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으로 만나는 불안 심리 예방 가이드북 - 26권의 그림책으로 배우는 불안 심리 예방과 마음 회복 처방
윤주은 외 지음 / 문예춘추사 / 202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협찬 #서평


>>
혼자 생각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걱정도 덩달아 커진다.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머릿속으로 상상하고, 그럴듯한 이유를 붙이다 보면 어느새 불안한 마음에 사로잡힌다. 안 그러려고 해도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걱정을 그만하고 싶어도 한번 시작된 생각은 쉽게 멈추지 않는다. 어느새 일어나지도 않은 일까지 걱정하는 게 익숙해졌다.

그래서 <<그림책으로 만나는 불안 심리 예방 가이드북>>이라는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불안한 마음을 그림책으로 다룰 수 있다니, 어떤 방법일지 궁금했다.

이 책은 26권의 그림책을 통해 내면에 자리한 불안의 원인을 찾고, 평소 알아차리지 못했던 감정을 들여다보도록 돕는다. 불안의 뿌리를 찾는 과정부터 감정 뒤에 감춰진 마음을 알아차리고, 생각의 방향을 바꾸는 연습을 거쳐 자신을 받아들이고 타인과 연결되는 과정까지 네 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각 그림책을 읽고 단계별 질문에 답하며 자신의 마음을 살피는 방식이다.

첫 번째로 소개하는 그림책은 "너 왜 울어?"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아이가 우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해 당황하거나 답답했던 순간이 있다. 아이를 달래려고 같은 말을 반복하기도 하고,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 아무 말도 하지 못할 때도 있다. 이 책은 엄마가 아이에게 어떤 말을 반복하는지, 아이의 감정 앞에서 왜 그런 반응을 보이는지 묻는다. 질문을 따라가다 보면 아이의 마음뿐 아니라 그때 내 말과 행동도 떠올리게 된다.

나 역시 아이가 실수하거나 해야 할 일을 미루면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커질 때가 있다. 그 순간에는 아이가 잘못한 행동만 눈에 들어온다. 책의 질문을 따라가다 보니 아이에게 반복해서 했던 말들이 떠올랐다. 아이의 행동이 답답해서 목소리를 높였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내 기대대로 되지 않는 상황이 불편했던 건지도 모른다.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마음에 내 조급함까지 보태고 있었을 수 있다.

특히 내가 했던 말뿐 아니라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던 순간까지 돌아보게 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아이에게 화가 나서 목소리를 높일 때도 있지만, 갈등을 피하려고 입을 다물 때도 있다. 그때마다 아이의 행동만 생각했는데, 이제는 내가 왜 그렇게 반응했는지도 궁금해졌다.

나는 걱정이 시작되면 아직 확인하지 않은 일까지 여러 방향으로 상상한다. 좋지 않은 결과를 미리 떠올리며 마음을 졸이다가도, 걱정을 멈추자고 다짐하면 오히려 생각이 더 길어질 때가 있다. 그래서 이 책의 질문들이 더 궁금했다. 내가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지금 걱정하는 일이 실제로 일어난 일인지 아니면 머릿속에서 만들어 낸 상황인지 구분하는 연습을 해보고 싶다.

이 책의 질문은 내 감정을 알아차리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아이에게 어떤 말을 건넬지, 누군가의 행동에 어떻게 반응할지까지 생각하게 한다. 책을 덮은 뒤에도 평소 내가 무심코 했던 말들을 떠올리게 될 것 같다.

불안을 완전히 없앨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다만 걱정이 시작될 때마다 무조건 그만하라고 다그치기보다 내가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먼저 물어보고 싶다. 앞으로 아이에게 목소리가 커지려는 순간에도 아이의 행동만 탓하기 전에 내가 왜 이렇게 조급한지 한 번쯤 멈춰 생각해 보고 싶다.

혼자 생각하다 걱정이 커지는 사람, 일어나지 않은 일을 미리 염려하며 불안에 시달리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고 싶은 부모나 그림책을 활용해 아이들과 마음을 나누고 싶은 교사, 그림책 모임을 운영하는 사람에게도 도움이 될 책이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문예춘추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그림책으로만나는불안심리예방가이드북 #문예춘추사#윤주은 #최수진 #김유진 #김세진 #그림책추천 #불안심리 #불안극복 #마음돌봄 #감정돌보기 #그림책치유 #그림책테라피 #심리치유 #불안한마음 #자기이해 #내면아이 #부모교육 #감정코칭 #그림책모임 #책추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혈당의 배신 - 살찌는 체질이란 없다
박지인(어떤약사) 지음 / 모티브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협찬 #서평


>>
다이어트를 시작할 때마다 제일 의아한 건, 많이 먹는 편도 아니고 단 음식이나 간식을 즐기는 편도 아닌데 체중은 생각처럼 줄지 않는다는 점이다. 출산 후 몸의 변화도 오래 남아 있어 나름대로 노력해도 쉽지 않았다. 게다가 건강검진을 받을 때마다 당뇨전단계가 나오고, 고지혈증과 혈압에서도 가끔 노란불이 켜지니 체중 문제를 가볍게 넘길 수도 없었다. 그래서 <<혈당의 배신: 살찌는 체질이란 없다>>가 궁금했다.

“물만 먹어도 살찌는 체질은 없습니다. 방치된 혈당만 있을 뿐입니다.”
지금까지 나는 살이 잘 빠지지 않는 이유를 체질이나 나이 탓으로 돌린 적이 많았다. 그런데 저자는 스물일곱 살에 당뇨전단계 진단을 받은 뒤 8년 동안 자신의 혈당을 직접 기록하며 음식과 생활습관이 몸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살펴봤다. 연속혈당측정기를 착용하고 식사 순서, 운동, 수면, 공복, 과일과 외식, 카페인과 영양제까지 여러 조건에서 혈당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직접 확인했다.

책에서는 먼저 혈당과 인슐린이 식사 후 어떻게 움직이는지 설명하고, 이어 음식의 종류와 식사 순서, 먹는 방법으로 이야기를 넓혀간다. 탄수화물을 무조건 줄이기보다 혈당이 급하게 오르지 않도록 먹는 방법을 알려주는 식이다. 이후에는 운동과 수면, 공복 상태가 혈당에 미치는 영향도 다룬다. 과일이나 외식처럼 실제 생활에서 피하기 어려운 상황도 빠지지 않는다. 매일 샐러드와 닭가슴살을 먹으며 살 수 없는 나에게는 이런 내용이 오히려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나는 그동안 다이어트를 하면서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었던 적이 많았다. 술이나 커피도 좋아하고 빵도 좋아하는데 건강을 위해 좋아하는 것을 하나씩 포기하다 보면 먹는 즐거움까지 사라지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이번 책을 읽으며 무조건 참는 것보다 내가 먹는 방식과 생활습관을 바꿔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다이어트하려면 이것부터 끊어야 한다’는 말보다 내가 지금 먹는 음식을 어떻게 먹을지를 고민하게 된 점도 좋았다.

“다이어트가 번번이 실패한 건, 우리의 의지 부족이 아니라 ‘혈당의 배신’ 때문입니다.”라는 메시지가 기억에 남는다.
그동안 ‘나는 왜 이렇게 의지가 약할까’라고 자책했던 마음에 위로가 되었다. 혈당은 탄수화물을 얼마나 많이 먹었는지만 신경쓰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고 나니 빵을 먹은 뒤 얼마나 움직였는지, 잠은 제대로 잤는지 같은 생활까지 돌아보게 됐다. 건강검진 결과를 받고 잠깐 걱정하다가 다시 예전 생활로 돌아갔던 내 모습이 떠올라 반성모드로 책을 읽었다.

책에서 알려주는 방법을 모두 지키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당뇨전단계가 반복되고 혈압과 콜레스테롤에서도 신호를 받고 있는 만큼 더 미룰 수는 없다. 식사 순서를 바꾸고 식후에 움직이는 것처럼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보려고 한다. 좋아하는 음식을 전부 포기하거나 무작정 굶는 방식은 오래 할 자신이 없다. 건강검진 결과표에 또다시 노란불이 켜지기 전에, 이번에는 말로만 끝내지 않고 하나라도 바꿔봐야겠다.

다이어트를 반복해도 체중이 잘 줄지 않아 ‘나는 원래 살찌는 체질인가?’ 고민하는 사람, 탄수화물이나 좋아하는 음식을 무조건 끊는 다이어트가 힘든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특히 건강검진에서 당뇨전단계나 혈압, 콜레스테롤에 노란불이 켜져 생활습관을 바꿔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적극 추천한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모티브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혈당의배신 #살찌는체질은없다 #박지인#모티브 #혈당관리 #혈당다이어트 #다이어트 #다이어트책 #혈당 #당뇨전단계 #건강검진 #식사순서 #혈당관리습관 #인슐린 #건강습관 #체중관리 #건강관리 #다이어트실패 #혈당과체중 #건강책 #건강도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쓰기는 나의 힘 - 한 권으로 완성하는 논리적 글쓰기의 모든 것
최훈 지음 / 우리학교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협찬 #서평


>>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자기 생각은 참 잘 말한다. 그런데 그 생각을 글로 써보라고 하면 갑자기 어려워한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는 알겠는데 첫 문장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나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도 하고 싶은 말을 먼저 적다 보니 뒤에서 같은 이야기를 반복할 때가 있었고, 쓰다 보니 처음 하려던 이야기가 흐려질 때도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글을 잘 쓰는 방법보다 내 생각을 제대로 정리하는 방법을 배워보고 싶어 <<쓰기는 나의 힘>>을 펼쳤다.

6단계로 나눠 설명해 놓으니 막연했던 글쓰기 과정이 눈에 들어왔다. 논제를 정하고 머리말을 쓴다. 필요한 배경지식을 넣고 내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를 찾는다. 반대 의견도 생각해 본 뒤 맺음말로 글을 끝낸다.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몰랐던 나에게는 이 순서가 꽤 도움이 됐다.

그동안 나는 글을 쓸 때 문장부터 고민했다. 그런데 책을 읽고 나서는 문장보다 먼저 ‘내가 무슨 말을 하려는 거지?’를 생각하게 됐다. 그리고 그 생각을 뒷받침할 이유가 있는지 살펴봤다. 막연하게 어렵다고만 생각했던 논리적인 글쓰기가 어떤 순서로 이루어지는지 알게 되니 조금 덜 막막했다.

특히 반대 의견을 생각해 보는 부분이 좋았다. 내 생각에 맞는 근거만 찾다 보면 결국 내가 하고 싶은 말만 늘어놓게 된다. 다른 사람은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는 걸 먼저 인정하고 그 이유를 살펴보니 내가 놓치고 있던 부분도 보였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글을 쓴다면 스마트폰의 단점만 이야기해서는 부족하다. 스마트폰이 공부나 소통에 도움이 되는 경우도 생각해 보고, 그 의견에 나는 어떻게 답할지까지 따져봐야 한다. 직접 따라가 보니 주장 하나를 제대로 쓰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AI에 관한 내용도 기억에 남는다. 요즘은 글의 초안을 만들거나 문장을 다듬을 때 AI의 도움을 받는 학생들이 많다고 한다. 그런데 저자는 본인의 의견을 추가해서 초안을 수정하길 추천한다. AI가 쓴 글은 멀쩡해 보여도 정작 내 이야기가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왜 그렇게 생각해?’, '네 생각을 뒷받침할만한 근거는 뭐야?' 라는 질문을 더 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아이가 자기 생각을 말하고 그 이유를 찾아보는 것부터 글쓰기 연습이 될 수 있으니까.

<<쓰기는 나의 힘>>을 읽고 나서 글을 쓸 때 조금 달라진 점이 있다. 예전에는 첫 문장부터 잘 써야 한다고 생각했다. 요즘은 글이 막히면 문장부터 붙잡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말부터 다시 생각한다.

글쓰기가 어려운 건 글을 못 써서가 아니라 생각이 아직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요즘은 글을 쓰다가 막히면 잠시 멈춘다. 내가 정말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부터 다시 생각해 본다.
아이의 글쓰기를 도와주려고 읽기 시작했는데, 정작 나는 내 글을 쓰는 방법을 다시 배웠다.

논서술형 평가나 수행평가를 준비하는 중학생·고등학생, 자기 생각은 있지만 글로 옮기는 걸 어려워하는 아이에게 추천하고 싶다. 또 아이의 글쓰기를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막막한 부모가 함께 읽어도 좋겠다. AI 도움을 받아 글을 쓰는 일이 많아진 요즘, 내 생각을 먼저 정리하고 글로 표현하는 연습이 필요한 사람에게도 추천한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우리학교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쓰기는나의힘 #최훈 #우리학교#논리적글쓰기 #논리적사고 #글쓰기 #논술 #논서술형평가 #수행평가 #중학생글쓰기 #청소년글쓰기 #아이글쓰기 #글쓰기연습 #AI시대글쓰기 #AI활용 #생각정리 #독서 #책추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서평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누가 잘 헤어지는 법 좀 가르쳐 주세요! ㅣ 이야기와 놀 궁리 10
남찬숙 지음, 주성희 그림 / 놀궁리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협찬 #서평


>>
친구 관계를 다룬 책을 읽을 때면, 나는 어릴 때 친구들과 어떻게 지냈는지를 떠올려보게 된다. 나 역시 잘 맞지 않는 친구와 억지로 어울렸던 기억도 있고, 싫다는 말을 하지 못해 참고 지냈던 때도 있었다. 그래서 <<누가 잘 헤어지는 법도 좀 가르쳐 주세요!>>가 궁금했다. 성인인 지금도 알맞은 답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해답을 알고 싶었다.

6학년 민서는 친구들의 눈치를 많이 보는 아이다. 반면 유진이는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말한다. 두 아이의 성격은 꽤 다르다. 처음에는 유진이의 말이 너무 차갑게 느껴지고 민서의 성격이 답답해보일 수 있다. 하지만, 각자의 성격이 그런 것을 이해하기 힘든 초등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서로가 힘들기만 하다. 유진은 나름 또 아픔이 있었다. 친구들이 하나둘 떠난 뒤 민서에게 더 잘해주는 유진이의 모습에서는 혼자가 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느껴졌다. 이 아이들을 어쩌면 좋을까.

요즘 아이들은 MBTI를 이야기하며 “나는 원래 이런 성격이야”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런데 책을 읽다 보니 성격이 다르다는 말만으로 친구 사이에서 생기는 갈등을 설명하기는 어려웠다. 한쪽은 계속 맞춰주고, 다른 한쪽은 자신의 생각을 거리낌 없이 말한다. 가까이 지낼수록 쌓이는 마음이 있는 두 아이의 모습이 너무 현실적이라 읽는 동안 마음이 계속 쓰였다.

특히 민서가 힘들어하는 상황에서 어른들의 반응도 생각해 볼 부분이 많았다. 엄마와 상담 선생님은 민서가 친구와 다시 잘 지낼 방법을 이야기한다. 나 역시 아이가 친구와 갈등을 겪는다면 먼저 화해할 방법부터 찾았을 것 같다. 그런데 민서가 원하는 것은 화해가 아니었다. 이번에는 자신과 잘 맞는 친구들과 편하게 지내고 싶었다.

상대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내가 불편한 관계를 계속 이어 가야 할까.
친구가 외로워질까 봐 내 마음을 계속 참아야 할까.
책을 읽는 나도 쉽게 답을 내릴 수 없었다.

민서와 유진이가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궁금해서 끝까지 읽게 됐다. 그런데 결말에서 깔끔한 해답을 얻지는 못했다. 오히려 “잘 헤어지는 법은 애초에 없는 걸까?”라는 질문이 남았다. 그래서 책장을 덮고도 아이와 이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었다.

어린 시절 서툴렀던 우정들이 떠올랐고, 지금 친구 문제로 마음이 복잡한 아이들도 생각났다. 나 역시 아이가 친구 문제로 힘들어한다면 어디까지 개입해야 할지, 언제 아이의 선택을 믿어줘야 할지 고민하게 될 것 같다.

구구절절 현실적인 이야기라 읽는 내내 마음이 쓰였다. 아이가 친구와 잘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도 이해되고, 맞지 않는 친구와는 조금 거리를 두고 싶다는 민서의 마음도 이해됐다. 결국 어떤 선택이 정답인지 쉽게 말할 수 없기에, 나 역시 아이와 함께 이 질문의 답을 찾아보고 싶다.

이 책은 친구 관계 때문에 마음이 복잡한 초등 고학년 아이와, 아이가 친구 문제로 힘들어할 때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고민하는 부모에게 추천하고 싶다. 특히 아이가 무조건 참고 화해하기를 바라기보다, 자신의 마음과 상대의 마음을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고 싶다면 잘 맞을 것 같다.



>> 이 서평은 놀궁리(@nolkungri_books)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누가잘헤어지는법도좀가르쳐주세요 #남찬숙 #놀궁리#친구관계 #초등고학년 #초등친구관계 #친구문제 #아이친구관계 #우정 #초등추천도서 #어린이책추천 #초등동화 #어린이동화 #부모와아이 #아이와함께읽는책 #관계에대한고민 #서평 #책리뷰 #독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저주를 잣는 물레를 부수고
앨릭스 E. 해로우 지음, 황소연 옮김 / 든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협찬 #서평


>> 미션 1

Q. 차원 여행자인 당신 앞에, 정해진 결말을 앞둔 프림로즈가 있습니다. 어떤 말을 해주고 싶나요?

A. 너가 결혼할지 말지는 네가 선택하는 거야. 왕자를 기다리고, 정해진 때가 되면 잠드는 게 네 운명이라고 생각하지 마. 누구도 네 삶의 결말을 대신 정할 수 없어. 이번에는 네 이야기를 네가 직접 써 내려가.


>> 미션 2

어릴 때는 동화의 결말을 의심해본 적이 별로 없었다. 공주가 잠들고 왕자가 나타나면 이야기는 끝이었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 다시 생각해보니 이상한 부분이 보인다. 왜 공주는 자신의 뜻과 상관없이 잠들어야 할까. 왜 처음 만난 왕자의 키스와 결혼이 행복한 결말이어야 할까.

<<저주를 잣는 물레를 부수고>>는 익숙한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비튼 소설이다. 주인공 지니아 그레이는 스물한 살을 넘기기 힘든 희귀병을 앓고 있다. 자신의 죽음이 가까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살아온 지니아가 가장 좋아하면서도 싫어하는 이야기가 바로 잠자는 공주다. 공주 역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정해진 결말을 따라가야 하기 때문이다.

스물한 번째 생일날 물렛가락에 손가락을 찔린 지니아는 진짜 동화 속으로 들어간다. 그곳에서 만난 프림로즈는 정해진 날 잠들어 백 년 뒤 왕자의 키스로 깨어나 결혼해야 하는 공주다. 하지만 프림로즈는 그 삶을 원하지 않는다. 죽을 날을 알고 있는 여자와 정해진 해피 엔딩을 알고 있는 공주가 만나, 자신들에게 주어진 이야기를 바꾸기로 한다.

특히 재미있었던 건 지니아가 동화를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이라는 점이다. 여러 판본까지 꿰고 있기에 이번에는 자신이 이야기를 잘 풀어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익숙한 장면들이 예상과 다르게 흘러간다. 여러 모습의 잠자는 공주들이 등장하고 생각지도 못한 반전까지 이어져 마지막까지 궁금증을 놓을 수 없었다.

책을 읽다 나도 모르게 반성하게 됐다.
아이를 키우면서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아이의 선택에 간섭했던 순간들이 없었는지 되짚어봤다. 아이를 위한 마음이라고 생각했지만, 내가 생각하는 행복의 기준을 아이에게 그대로 적용하고 있었던 건 아니었을까.

이야기는 동화처럼 완벽한 해피 엔딩이 아니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강한 메시지가 전체를 아우른다. 내가 모든 상황을 원하는 대로 바꿀 수는 없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떻게 살아갈지는 내가 정할 수 있다는 것.
남이 정해준 결말을 따라가기보다, 나에게 주어진 삶을 내가 조금씩 선택하며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왜 이 다짐이 아이들 문제에서만큼은 흔들리는지 모르겠다. 또 한번 반성한다.

어릴 때 좋아했던 동화를 새로운 시선으로 다시 읽어보고 싶은 사람, 오컬트나 판타지에 익숙한 동화 비틀기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 그리고 정해진 삶의 방향보다 자신의 선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특히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좋아했던 독자라면 익숙한 이야기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는 재미를 느껴보시길 바란다.



>> 이 서평은 든출판사(@deunbooks)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저주를잣는물레를부수고 #앨릭스E해로우 #든#잠자는숲속의공주 #동화비틀기 #판타지소설 #오컬트소설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소설추천 #판타지추천 #동화다시읽기 #독서기록 #서평 #책리뷰 #독서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