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저녁달 클래식 4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김경일 기획 / 저녁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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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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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는 한 남자의 사랑 이야기이자, 욕망과 허영 속에서 길을 잃은 인간의 내면을 파헤친 작품이다.
1925년 발표된 작품이지만, 10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같은 문제에 공감할 수 있다니. 놀라운 작품이다.

<<위대한 개츠비>>는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책으로 읽지 않았어도 대략적인 줄거리를 알고 있는 독자도 많을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다소 스포일러의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소설 앞에 실린 김경일 교수의 해설을 먼저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기존에 문학 중심의 해설에 익숙했던 독자라면, 등장인물들을 심리학의 언어로 풀어내는 방식이 특히 신선하게 다가온다. 왜 그들이 그런 선택을 했는지, 왜 그렇게 집착하고 외면했는지, 그 이유가 감정과 사고의 흐름 속에서 차분히 설명된다.
개츠비와 데이지, 닉의 행동을 자기 불일치, 확증편향, 현실을 좋게만 보려는 심리 등을 심도있게 분석한 해설을 읽고 소설을 접하니, 소설 속 인물을 더 이해할 수 있었고, 스토리나 감정선을 더욱 선명하게 즐길 수 있었다.

<<위대한 개츠비>>는 화자인 닉이 아버지에게서 들은 한마디를 떠올리며 시작된다. 사람을 쉽게 판단하지 말라는 조언이었다. 닉은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위해 뉴욕 근처로 이사 오고, 그곳에서 매주 밤 성대한 파티를 여는 이웃, 개츠비를 알게 된다.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몰려왔고, 개츠비에 대한 소문은 무성했다.
직접 마주하기 전까지 그는 늘 안개 속 인물이었다. 이 소설은 그렇게, ‘개츠비는 누구인가’라는 궁금증을 안기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 소설의 또 다른 매력은 닉이라는 화자를 통해 이야기가 전해진다는 점이다.
마치 유명 인물의 삶을 곁에서 지켜보며 듣는 가십처럼, 묘하게 쫄깃한 긴장감이 생긴다. 화려한 파티와 엄청난 부의 이면에 숨겨진 외로움과 불안이 닉의 시선을 통해 차츰 드러나면서, 이야기는 점점 속도를 낸다.

저녁달 클래식 <<위대한 개츠비>>는 고전을 어렵게 느끼는 독자에게도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다.
화려한 가짜가 넘쳐나는 시대에, 무엇이 진짜인지 고민해 본 독자에게 이 고전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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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_p88,89
"그 사람은 누구와도 문제를 일으키고 싶어 하지 않잖아요."
"누구를 말하는 겁니까?" 내가 물었다.
"개츠비 씨 말이에요. 누군가 말해줬는데...."
두 여자와 조던이 서로 비밀스레 몸을 기울였다.
"누군가가 그러는데, 그 남자가 사람을 죽인 적 있대요."
(...)
"그건 아닐 거야." 루실의 회의적으로 말했다. "그보다는 전쟁 중에 독일 스파이였다는 말이 더 맞는 것 같은데." (...)
"가끔 그 사람이 아무도 자기를 안 보고 있다고 생각할 때 짓는 표정을 한번 보세요. 장담컨대, 그 사람 분명 누굴 죽여봤을 거예요."


>밑줄_p114
그는 곁눈질로 나를 흘겨보았고, 나는 왜 조던 베이커가 그가 거짓말을 한다고 믿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는 '옥스퍼드에서 교육받았다'는 말을 서둘러 내뱉거나, 삼켜버리거나, 마치 이전에도 이 말 때문에 곤란을 겪은 듯 목에 걸린 것처럼 말했다. 그 의심과 함께 그의 말 전체가 산산조각 나는 것 같았고, 나는 그에게 어쩐지 약간 음흉한 면이 있지 않은가 생각했다.




>> 이 서평은 저녁달(@eveningmoon_book)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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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21세기 시선으로 읽는 동양고전
박찬근 지음 / 청년정신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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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는 더 빨리, 더 많이 이루는 법에는 익숙하지만 정작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은 흐릿해지고 있다.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도 가리지 않게 되기도 한다. '이 정도쯤이야.'
<<21세기 시선으로 읽는 동양고전, 대학>>은 경쟁 시대에서 삶의 중심을 다시 세우게 하는 책이다. 무엇을 더 가져야 하는가가 아니라, 어떤 상태로 살아가야 하는가를 사유하게 한다.

저자 단산 박찬근 선생은 <<대학>>을 오늘의 삶에 바로 적용할 수 있게 풀어서 설명한다. 자기 관리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포함되는지, 진정한 리더십이란 무엇이지를 살펴본다.

<<대학>>의 뼈대는 삼강령과 팔조목이다.
삼강령은 삶의 방향을 제시한다. 이미 내 안에 있는 밝은 마음을 발견하는 것(명명덕), 그 힘으로 타인과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신민), 그리고 변하지 않는 가장 중요한 가치에 머무는 것(지어지선). 이 세 가지는 목표지향적인 현대인들에게,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울림을 전한다.

팔조목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묻는다. 그 중 격물치지는 사물을 깊이 들여다보며 본질을 끝까지 생각하는 태도인데, 이를 요즘 직장인의 일상에 대입해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회의 시간,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지만 속으로는 “정말 맞는 방향일까?”라고 느낀 적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그때 그냥 넘어갈 수도 있고, 자료를 다시 확인하고 근거를 살피며 질문을 던질 수도 있을 것이다. 격물치지는 바로 이 선택의 순간에 드러난다.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니라, 끝까지 생각하는 사람이 결국 신뢰도 얻게 될 것이니, 삶의 방향을 잡는데 참고하시면 좋겠다.
또 성의와 정심, 그리고 신독은 더 사소한 장면이 생각나다. 재택근무를 하는 날, 누가 보고 있지 않다는 이유로 일을 미루고 싶어지는 순간 말이다. 이때 스스로에게 솔직하게 오늘 해야 할 몫을 다하는 태도가 성의이고, 아무도 보지 않을 때 자신을 흐트러뜨리지 않는 마음가짐이 신독이다. 작은 이익이나 편의를 선택하지 않는 이런 태도는 당장은 눈에 띄지 않지만, 시간이 쌓일수록 그 사람의 신뢰와 품격을 만들 것이다.
팔조목의 중심에는 수신이 있다. 즉 자기 자신을 다스리는 일이 그만큼 중요하다. 말과 행동이 어긋나고, 내면의 점검 없이 겉모습만 관리하면 개인도 조직도 오래 버티기 어렵다는 말이다.
저자는 수신이 되지 않은 리더가 이끄는 가정과 사회는 결국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강하게 말한다.

이 책은 끊임없이 묻는다.
'나는 무엇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가.'
'어떤 기준으로 행동하고 있는가.'
질문의 출발점은 언제나 내면.
읽는 동안 부끄러움이 밀려왔다. 아무도 없다는 생각에 흐트러졌던 모습, 겪어봐야 알지 싶어서 손쓰지 않았던 일들이 생각났다. 내 욕심만 앞세워 주변인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것도. 왜 이리 잘못한 일들이 많던지, 책은 조용히 마음 깊숙한 곳에 있는 양심을 마주하게 했다.
바삐 사느라, 삶의 중심을 잃고 산다면, 내가 어떻게 살고 싶은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선물하는 <<대학>>을 꼭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당신이 바라는 삶을 향한 나침반이 되어줄 문장을 만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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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_p48
이처럼 '대학'의 가르침은 혼란스러운 현대사회에서 우리가 잃어버리기 쉬운 삶의 균형과 지혜를 다시 일깨워 줍니다. 멈출 곳을 알고, 우선순위를 정하고, 내면의 평화를 찾아 깊이 사유한다면, 우리는 진정으로 의미 있는 삶을 살고 궁극적인 깨달음에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밑줄_p114
결국 '대학'의 '수신제가'에 대한 가르침은 우리에게 자신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고,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편견을 인지하며,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때 비로소 건강하고 조화로운 가정을 만들 수 있음을 역설합니다. 가족 관계의 회복은 나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청년정신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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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부부
김용태 지음 / 미류책방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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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왜 이렇게 싸울까?"

우리 집은 남편이 꼼꼼한 편이고 필자는 털털한 편이다. 집안 살림도, 경제 개념도, 육아에서도. 모든 면이 정반대인 두 사람이다. 기본값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
"우리 부부는 로또야 로또. 안 맞아도 너무 안 맞아."라는 식상한 문장이 이렇게 잘 어울리기도 힘들 정도다.

30년 넘게 부부 상담 현장을 지켜온 저자는 한 가지부터 분명히 말한다. 부부가 안 통하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라, 아주 정상적인 일이라고.
우리는 흔히 “부부는 일심동체”라고 믿는다. 결혼하면 생각도, 감정도, 선택도 자연스럽게 하나가 될 거라 기대한다. 리얼리티 예능에서 본 것처럼 알콩달콩 재밌게 살 거라는 환상이 컸다.
저자는 이 환상이 두 사람의 관계를 힘들게 한다고 말한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다른 방식으로 살아온 두 사람이 만나는데 안 맞는 게 당연하다는 것이다. 부부의 본질은 일심동체가 아니라 이심이체라며, 환상부터 깨고 현실을 보게 했다.

책을 읽으며 내 결혼 생활이 자꾸 겹쳐 보였다. 나는 남편이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자기 뜻대로 사는 점이 좋았다. 그래서 연애를 했고, 결혼도 했다. 그 기질이라면 내가 늘 참고 삼켜왔던 말들을 대신 꺼내줄 수 있을 거라 기대했다. 하지만 결혼과 동시에 그 생각은 빠르게 깨졌다. 연애할 땐 멋있어 보였던 모습이, 결혼하고 나니 유독 이기적으로 느껴졌다. 말해봐야 이겨먹겠다는 태도에 싸움은 늘 전쟁처럼 번졌고, 결혼에 대한 환상도 와르르 무너졌다.

이 책은 갈등의 원인을 ‘누가 더 잘못했는가’에서 찾지 않는다. 대신 왜 그렇게 엇갈릴 수밖에 없는지를 설명한다. 남녀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다르고, 대화 방식과 사랑을 느끼는 방식 역시 다르다는 점을 실제 상담 사례로 풀어낸다.
특히, 우리가 배우자에게 기대하는 많은 것들이 사실은 어린 시절 가족 안에서 채워지지 않았던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설명과 연애 때는 장점이던 그 성격이 결혼 후에는 가장 큰 갈등의 원인이 된다는 지적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어떤 설명보다 “원래 그런 것”이라는 전문가의 말이 이렇게 큰 위로가 될 줄은 몰랐다. 우리 부부가 특별히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는 조언덕분에 선순환 부부로 살아보자고 다짐해본다.
<<현실부부>>는 결혼의 환상을 깨는 동시에 서로가 다름을 이해하고 선순환 부부가 되기 위한 표현을 조언하는 책이다.
예비 부부에게는 결혼의 환상을 내려놓게 하고, 이미 결혼한 부부에게는 관계를 다시 바라볼 힘을 주는 책. 많은 부부가 함께 읽고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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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_p21
결국은 이런 것들이 남편과 아내의 결혼에 대한 기대, 판타지와 연결된다. 각자 자라온 '원가족'과도 연결된다 표면적으로 싸우는 특정한 문제 뒤에는 이렇게 많은 배경이 있기 때문에 그 배경을 다 찾아내는 상담을 한다. 당시에 서운했던 것들을 다 꺼내 놓고 일일이 어떤 의미였는지 확인하고 말하면서 해결해 줘야 부부 사이에 쌓였던 담이 허물어지며 관계가 회복된다.


>밑줄_p44
결혼 후 서로가 변했다며 싸우는데, 변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런 것만 알아도 부부 싸움이 줄어든다. 2부에서는 서로 죽고 못 살 정도로 좋아해서 결혼을 했는데도 왜 부부 싸움을 하게 되는지, 부부 싸움은 꼭 나쁜 것인지, 부부 싸움이 좋은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부부 싸움에 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 살펴보겠다.




>> 이 서평은 미류책방(@miryubook)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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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상담 #가족상담 #심리분석
#신간도서 #책추천 #부부상담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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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걷는 사람들
김희영.류정희 지음 / 담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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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걷는 사람들>>은 진정한 행복을 생각하게 하는 그래픽노블이다. 짧은 글과 감성적인 그림이 요란하지 않게 필자의 마음을 건드렸다.
드라마틱한 사건이 있거나,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결말을 보여주지 않는 열린 결말. 저자와 독자에게 긍정의 미래를 꿈꾸게 하는 책이었다.
대신 육아와 일, 가족과 나 사이에서 버거움을 느끼던 한 가족이 변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육아에 지쳐 있는 엄마,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겪는 아빠, 또래보다 예민하고 느린 아이.
이야기의 시작은 너무 리얼하다. 누구 한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라, 서로를 돌볼 힘이 부족해진 가족이었다. 옆집 혹은 우리집에서 볼 수 있는 상황들.
“다들 이렇게 버티며 사는 거야”라며 평범하다 자기합리화하며 살아가는 모습이었다. 떠나자고 제안하는 저자. 못 이기는 척 따라나선 온 가족.
그렇게 제주 백일살이가 시작되었다.

산책을 하고, 바다로 나가고, 책을 읽는 일상은 도시의 모습과 달랐다.
걱정이 불안으로, 불안은 두려움이 되어 두 사람을 옥죄던 모든 것에서 벗어나 홀가분한 모습을 보았다.
빠르게만 살던 일상에선 볼 수 없었던 아이의 작은 변화, 배우자의 지친 마음, 그리고 저자의 마음을 하나씩 발견하고 마주할 수 있게 됐다.
여전히 해결할 일들은 남아 있지만, 서로를 탓하던 때와는 분명 달랐다.
세상의 기준과 다르게 세 사람의 속도에 맞춘 라이프 스타일은 그들을 숨쉬게 했다. 숨통을 트이게 했다.

이 이야기는 읽는 내내 나 자신의 시간을 돌아보게 했다. 남들 하는 속도에 맞춰 사는 게 당연하다고 믿었던 시간들. 빨리,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 속에서 아이들의 성장, 남편의 벌이, 흔들림 없는 육아와 살림이 모두 맞아떨어질 때만 행복하다고 여겼다. 하지만 우리 집에도 균열은 찾아왔다. 사춘기로 시작된 아이의 불만, 육아 방식의 차이로 잦아진 다툼. 그래도 욕심을 놓지 못한 채 버티면 된다고, 가족과 나를 다그쳤다.
그러다 무너지는 건 정말 한순간이었다. 그제야 깨달았다. 내가 붙들고 싶었던 행복은 나와 가족의 마음을 깎아내야만 유지할 수 있었던 모습이었다는 것을. 계획한 행복은 늘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았지만, 진짜 행복은 이미 곁에 있었다. 무탈한 하루가 얼마나 큰 행복이었는지, 아이들의 성과, 남편의 승진은 깜짝 이벤트 같은 기쁨이었을 뿐이었다는 걸, 너무 긴 시간을 돌아 깨달았다.

<<천천히 걷는 사람들>>은 당신에게 '잠깐 멈춤' 신호를 보낸다.
해답을 찾는 것은 독자 몫으로 남겨둔 것이 이 책의 매력이다. 잠시 멈춰도 괜찮고, 남들과 달라도 괜찮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당신의 지금은 점검하게 한다.
성과를 좇느라 바삐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책 읽을 시간도 없이 바쁜 당신이라면, 특히 더!!!
당신의 행복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이 서평은 담다출판사(@damda_book) 서포터즈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천천히걷는사람들 #김희영_글 #류정희_그림
#담다 #그래픽노블 #삶의속도 #행복 #나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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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밀한 가해자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손현주 지음 / 우리학교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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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주 작가의 "가짜 모법생"을 인상깊게 읽었다. 청소년 자녀를 키우다보니 감정이입되는 부분도 많았던 터라 작가의 이름을 기억하게 된 계기다.
손현주 작가의 신작 <<친밀한 가해자>>가 기다려졌던 이유기도 하다.
이야기는 열여섯 살 준형이와 아래층 할머니의 작은 다툼에서 생긴 사고로 시작된다. 그 순간, 준형은 선택의 갈림길에 선다. 신고하지 않기로 선택!!
바로 신고하지 않았다는 사실 하나가 그의 일상과 마음을 서서히 무너뜨리게 되는데...

빠르게 읽히는 스토리 전개, 군더더기 없는 필력.
전작 못지 않은 작품이었다.
저자는 아이들의 잘못보다 잘못 이후에 이어지는 침묵과 합리화로 죄책감에 시달리는 준형이와 이를 종용한 어른들의 목소리에 집중한다.
신고하지 않은 이유로 할머니의 사고는 가해자가 없는 단순 사고가 된다.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덮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진실은 가려지고, 다른 누군가가 대신 상처를 입는다면 그것은 과연 옳은 선택일까.
소설은 독자에게 여러번 도덕적인 질문을 남긴다.

처음 이 작품이 눈길을 끌었던 건, '친밀한'이라는 단어때문이었다.
가해자가 친밀할 수 있다니. 친한 사람이라니.
가해자는 낯선 사람이 아니라, 오히려 가장 가까운 곳에서 존재한다는 것은 현실에도 비일비재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소설에선 준형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침묵을 택한 부모 역시 친밀한 가해자가 아니었을까.
“말하지 않으면 괜찮다”, “모른 척하면 지나간다”는 말은 아이를 지키는 말처럼 들리지만, 결국 아이를 망가뜨리는 일이었으니 말이다.
요즘 뉴스에서 접하는 십대의 범행들이 생각났다. 혹시 그 이면에는 덮어주는 부모, 들키지 않으면 된다는 마음이 함께 있었던 건 아닐까. 책을 읽는 내내 ‘나는 과연 어떤 부모였나’라는 질문을 여러 번 하게 됐다. 떳떳했다고 자신 있게 말하지 못하는 걸 보면, 내 기억 어딘가에도 준형의 부모와 닮은 모습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이야기 속에서 준형은 친구 현서를 통해 중요한 사실을 깨닫는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일은 약함이 아니라 용기라는 것, 그리고 진짜 어른다움은 책임을 피하지 않는 태도라는 점이다.
“누구나 잘못을 해. 하지만 잘못을 인정하는 건 용기야."
이 문장이 필자의 마음에 조용히 와닿았다.

<<친밀한 가해자>>는 아이들만을 위한 청소년 소설이 아니다. 오히려 부모와 어른이 꼭 함께 읽어야 할 이야기다. 잘못을 인정하는 용기는 아이들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닐 것이다. 습관처럼 굳어진 자기합리화야말로 어른에게 더 위험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덮고 나면, 가장 가까운 관계 속에서 나는 어떤 선택을 해왔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어른이 되어야 할지를 오래 생각하게 된다.
쉽게 답할 수 없어서, 더 오래 마음에 남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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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_p25
'아, 어떡하지. 신고를 해야 돼. 말아야 돼...'
쏟지는 물줄기를 보며 준형은 멍하니 넋을 놓았다. 조금 전에 일어난 일이 믿기지 않았다. (...) 너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뭐가 어떻게 된 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싱크홀에 빠진 느낌이었다.

>밑줄_p82
"이게 무슨 일이래. 사람 일 정말 모른다니까."
"하필이면 비상계단에서 쓰러지실 게 뭐야."
"계단에서 떨어지면서 머리를 많이 다쳤다나 봐."

>> 이 서평은 우리학교(@woorischool)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친밀한가해자 #손현주 #우리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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