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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아이들에게
한종윤 지음 / 다산글방 / 2025년 7월
평점 :
#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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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게 없어요."
"왜 공부 해야 돼요?"
"그냥 아무 것도 하기 싫어요."
"내가 알아서 할게요."
한창 자신의 인생에 물음표를 던지고, 알아가야 할 시간에 모든 것에 흥미를 잃어버린 아이들.
우리집 청소년뿐만 아니라, 한집 건너 방문 닫고 입 닫고 사는 청소년도 마찬가지였다.
부모와는 대화가 안 통한다고 선을 그어버리고, 밖에서 의지할 친구를 찾거나, 멘토랍시고 선배를 찾아나서는 아이들이 위태로워 보인다. 그건 엄마 생각일 뿐이라고 발끈하는 모습까지도 불안하다.
여기, 그런 아이들을 데리고 세계 여행을 다니는 선생님이 있다.
대안 학교를 운영하고, 아이들과 부대끼며 소통하는 진정한 어른을 만났다.
아이들이 궁금해 할 고민거리의 해답을 MZ세대 선생님답게 재해석한 글이 인상적이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틀린 말도 아니었다.
"맞아. 무작정 열심히 하고 착하게 살라는 조언으로 인생 망친 사람이 한둘이야?"
우울증, 무기력증, ADHD 증상으로 힘들어 하는 아이들에게, 다시 움직일 수 있는 에너지를 충전해주는 저자의 방식은 여행이었다.
여행을 통해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지고,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잘할 수 있게 노력하는 시간을 보내는 운영 방식이 흥미로웠다.
"이렇게 살면 참 좋겠다."
"그럼, 공부는 언제 하지?"
아직도 틀에 박힌 걱정 하나가 불쑥 튀어나왔다.
저자는 아이들의 지금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아보는 시간이란다.
저자가 사춘기일 때, 학업을 중단시키고 아이와 함께 무작정 세계 여행을 떠난 부모의 마음이 어땠을까? 상상만 해 볼뿐이다.
건강한 삶을 살길 바랐을까?
무엇보다 자신의 삶에 애착을 가지길 바랐을까?
그저 아들이 잘 되길 바랐을 뿐이지 않았을까?
좋아하는 것을 찾아 몰두하고, 잘 하는 것을 찾아 인정받은 후, 자존감이 높아진 아들을 보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흐뭇하고 뿌듯한 일이었다. 내 아이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바랐을 정도로.
저자의 부모가 저자에게 해 준 것처럼, 많은 청소년들에게 같은 경험을 선사하고 싶었던 저자의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
헤맨 시간들 끝에, 세계 곳곳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는 아이들을 응원한다.
내 아이에게, 옆집 청소년에게, 소개하고 싶은 책.
인간관계와 공감, 예의 등의 개념을 교과서적인 답이 아니라 살면서 깨달은 현답으로 채운 책.
크고 작은 고민들로 인상 찌푸린 청소년들이 꼭 한 번 읽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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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_p36
우리 모두는 나를 항상 응원해주고, 믿어주는 사람이 존재해 주길 바란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런 사람을 얻기 위해선 본인이 변해야 한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밑줄_p88
예의 바른 행동을 통해 우리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외모, 그리고 운을 얻을 수 있다. 실제로 내 삶을 돌아보아도 힘들거나 고민이 있을 때 뜬금없이 기회가 온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하고 돌이켜보면 나를 잘 보았던 사람들이 그런 기회를 만들어주곤 했다.
>> 이 서평은 저자 한종윤(@_yuntoday)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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