다면 적어도 우왕좌왕 하진 않게 할 길잡이 같은 책을 만났다. 👍👍

👉이 책은 미래의 어느 날, 우리 아이들에게도 꼭 읽으라고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꼭 치매가 아니더라도 아픈 누군가를 돌보는 일은 힘들지 않은가.
도움이 될 마음가짐을 배울 수 있는 좋은 내용이 많은 책이라 꼭 챙겨주고 싶다.

🙋치매에 걸린 부모님을 돌보고 계시다면,
🙋치매에 걸린 배우자를 돌보고 계시다면,
🙋가족 중 아픈 누군가를 간병하고 계시다면,

지친 당신의 마음을 들여다 보게 하고, 현실을 직시하게 해 실현가능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게 할 책이니 꼭 읽어보시고 도움받으시길 바랍니다. ✨️✨️✨️✨️✨️



⭕️ 이 서평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chae_seongmo)님이 모집하신 서평단에 당첨되어 시원북스(@siwonbooks)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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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체장애인, 뜨겁게 사랑하련다! -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이야기!
이종섭 지음 / 메이킹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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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후기


🍀 장애를 가진 사람이 살기 힘든 편견 넘치는 사회.
🍀 장애인이 하는 사랑은 왜 이해받아야 하는 사랑이 되는 걸까?


🍃
누군가를 원망하듯 눈을 뜨고 있는 시신.
폴더가 열린 핸드폰과 부엌칼. 옆으로 쓰러져있는 휠체어.
시신 주위로 넓게 퍼진 혈흔.
아기를 낳던 중이었는지 피에 엉겨 붙어 썩어가는 태아도 발견됐다.
도대체 피해자에겐 어떤 일이 있었던걸까?
🍃
간질이 발현되기 전, 충동적인 행동을 하게 되는 준호.
그는 자신이 배달하던 사무실 창고에서 현금다발을 우연히 보게 됐다.
배달을 끝내고 돌아가던 중 돈뭉치가 생각나 범행을 저지르게 됐고, 결국 현행범으로 구속됐다.
준호는 이 일로 이혼을 당하게 됐고, 준호 아내는 아이들도 보여주지 않았다.
아이들을 만나러 간 준호는 이제 곧 이사를 갈 예정이라는 말과 다시는 아이들을 보지 못할 거란 말을 듣고 마는데...


🎈p10
시신이 발견된 곳은 마을 이장 댁이 세를 놓은 주방이 딸린 방이었다. 시신은 30대 초반의 젋고 왜소한 여자였으며 심하게 부패하고 있는 상태였다.
🎈p30
간질 경련이 오기 전에는 무언가 긴장이 되거나 충동적으로 행동하게 되다는 사실을 설명하기도 어려웠을 뿐 아니라 간질이라는 말 자체를 꺼내기가 싫었다. 차라리 징역을 몇 달 더 사는 한이 있더라도 (...)
🎈p37
아영은 벚꽃 축제에 마음 놓고 구경을 다니는 사람들이 부러워졌다. 하지만 자신은 살아갈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해야 하며, 어떤 경우에도 하늘을 원망해서는 안 된다고 스스로 마음을 달래고 또 달랬다.

🍃
시신을 발견하는 장면으로 시작된 소설.
미스터리 장르일까? 궁금증을 안고 읽기 시작했다.

👉소설 속 주인공들은 세상의 편견과 맞서야 했고,
무엇 하나 쉬운 일이 없었다.
장애를 가진 몸이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있는 아영과 준호였다.

하지만, 사랑하는 일조차 주변의 시선을 의식할 수밖에 없었고, 쉽지 않은 결정이 따랐다.

🍃
장애인의 삶, 사랑, 결혼, 출산 등 많은 부분을 다루고 있는 소설이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장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날카롭게 보게 했다.

👉장애인에 대한 왜곡된 시선.
어느 부분도 편견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
👉아영이의 따뜻한 마음.
👉순수함에 이끌려 빠져든 마음.
이해 못할 것도 없었다.
비장애인이었다면 문제되지 않았을 두 사람의 사랑은 주변의 걱정을 들어야했다.

👉지켜내기 위해 애쓴 마음.
👉노력할수록 어긋나기만 하니 억울한 마음.
읽는 내내 마음이 쓰라렸다.


영화 '오아시스'가 생각나는 소설.
짧은 이야기지만 오래 남을 소설이라 추천해봅니다.✨️✨️✨️✨️✨️


⭕️이 서평은 메이킹북스(@_makingbooks)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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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여자, 작희 - 교유서가 소설
고은규 지음 / 교유서가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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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후기


✒️ 일제강점기에 등단하지 못했던 여성작가, 작희
✒️ 작가님은 글쓰는 삶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소설 속에 녹여냈다.
✒️ 판타지 한 스푼, 호러 한 스푼을 더해 맛있는 소설 완성!!
✒️ 한 번 펼치면 멈출 수 없는 마력을 가진 소설!! 페이지터너 보장!!!

🧩
은섬은 괜한 짓을 하는 친구들이 못마땅했다. 글쓰는 일이 안 풀린다고 퇴마사를 부르다니.
작가 전문 퇴마사??
"키보드에 잡귀가 붙어 있네요."
"이작희. 그분이 옆에 계십니다."
은섬은 더이상 이곳에 있을 수 없어 큰아버지 댁 방문을 핑계삼아 나왔다.
한 달 전, 큰아버지는 오영락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미쿠니 저택> 자필 원고와 이작희 여성의 일기장을 주시면서 꼼꼼히 살펴봐달라 부탁하셨다.
그 일로 큰아버지에게 가는 길에 차 안에 무언가 있다는 느낌이 느껴졌다. 조수석을 바라본 그때.
한 여자가 보였다.
눈으로 무언가를 말하고 싶어하던 그녀.
소스라치게 놀란 은섬을 쓰러지고 마는데....

🧩
중숙은 어릴 때부터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깨우치는 영특한 아이였다. 그녀의 아버지 남형은 막내딸을 위해 못해줄 것이 없었다.
아들들은 전국으로 흩어져 빼앗긴 나라를 위해 고군분투했고 남형은 아들들이 쓸 돈을 몰래 붙여줬다.
남형은 이 일로 일본군에게 끌려가 고문을 당했고 하루만에 풀려났지만 병을 얻어 자신이 이번엔 살지 못할거라 생각했다.
애지중지 키운 딸을 좋은 집에 결혼시켜야 편히 눈 감을 수 있을거라 믿었던 남형.
개망나니와 중숙을 결혼시킬 줄은 꿈에도 몰랐으리라.
중숙은 넓은 밭에 붓을 심으며, 글이 무럭무럭 자랄거라는 아이를 만나는 꿈을 꾸었다.
붓으로 점을 콕 찍은 듯 까만 눈동자를 가진 그 아이가 작희였다.

✍️p61
"작희는 뭐 하던 여자야?"
"쓰는 여자였어."
✍️p146
"어머니는 정말 이야기 쓰기를 사랑한 사람이에요. (...) 어머니는 쓰는 것 자체에 만족하는 사람이라서요. 자신의 글이 설사 타인에게 읽히지 않더라도 그 자체로 행복하다고 하셨어요."(...)
"저는 좋은 이야기를 쓰고, 그 이야기가 가능하면 많이 읽히고, 더불어 제 이름도 아릴고 싶어요."
✍️p215
"그게 끝이야. 그때 느꼈단다. 누구나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 그러나 끝을 쓰는 사람만이 작가 된다는 것."

📚
일제강점기에 정식 공부를 하지 못했지만, 어머니를 통해 글을 배운 작희.
글짓는 재미에 푹 빠진 엄마를 닮아 작희도 글을 곧잘 썼다.

👉쓰는 일 자체가 좋아서 쓴다는 중숙.
👉쓰는 일이 좋지만 이름을 알리고 싶은 작희.
글을 쓰는 일을 취미로 가질 것인가. 벌이로 가질 것인가.

👉어떤 선택이 옳다고 단언할 순 없었다.

📚
👉호러 한 스푼, 판타지 한 스푼.
이 소설의 재미를 담당한다.
작희의 일기를 손에 넣은 은섬. 그때부터 뿌연 형체로 보이는 한 여성.
작가 전문 퇴마사는 그녀를 작희라 말한다.

어떤 한이 남아 일기와 함께 떠도는 혼이 되었을까.
이야기는 궁금증을 더해간다.

일기는 오랜 시간을 품은 채 쉽게 내용을 보여주지 않았고, 한글자 한글자 문맥과 형태를 유추해 조금씩 알아볼 수 있었다.
퇴마사가 하필, 고문서 복원 일을 해본 경험이 있다는 말에 살풋 웃음이 나게 된다.

👉작희 이야기에선 정극을
👉은섬 이야기에선 장르를.
두 가지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지만, 작희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긴 하다.

📚
중숙과 작희처럼 사는 삶은 상상만으로도 숨막힌다.
그나마 둘이 모녀라는 게 모든 행운을 끌어다 쓴 기분이랄까.

⚡️가정을 나몰라라 한 남편.
⚡️갖은 구박을 일삼는 시모와 시누들.
⚡️아들만 바라는 세상.

⚡️정식 교육을 받았거나, 등단하지 않으면 작가로 인정해주지 않는 사회.
⚡️힘이 없으면 글을 빼앗겨도 어떤 일도 할 수 없었던 상황.

이 모든 일들은 부당했고 억울했고 편히 눈감지 못할 이유가 됐다.
읽으면서 단전에서부터 올라오는 울화통이 치밀었다.

일제강점기에 여자로 태어나 작가로 사는 삶을 꿈꿨던 작희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자신의 이름을 걸고 어떤 글이라도 쓰시는 분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이 서평은 교유서가(@gyoyu_books)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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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되어 살아낼게 - 세월호 생존학생, 청년이 되어 쓰는 다짐, 개정판
유가영 지음 / 다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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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후기


🎐세월호 생존 학생, 유가영 작가님의 10년.
🎐살아낸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담아낸 책.
🎐세상을 향해 한발 전진하는 작가님의 이야기.
🎐10년 전 그날, 유채꽃밭에 도착하지 못한 친구들을 기억하는 일은 우리 모두의 몫이다.

🌼
소설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소녀.
삐죽거리며 잘 웃는 아이였다.

10년 전, 2014년 4월 16일.
그날은 평범한 모든 것을 빼앗아갔다.

⚡️'그날 객실을 나오면서 친구들에게 다 같이 갑판까지 올라가자고 말했다면. 기다리지만 말고 우리끼리라도 나가 보자고 했다면 더 나았을까.'

⚡️'만약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배가 출항하지 못하게 막을 수 없을까? 쓰러지거나 난동을 부리면 될까?'

⚡️'만약 내가 죽었다면 우리 가족은 어떻게 되었을까. 슬픔을 이겨 낼 수 있었을까?'

⚡️'만약 내가 조금만 더 다르게 행동했더라면...'

계속해서 스스로에게 질문하며 보낸 시간들.

참사 이전의 삶으로 완전히 돌아갈 순 없겠지만,
그래도 일상으로 돌아갔던 작가님.
모두가 괜찮아질 거라고 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내일 아니 지금 또 다른 재난이 일어나면 어떻하나 늘 불안했고,
어떤 일에도 집중할 수 없었다.
그렇게 좋아하던 책도 읽을 수 없었던 작가님.💧

그런 힘든 시간을 보내는 동안에도 세상은 또 흘러갔다.
세월호 참사를 두고 입방아을 찧어대는 사람들로 인해 두번 상처받았고,
22년 발생한 산불 재난을 보면서 세상은 바뀌지 않을거란 생각에 실망도 하셨다고.

작가님은 점점 희망도 미래도 꿈꾸지 않게 되었다.

🧩조건없는 보살핌을 주던 케이트.
🧩참사 후 생존자 곁을 지켜주던 스쿨닥터 김은지선생님.
🧩마음건강센터에서 인턴 생활.
🧩운디드 힐러를 창립해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로하는 활동.

울타리 밖 인연과 경험을 통해,
작가님의 시간은 다르게 흐르기 시작했다.

✍️p34
"너희 친구들은 다 죽었을 거야."
만약 지금의 저라면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고 화를 냈을 거예요. 하지만 그때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저 '저 말은 다 헛소리일 거야. 그럴 리가 없어' 하고 머릿속으로 되뇌고 있을 뿐이었어요.
✍️p53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는 학교로 돌아왔습니다. 정확히 2014년 6월 25일. 그 날짜를 잊지 못합니다. (...) 원래 3박 4일이었던 수학여행이 두 달 하고도 열흘 넘게 걸린 거죠.
✍️p62
참사 이후 저와 친구들은 모두 반쯤 넋이 나간 채 시간을 보냈고, 뭔가를 계산하거나 내 것을 챙기기에는 상처가 아물지 않았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가 갑자기 발표된 제도로 우리는 세상 사람들에게 온갖 비난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모르는 수많은 사람이 나를 손가락질하고 욕하고 있다는 게 너무 무서웠어요.
✍️p115
다른 나라 사람들이 세월호 참사에 대해 알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더구나 자기 일처럼 슬퍼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놀라웠습니다.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세상 사람들이 세월호 참사를 둘러싼 일들을 대체로 곱게 보지 않을 거라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
세월호 참사는 입에 올리는 것조차 힘든 재난이다.💧
꽃보다 어여쁜 아이들.
아이들을 지켜준 선생님들.
이렇게 글을 쓰는 동안에도 울컥 눈물이 차오른다.

세월호 참사 후 많은 일들을 대중매체를 통해 들었지만,
생존자들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듣지 못했다.💧
차마 찾아보지도 못했다.

그러는 동안 아이들은 성인이 되었다.

🌼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해리 장애, 불안, 자해까지.💧
작가님이 겪은 일은 평범한 일상이 아니었다.

'내일 죽을지도 모르는데 뭐하러 열심히 해?'
조용히 찾아온 무기력증, 우울까지.💧

🌼
묵묵히 곁을 지켜준 가족, 친구, 김은지선생님.
유가영 작가님은 한발 한발 세상을 향해 전진할 수 있었고, 진정으로 살아냈다.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의 소중함.
🧡곁에 있는 사람을 더 많이 사랑하는 일.

잊고 살던 소소한 일상이 주는 행복을 깨닫게 하는 값진 시간을 선물하는 책이라 추천합니다. ✨️✨️✨️✨️✨️



⭕️ 이 서평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chae_seongmo)님이 모집하신 서평단에 당첨되어 다른(@darunpublishers)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바람이되어살아낼게 #유가영 #다른
#에세이 #에세이추천 #책추천 #세월호참사 #생존자 #트라우마 #극복
#책서평 #완독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서평스타그램#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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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쳐지나갈 것들로 인생을 채우지 마라 - 나답게 살기 위한 30가지 삶의 태도
고은미 지음 / 한밤의책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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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후기


🎐사람관계로 인한 스트레스와 고민에서 벗어나게 해 주는 책.
🎐내 인생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알게 하는 책.
🎐현재를 행복하게 사는 삶이 중요한 이유.
🎐더하지 않고 덜어내야 풍요로워지는 삶의 지혜.

📚
숨쉬는 모든 순간, 우리는 살아간다.
게으른 하루를 보낸 날도 살아낸 하루다.
하루 종일 바삐 움직였지만 목표를 이루지 못한 하루도 긴 인생 중에 하루다.

생이 끝나는 날이 되면 알게 될까?
👉내 인생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들끓는 감정이 결국은 지나갈 거 라는 사실.

사는 동안은 결코 알 수 없는 일일까?
감정에 휘둘리고, 꿈 앞에서 좌절하는 수밖에 없는 것일까?
적정한 감정과 편안한 삶은 사는 동안 불가능한 일일까?

작가님은 아주 어려운 일이지만, 불가능한 건 아니라고 말한다.💯

👉과잉된 감정, 인생목표, 인간관계, 물질에 지쳐 힘들어하지 말고,
덜어내고, 흘려보내고, 쉬어가면 된다고.

어떤 방법이 있는지 궁금했다.

✍️p25
이렇게 기준을 정해두면 물건을 사거나, 업무를 보거나, 사람을 대할 때 결정을 내리기가 훨씬 쉬워진다. 원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고 살아가는 좁은 시야에서 벗어나, 내가 무엇으 좋아하고 또 필요로 하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넓은 시야를 갖게 되기 때문이다. 이로써 우리는 자신의 삶을 단순한 욕구뿐만 아니라 진정한 행복으로 채울 수 있다.
✍️p80
'저 인간 도대체 뭐야?', '저 사람 완전 미친 거 아냐?'라고 말하는 대신, '그가 저렇게 행동한 이유는 뭘까?', '나는 왜 갑자기 화가 치밀었을까?'하고 스스로 확인해 보는 것이다.
✍️p223
내가 곁에 두기로 선택한 것이 오직 물질뿐일까. 감정도 똑같을 것이다. 내 마음속 공간 안에도 온갖 잡다한 감정들이 채워져 있다. 그걸 채운 사람은 다름 아닌 나다. 더 나아가 내가 경험하고,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모든 것이 어쩌면 모두 내가 내렸던 선택의 결과일지도 모른다.

📌남 눈치 보느라 나를 괴롭히지 마라
📌의미 없는 관계로 삶을 낭비하지 마라
📌일어나지 않은 일로 힘들어하지 마라
📌오늘의 행복을 내일로 미루지 마라
📌버려야 할 것들로 삶을 채우지 마라

📚
언제인지도 기억나지 않는 그때.
진짜 내가 왜 이러고 사는지 모르겠다며 가슴을 쥐어뜯었던 기억이 있다.
세상의 그 누구도 나를 이해하지 못할 거라 생각했고,
사랑하는 가족들도 다 필요없다고 생각했을 정도였던 사건.

지금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렇게 극적인 사건은 아니었던 것 같다.
피멍 들었던 감정은 이미 온데간데없고 '그랬던 기억'만 남았다.

👉이렇게 지나고보면 이렇게 아무렇지 않은 감정들.
왜 그 순간엔 세상 모든 아픔을 끌어안은 듯 아플까?

📚
작가님은 그런 기분을 선택한 것도,
아등바등 사는 삶도,
목표를 세웠지만 우선하지 않아 미루는 습관도,
모두 자신의 선택이라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반대로 선택하면 해결될 문제들이라고.

👉지옥같은 감정을 선택하는 대신,
순간의 감정을 인정하고, 흘려보내버리는 선택을.
👉목표를 세웠으면 사소한 일을 하느라 미루기 보다,
해야 할 일을 먼저 하는 선택을.
👉열심히 살고, 많이 채워야 하는 삶 대신,
쉬어가는 시간도 필요함을 깨닫는 삶을.

지금 나에게 꼭 필요한 조언이었다.

이뿐만 아니라, 일상을 사는 동안 쉽게 해결하지 못했던 감정적인 문제, 선택해야 할 문제를 객관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는 내용들이 가득하다.💯

👉심리학에 의거해,
인생을 무의미한 일로 낭비하지 않아야 할 이유를 설명한다.
다양한 예를 들어 이해하기 쉽게 설명된 책이라,
👉인간관계, 자신을 사랑하는 일, 미래를 계획하는 일 등으로 고민을 안고 있다면 꼭 읽어보시길 바란다.


🙋 쏟아지는 감정을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모르는 청소년에게
🙋 본격적으로 자신의 꿈을 위해 세상에 첫 발을 내딛은 청년에게
🙋 주변의 모든 것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심신을 가진 분에게

자존감, 인간관계, 업무, 일상, 앞으로의 인생이라는 주제을 통해, 쓸데없는 생각들로 가득 찬 마음을 비우는 방법을 심리학 법칙에 의거해 알려주는 책이라 추천합니다. ✨️✨️✨️✨️✨️




⭕️이 서평은 스몰빅미디어(@smallbigmedia)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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