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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동사 도감 - 쏙쏙 머리에 들어오는
Mayu.Forrest Baker 지음, nankaiine 일러스트 / 더북에듀 / 2026년 10월
평점 :
살다보면, 영어로 말해야 하는 순간이 종종 찾아온다. 외국인이 길을 물었을 때 방향을 설명하고 싶은데 ‘왼쪽으로 가세요’라는 간단한 말조차 머뭇거린 적이 있다. 분명 학교에서 배웠던 단어인데 막상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알고 있는 단어를 실제 대화에서 자연스럽게 사용하려면 어휘를 꾸준히 익히고 반복해서 연습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쏙쏙 머리에 들어오는 영어 동사 도감>>은 위와 같은 이유에서 선택한 책이었다.
처음에는 get, go, take, put, look처럼 학창 시절에 배웠던 익숙한 동사들이라 어렵지 않게 느껴졌다. 그런데 하나의 동사에서 여러 구동사가 만들어지는 걸 보니 평소 알고 있던 단어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걸 알았다. 전치사나 부사 하나가 붙으면서 뜻과 쓰임이 달라지는 표현이 꽤 많았다.
아이들과 책을 펼쳐 그림을 보며 동사의 의미를 먼저 살펴봤다. 글로 설명된 뜻을 외우는 것보다 그림을 함께 보니 이해하기 쉬웠다. 그다음 예문을 소리 내어 읽고 QR코드로 제공되는 음원도 들었다. 원어민의 발음을 따라 말해보고, 익힌 표현을 문장 속에 넣어 직접 말해보기도 했다.
책을 보면서는 쉽게 읽었던 표현도 음원을 끄고 직접 말하려니 생각이 나지 않았다. 아이들도 처음에는 낯선 표현을 어려워했다. 그림을 다시 확인하고 예문을 여러 번 읽으며 익숙해지도록 계속 따라 읽었다.
책은 기본 동사 5개, 10개, 15개, 20개를 다루는 네 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동사마다 관련 구동사와 관용 표현, 실제 회화 예문이 이어지고 장마다 퀴즈와 연습문제도 있다. 우리도 한꺼번에 여러 동사를 공부하기보다 하루에 하나씩 정해 그림을 보고 음원을 들었다. 예문을 따라 읽은 뒤에는 눈을 감고 외워서 발음해보기도 했다. 배운 표현을 직접 사용해보니 그냥 읽고 넘어갈 때와는 또 달랐다.
개인적으로 QR코드 음원이 큰 도움이 됐다. 핸드폰으로 음원을 재생해두면 책을 보면서 듣고 따라 할 수 있고, 다른 일을 할 때도 반복해서 들을 수 있었다. 영어 공부를 위해 따로 긴 시간을 내기 어려울 때 활용하기 좋았다.
아이들과 공부하면서 영어는 얼마나 많은 단어를 알고 있느냐보다 알고 있는 단어를 얼마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 새로운 단어를 더 외우는 데 집중하기보다 기본 동사부터 다시 익혀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영어가 갑자기 쉬워진 건 아니다. 그래도 예전에는 그냥 지나쳤던 구동사를 이제는 한 번 더 들여다보고, 아이들과 소리 내어 읽어보게 됐다. 아이들과 함께 한 동사씩 익히며 우리 집 영어 공부에 꾸준히 활용해보고 싶다.
이 책을 영어 단어는 많이 알고 있지만 회화에서 활용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 기본 동사와 구동사를 익히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듣기와 말하기, 어휘 공부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책이라 활용도가 높은 책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