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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척학전집 : 훔친 철학 편
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5년 12월
평점 :
#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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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하이데거, 사르트르, 카뮈, 라캉 등 많은 철학자의 문장을 만날 일이 얼마나 있을까? 하물며, 그들이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됐는지 이유를 아는 이는 얼마나 될까?
철학자의 대표적인 사유와 그 사유를 펼치게 된 과정을 하나하나 따라가다 보면 철학은 대단히 복잡하지도 특별하지도 않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된다.
일상에서 시작된 그들의 사유가 어떤 질문을 거쳐, 누구나 공감하는 문장으로 완성되었는지 궁금하다면, 지금 이 책을 펼쳐보시길 추천한다.
이 책은 이론만 앞세운 철학 입문서와는 거리가 멀다. 하이데거, 사르트르, 카뮈, 라캉까지 2,500년에 걸친 철학자들의 사유 중에서, 지금 우리의 삶에 실제로 써먹을 수 있는 질문과 생각만 골라, 어떻게 그 생각에 이르렀는지 과정을 보여준다.
그들이 어떤 방식으로 생각했고, 왜 그런 질문을 던졌는지를 차분히 보여준다.
덕분에 스스로 묻고 답하는 고대의 철학자들의 생각의 흐름을 간접 경험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알고 있으면 척하기 좋은 지식의 파편들'이란 주제로 철학을 다룬다.
필자에겐 그 많은 철학자들이 스스로 묻고 답하기를 포기하지 않던 과정을 배우는 좋은 시간이었다. 이 부분이 가장 의미있는 배움이었고, 부수적으로 철학의 단편들을 맛보는 시간이었다.
저자는 철학을 거창한 학문으로 정리하지 않는다. 초보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사조나 계보는 과감히 덜어내고,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봤을 법한 질문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저자는 누구의 말이 더 맞다는 의견은 배제한 채, 철저히 지식 전달과 생각 확장의 과정을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춘다.
사르트르와 카뮈처럼 서로 다른 주장이 충돌할 때도,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주기보다 “아직 답이 정해지지 않은 문제일 수도 있다”고 말하며 중립적인 의견을 비쳤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중용, 하이데거의 ‘세인’과 ‘불안’ 같은 개념도 일상의 언어로 풀어 설명한다. 누구나 생각의 과정을 거치면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된 책이라 철학서 맛보기용을 추천할 만하다.
남들처럼 사는 것이 편해서 선택해 온 삶, 그리고 혼자 있는 밤에 문득 밀려오는 공허함이 철학의 언어로 정리될 때, 막연했던 감정은 생각의 형태를 갖게 된다. 특히 불안을 피해야 할 감정이 아니라, 나를 돌아보게 만드는 신호로 바라보는 시선은 오래 남는다.
빠르게 변하는 사회에서 불안과 공허함을 느끼는 현대인들에게 마음을 들여다 보고, 생각을 정리하고, 삶의 방향을 찾을 때, 철학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세계척학전집 – 훔친 철학 편>>은 철학으로 똑똑해 보이고 싶은 사람보다, 제대로 생각하며 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사유를 확장하는 과정을 배우고 싶은 분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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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_p31
데카르트가 준 선물은 '코기토'라는 명제가 아니다. 그가 보여준 사고의 과정, 체계적으로 의심하고 확실한 토대를 찾는 그 방법론이다. 철학자처럼 생각한다는 것은 철학자의 결론을 외우는 것이 아니다. 철학자가 질문을 던진 방식, 문제를 분해한 방식, 증명을 구축한 방식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밑줄_p81
소크라테스는 답을 주지 않았다. 질문만 했다. 끊임없이 질문했다. 그 질문들은 상대방이 스스로 생각하게 만들었다. 산파술은 상대가 스스로 '진리를 낳도록 돕는' 질문 기술이었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모티브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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