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감사 스페셜 에디션 세트 - 전2권
윤슬 지음 / 담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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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
'감사할 게 없는 하루라 쓸 게 없는데?'
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떠오르신다면 이 책을 펼쳐보시길 바란다.

별일 없는 날도,
가만히 생각해 보면 정말 아무 일도 없었던 게 아니다.
그냥 지나쳐버린 건 아닐까.
<<자꾸, 감사>>는 바로 그 순간을 떠올리게 한다.

감사일기를 쓰는 게 얼마나 좋은지, 필자도 안다.
써보겠다는 다짐과 달리, 막상 노트를 펼치면 어떻게 써야할 지 막막했다.
딱히 감사할 일이 없는 것도 같기도 했다.

그래서 자꾸 쓰고, 자꾸 돌아보고, 자꾸 해석하는 과정을 연습할 수 있도록 구성한 "감사 노트"가 특별하다.
감사를 잘해야 하는 게 아니라,
계속 해보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마음에 와닿는다.

구성도 부담이 없다.
두 권으로 나뉘어 있어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고,
단 한 줄만 써도 괜찮다고 용기를 준다.
글이 안 써지는 날에는 따라 적기만 해도 된다고 한다.
‘써야 한다’는 부담감 대신,
‘이 정도는 해볼 만 하다’는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다.

가장 인상적인 건 ‘그래도’라는 방식이다.
힘든 하루를 억지로 좋게 바꾸지 않고,
그래도, 하나는 남아 있지 않는지 돌아보게 한다.

"그래도"
이 한 단어가 붙는 순간
하루의 결이 달라진다.
감정이 바뀌고, 태도가 달라진다.
완벽하고 특별하지 않은 날을 보낸 나에게도,
나에겐 의미가 되는 순간을 찾아내는 일.

"그래도"는 두팔로 스스로를 두드리는 단어처럼
조용한 위로가 된다.

감사일기를 써 보고 싶은 분.
시작했지만 이어가지 못해 아쉬운 분에게 추천한다.


>> 이 서평은 담다출판사(@damda_book) 서포터즈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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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은 오늘 끝내는 법 - 마감이 두려운 직장인을 위한
이동귀 외 지음 / 시원북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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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기는 의지 부족이 아니라, 마음이 만든 착각이다.”
이 책은 우리가 게을러서 미루는 것이 아니라, 불편한 감정을 피하려는 마음 때문에 미룬다고 말한다. 그래서 해결 방법도 의지를 다지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이해하고 다루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왜 그런 걸까?
왜 마감 직전까지 미루다 밤을 새워 마무리하는 걸까?
책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첫째, 미루기는 ‘감정 회피’에서 시작된다. 해야 할 일을 떠올릴 때 느껴지는 불안, 부담,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는 압박이 우리를 멈추게 만든다. 이때 일을 피하면 잠깐 편해진다. 문제는 이 짧은 안도감을 뇌가 ‘잘한 선택’으로 착각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우리는 반복해서 미루게 된다.

둘째, 우리는 현재의 감정을 미래의 가치보다 더 크게 느끼고 있다. 책에서는 오늘의 작은 편안함과 미래의 큰 성과를 비교하는 장면이 나온다. 당장의 1만원짜리 편안함을 선택하고, 미래의 10만원짜리 보상을 놓치는 셈이다. 이 왜곡된 선택이 습관이 되면서 시간 감각 자체가 흐려진다. 과거의 나, 현재의 나는 지금의 편안함에 안주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계속 미루기만 하며 살아야 할까?
저자들은 해결의 핵심으로 ‘작은 행동’과 ‘정서 조절’을 제안한다. 저자는 일을 한 번에 해내려 하지 말고, 아주 작게 나누라고 말한다. 그리고 불편함을 피하지 말고 견디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호흡을 가다듬고, 부담을 줄이며, 한 걸음씩 움직이는 방식이다. 결국 실행력은 의지가 아니라 기술이었다.

책 속에서는 “미루지 않는 사람은 강한 사람이 아니라, 자신을 이해하는 사람”이라는 메시지가 반복된다. 완벽해지려 애쓰기보다, 오늘 할 수 있는 만큼 나를 설득하는 사람이 결국 앞으로 나아간다는 뜻으로 기억에 남는다. 미루는 습관을 바꾸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이 아닐까.

이 책을 읽다 보니 미루고 있는 나를 탓하기보다, 지금 어떤 감정을 피하고 있는지를 생각하게 된다. 그 질문 하나가 행동을 바꾸는 시작이 될 테니까.
미루지 않는 삶은 거창한 결심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오늘 할 일을 아주 작게 시작하는 순간, 이미 달라지고 있는 중일 것이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시원북스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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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순간의 나를 믿어보기로 했다 - 흔들리는 날에도 끝까지 내 편이 되어준 마음
최송이 지음 / 더퀘스트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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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가끔,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내 인생 이렇게 사는 게 맞는 걸까.”
이 책은 바로 그 질문 앞에 서 있는 사람에게 조용한 울림을 준다.

크리에이터 예또 최송이의 첫 에세이는 화려한 성공담보다, 그 이전의 흔들리던 시간을 먼저 보여준다. ‘예쁜 또라이’라는 별명처럼, 남들이 쉽게 선택하지 않는 길을 스스로 택하고 끝까지 밀어붙인 사람의 이야기. 그렇게 살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은 많지만, 실제로 뛰어드는 사람은 드물지 않은가. 그 드문 선택을 해낸 한 사람의 기록이라 더 눈길이 간다.

무명 배우로 무대에 서던 시절, 트레이너 견습생으로 전단지를 돌리던 날들, 낯선 나라에서 홀로 진로를 고민하던 시간까지. 그의 길은 언제나 불안과 함께였다. 아슬아슬하고 평탄하지 않은 선택의 연속이었지만, 그때마다 흔들리는 마음을 붙잡고 스스로를 설득하며 앞으로 나아간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저자의 선택에 집중하게 된다. 잘 될 거라는 보장이 없어도, 방향이 맞는지 확신이 없어도, 그는 계속 움직였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조금씩 자신이 원하는 삶에 가까워졌다. 시도한 시간들이 모여 지금에 이르렀다는 것이 마음을 웅장하게 한다.
성공이라는 결과 뒤에 숨겨진 망설임과 실패의 시간을 보고 나니, 대단한 재능이나 특별한 기회가 없어도 괜찮다는 메시지가 마음에 와닿았다. 중요한 건 완벽한 준비가 아니라, 지금 상태 그대로 한 걸음 내딛는 용기라는 사실이 크게 다가온다.

저자는 상황이 바뀌기를 기다리는 대신, 스스로 길을 만들어가는 사람이었다. 책을 통해서 저자와 함께 웃고, 함께 불안해하고, 함께 버티는 시간을 지나며 어느 순간 내 삶을 돌아보게 된다. 나는 어떤 선택을 하며 살아왔는지, 지금을 만족하고 있는지 묻게 된다.

'꼭 정해진 길이 아니어도 괜찮다고.'
'때로는 여행하듯 살아도 된다고.'
'아직 도착하지 않았더라도, 멈추지만 않으면 우리는 이미 나아가고 있다고.' 말하는 저자의 문장들이 안정적인 길만 걷고 있는 필자의 마음을 흔들었다. 시작할 수 있는 용기와 추진할 수 있는 의지가 필요한 모든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한다.



>> 이 서평은 더퀘스트(@thequest_book) 서포터즈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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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말이 통하지 않을까 - 관계를 이어 주는 대화의 심리학
백선영 지음 / 천그루숲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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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가 자꾸 어긋난다고 느낀 적 있다면, 이 책이 던지는 질문부터 마주하게 된다.
“나는 정말 상대를 이해하려고 했을까.”

<<우리는 왜 말이 통하지 않을까>>는 말을 잘하는 방법보다, 왜 말이 어긋나는지를 먼저 들여다보게 만든다. 그리고 그 시작을 ‘상대’가 아니라 ‘나’에게서 찾는다. 대화가 막히는 이유는 표현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이미 내 안에 굳어진 생각과 감정 때문일 수 있다는 점을 짚어준다.

가끔 뜻하지 않게 다툼이 생길 때가 있다. 나는 분명 나쁘게 말하지 않았는데, 상대는 다르게 받아들인다. 그럴 때마다 답답함이 먼저 올라온다. 그런데 하루쯤 지나고 나면 깨닫게 된다. 결국 나는 내 말만 하고 있었고, 내 생각이 맞다는 쪽으로만 밀어붙이고 있었다는 사실을.

책은 총 여섯 단계로 흐른다. 먼저 타고난 기질과 성향을 이해하며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 나온다. 사람마다 반응이 다른 이유를 여기서 설명해준다. 이어서 내가 사실이라고 믿고 있는 생각이 정말 사실인지 돌아보게 한다. 같은 상황에서도 누군가는 상처받고, 누군가는 아무렇지 않은 이유가 바로 이 ‘생각의 해석’ 때문이라는 점이 인상 깊다.

이후에는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대화 방법들이 이어진다. 공감과 경청처럼 익숙한 개념부터, 거절하는 법이나 말을 자연스럽게 끊는 방법까지 현실적인 장면 중심으로 설명해준다. 특히 갈등을 다루는 부분을 읽으며, 그동안 내가 어떤 방식으로 말해왔는지가 또렷하게 보였다. 상대가 내 말을 듣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나 역시 상대의 말을 듣고 있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갈등은 피하는 게 아니라, 다루는 방법의 문제라고 말한다. 또 세대 간의 말투와 태도 차이 역시 성격이 아니라 살아온 환경에서 비롯된 것임을 설명한다.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순간이다.

“상대를 수단이 아니라 한 사람으로 보고 있는가.”
이 질문 하나로 지금까지의 대화를 돌아보게 된다.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내 모습을 보게 된다. 나는 듣고 있었는지, 아니면 말할 차례만 기다리고 있었는지. 이 책은 상대를 탓하기보다, 내가 무엇을 놓치고 있었는지를 조용히 뼈때린다. 그래서 날카롭게 와닿는다.

화려한 말하기 기술을 알려주는 책은 아니다. 대신, 대화의 중심을 단단하게 잡아준다. 흔들리지 않는 ‘나’를 이해하고, 그 위에서 상대를 바라보는 힘. 상대뿐만 아니라 나도 이해해야 한다.
결국 말이 통하는 순간은, 기술이 아니라 이해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시간이었다.


>> 이 서평은 천그루숲 출판사(@1000grusoop)로부터 협찬 제안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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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인 - 세상 밖에서 세상의 중심이 되는 사람들
라미 카민스키 지음, 최지숙 옮김 / 21세기북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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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채팅방 알림을 바로 확인하지 않아도 괜찮은 사람.
여럿 속에 있을 때보다 혼자 있을 때 더 편안한 사람.
이 책은 그런 사람에게 처음으로 이름을 붙인다. 바로 ‘이향인’이다.

읽으면서 가장 크게 와닿은 건 하나였다.
문제가 아니라, 그냥 다른 방식이라는 것.

학창시절과 사회생활을 떠올려보면 꼭 한두 명씩 떠오른다. 모두와 무난하게 지내지만, 특정 무리에 속하려 애쓰지 않는 사람. 그렇다고 혼자인 것도 아니다. 사람들의 인정을 받지만, 그 인정에 휘둘려 움직이지 않는 사람. 그동안은 그저 ‘좀 다른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 책을 통해 그들이 바로 이향인이라는 걸 알게 됐다.

우리는 늘 ‘함께’를 기준으로 살아간다. 학교에서도, 회사에서도 잘 어울리는 사람이 좋은 사람처럼 여겨진다. 그래서 혼자 있는 게 편한 순간조차 스스로를 의심하게 된다. “내가 이상한 건가?” 하고.
이 책은 그 질문에 분명하게 선을 긋는다. 애초에 사람은 모두 같은 방식으로 연결되도록 만들어진 게 아니라고 말이다.

이향인은 사람을 싫어하는 사람이 아니다. 다만 혼자 있을 때 에너지가 채워지고, 타인의 반응보다 자신의 기준을 더 믿는 사람이다. 관계의 많고 적음이 자신의 가치와 연결되지 않고, 혼자 있는 시간에서도 충분히 안정감을 느낀다. 그래서 겉으로는 조용해 보이지만, 안에서는 단단한 중심이 있다.

또 한 가지 인상 깊었던 건 ‘거리 두기’다. 이향인은 사람들 사이에 휩쓸리기보다 한 발짝 물러서서 흐름을 본다. 모두가 좋다고 할 때 왜 좋은지, 모두가 화낼 때 그 이유를 차분히 살핀다. 그래서 어울리지 못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실은 다른 각도에서 세상을 읽고 있는 것이다.

책은 말한다.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함께’라는 감각도 사실은 자라면서 배운 것일 수 있다고. 이 문장을 읽는 순간, 그동안 나를 불편하게 만들었던 기준들이 조금 느슨해진다.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억지로 바꾸라고 하지 않는다는데 있다. 대신 이해하게 만든다.
혼자 있는 시간이 편하다면, 그건 잘못된 게 아니라는 것.
다르게 살아도 괜찮다는 말이 꽤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연결이 당연한 시대에, 나에게 맞는 거리로 살아가도 되는 공감이 필요한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한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21세기북스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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