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슬의 바다 - 백은별 소설
백은별 지음 / 바른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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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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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자가 일반인들을 잔인하게 살해했다. 초능력을 나쁘게 사용하는 사람들때문에 세상은 초능력자를 배척하기 시작했고, 초능력자는 자신의 능력을 들킬까 봐 두려워했다.
들키면 목숨을 잃는 순간까지 실험을 당하게 되니까. 차라리 죽여달라는 애원하게 될지도 모를 실험실의 쥐가 되는 미래가 기다릴테니까.
그래서 윤슬은 자신의 능력을 숨겼다. 시간을 멈출 수 있는 능력. 엄마가 알게 된 날, 가장 먼저 들은 말은 "들키면 안 돼!"였다.
그런 윤슬에게도 숨길 수 없는 마음이 생겼고, 가만히 바라만 봐도 좋은 선배가 생겼다. 바다.

하이틴 로맨스 소설답게 달달하고 설렜다. 첫사랑은 풋풋하고, 찰나같고, 영원하지 않던가.
그 모든 감정과 순간들을 느낄 수 있는 문장이 가득했다.
과거와 현재를 오고가는 구성.
윤슬과 바다를 화자로 세워, 서로 다른 입장을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절제된 문장이 이제 막 시작하는 연인의 떨림과 들킬까 봐 불안한 마음을 더욱 극대화했다.

"다름을 인정하는 성숙한 세상을 만들자."
라는 책은 수도 없이 많이 나오는데, 그걸 읽은 사람이 적어서 일까, 실천하는 사람이 적어서 일까?
다름을 틀렸다 말하는 어른이 더 많은 게 현실이긴 하다.
오히려 그런 세상이라 필자는 무섭다. 언제 나에게도 흑백논리의 칼날이 겨눠질지 알 수 없지 않은가.
초능력자 윤슬과 평범한 고등학생 바다의 사랑은 그래서 무섭도록 잔인했다.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으니 행복한 결말일까?
이 방법밖엔 없었을까?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많은 생각을 하는 결말이었다.
무섭도록 잔인했던 두 아이의 로맨스를 직접 확인해 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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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_p37
그러나 굳이 사랑은 영원해야 한다는 법이 있을까. 찰나의 사랑도 진심이라면 사랑인 건데.

>밑줄_p151
우리의 시간은 앞으로 흘러야 한다. 그 앞에 무엇이 있더라도 앞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
인생에 리셋버튼이 있었다면 주저 없이 눌렀겠지만, 우리는 되돌릴 수 없는 인생을 살기에 덧없는 것 아닐까.
그런 우리가 인간이라, 아름다운 거 아닐까.

>> 이 서평은 바른북스 (@barunbooks7)로부터 협찬 제안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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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망치 - 낡은 생각을 부술 때 시작될 삶의 변화
호리에 다카후미 지음, 김정환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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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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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자마자, 필자는 위로받았다.
나조차 한가지를 꾸준히 하지 못한다고 꾸짖기만 했던 나를 '성장이 빠르다'라고 말해주는 책을 읽고 지난 시간을 가만히 떠올려봤다.
지나온 시간 어딘가에서 그와 나의 위치가 다른 이유를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저자는 습득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사업으로 확장했고, 필자는 습득하는 자체에 재미를 느끼고 즐기는 것에서 멈췄다는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는 성장이 빠른 사업가가 되었고, 필자는 이것 저것 집적대는 사람일 뿐이었다.
저자는 구시대적인 발상을 깨뜨리라 한다. 온라인 시장 발전으로 산업과 산업의 경계가 무너진지 오래니, 다동력은 큰 메리트가 된다고 주장했다.

저자는 정말 박학다식하고 다재다능한 인재다. 아주 많은 일을 하고 있는 지금도 궁금증이 생기는 분야와 재미를 느끼는 분야가 생기면 거침없이 뛰어든다.
많은 것을 이루고 가진 그지만, 아무 것도 모르는 새로운 분약에 뛰어드는 것에 주저하지 않았다.
그 분야의 전문 지식을 쌓겠다고 공부하지 않았고, 실패가 두려우니 착실하게 준비한다는 시간을 거치지 않았다.
그냥 뛰어들었다. 전문가를 찾아가 조언을 얻고, 모르는 건 공부하면서 해도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서로 다른 업계의 정보가 오히려 새로운 일을 하는데 큰 시너지를 발휘한다며 적극 추천했다.

호기심이라는 것은 어떤 일을 처음 시작할 때 몰입할 수 있는 에너지가 된다.
그러면 쉽게 정보를 습득할 수 있고, 재미를 느끼니 쉽게 성장세를 탈 수 있다. 남들보다 빠른 시간에 해낸다는 특장점을 가진다. 저자는 이런 성향을 끈기가 없는 사람이 아닌 성장이 빠른 사람이라 설명하며, 이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방법론까지 사유를 확장했다.

세상의 모든 일에 호기심을 가지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재능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알려주는 책이니, <<생각 망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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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_p34,35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복수의 직함을 곱하면 곱할수록 찾아보기 힘든 존재가 되며 결과적으로 가치가 상승한다. 그리고 이때 여러 개의 비슷한 분야의 직함을 갖는 것보다는 멀리 떨어진 분야의 직함을 조합할수록 그 희소성은 더 커진다. (...)
생각나는대로 직함을 나열하기만 해도 사업가 X 컨설턴트 X 프로그래머 X 작가 X 방송인 X 엔터네인먼트 프로듀서 X 로켓 개발자 X 음식점 프로듀서 X 만화 사업가 X 애플리케이션 프로듀서 X 예방 의학 활동가 X J리그 고문 X 오사카 엑스포 특별 고문 X 영화 프로듀서 등, 그 수를 다 셀 수조차 없다.


>밑줄_p67
이처럼 한 가지 일에 원숭이처럼 몰입하지만 그만큼 쉽게 싫증도 낸다. 많은 사람이 이런 성향을 부정적으로 보기도 하지만 사실 이것은 '성장이 빠르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 '싫증'을 자주 느끼는 것은 끈기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그 일이 익숙해졌고 더는 배울 게 없으니 다음 단계로 넘어갈 '성장의 신호'라 할 수 있다.





>> 이 서평은 포레스트북스(@forest.kr_)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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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를 먹을 때는 울지 않기로 해 - 류라이 길티플레저 에세이
류라이 지음 / 자크드앙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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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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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커. 류라이.
솔직하게 말하면, 처음 듣는 이름이다. 학생들과 MZ세대 사이에선 꽤 유명한 사람이었다. 초록색 검색창에 저자의 이름을 입력했고, 실물을 만날 수 있었다.
차르륵, 올라오는 영상 속 류라이는 참 뽀얗고 이뻤다. 펑펑 울고 있는 영상, 어딘가 가고 있는 영상, 노래하는 영상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틱톡커였다. 수줍은 표정의 류라이, 팬도 무척 많았지만 온갖 악플에 시달리는 그녀의 온라인 속 삶을 본 후 책을 펼쳤다.
이 아름다운 여성이 어떤 이야기를 시작할지 무척 기대됐다.

"어디서 돼지기름 냄새 나지 않냐?"
작은 키에 통통했던 학창시절, 반친구에게 이런 말을 들었다는 저자. 자존감은 바닥을 쳤고, 학교에서 버틸 수 있었던 건 그나마 보건실 선생님 덕분이라는 그 말에서 외로움과 상처가 고스란히 전달됐다.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했던가. 학교만 졸업하면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건만, 동네에서 묻지마 폭행을 당해 입원하는 바람에 기대했던 대학생활조차 시작부터 삐걱댔다.
우연히 틱톡을 시작하게 된 이야기부터 은둔형 외톨이가 되어 집에만 있게 된 이야기까지 가감없이 공개했다.
"우와, 이렇게 다 공개해도 돼?"
실로 오랜만에 날 것의 글을 만났다.

보정카메라 앞에서 영상을 찍던 그녀가 보정카메라를 끄고 독자들 앞에 당당하게 나섰다.
잘못된 선택으로 스스로를 아프게 했던 지난 날을 보여주며, 저자의 팬 아가들이 자신과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솔직하게 담아냈다.
본인도 아직 아픔 속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아가들의 마음이 그녀를 기운나게 했다는 문장이 왜 그리 애처롭던지. 그냥 꽉 안아주고 싶었다.
필자는 현생을 사는 것만으로도 벅차고 힘든데, 저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살고 있었다. 두 배로 고통 받고 있는 삶. 두 배로 기쁜 일도 있겠지만, 버티는 일이 힘겨워 보였다.

은둔형 외톨이지만 유명한 틱톡커라는 상반되는 캐릭터가 MZ세대에서 온라인 생활이 얼마나 활발한지 살펴볼 수 있었다.
그 속에서 이름 모를 사람들에게 기대 울고 웃는 저자.
아닌 척 하고 있지만, 속으로 곪고 있는 감정이 있진 않을까 엄마 마음으로 읽게 되는 책이었다.
저자가 이젠 몸도 마음도 편안하길.
오늘 밤은 걱정없이 잠들 수 있길.
마음으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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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_p27
"안녕? 나 친구가 없는데, 나 좀 잘 부탁해."
진짜 이 대사 그대로 앞자리 친구에게 말했다. 그 친구는 이 말을 듣자마자 일명 '썩소'를 지었다. 힘들게 용기를 냈음에도 3년 동안 스따였던 탓에 사회성이 부족했던 나의 도전은 거기서 끝나버렸다. 나는 중학생이 되어서도 여전히 혼자였다.

>밑줄_p308
혹시라도, 이 글을 보는 너의 중에서 예전의 나와 같은 사람이 있다면 멀쩡한 몸 망가뜨리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다. 어차피 어중간하면 죽지도 않는다. 허투루 몸을 망가뜨리지 말고 그냥 살아라. 과거의 나에게도 그렇게 전하고 싶다. 나는 이미 늦었지만 너희는 늦지 않기를.





>> 이 서평은 자크드앙(@zacdang_)로부터 협찬 제안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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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스의 개선
모리미 토미히코 지음, 권영주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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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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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스는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캐릭터를 뛰어 넘은 존재다. 미스터리 소설을 읽지 않는 사람조차도 이 탐정의 이름과 하는 일 정도는 알지 않을까?
그런데, 미스터리 작가가 셜록 홈스를 사랑한다면?
아서 코난 도일이 죽인 셜록 홈스를 되살려 이야기 속에서 숨쉬게 했다. 셜록의 정신 사나운 모습과 날카로운 추리력이 그리웠던 독자로서 팬심을 담아 책을 펼쳤다.
빅토리아 시대의 교토에 사는 셜록 홈스와 왓슨?
그런데, 심각한 슬럼프에 빠졌다고??
What??????
더 멋지고 화려한 등장씬을 기대했던 독자들의 마음에 찬물을 끼얹었지만, 신선한 기대감을 심어주고 이야기는 시작된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다고 했던가?
셜록 홈스는 예외여야지. 성공적인 범인 색출을 해내야만 하는 사람이어야 했다. 하늘에서 내려준 재능을 가진 특별한 사람이 아니던가!!!
그런데, '붉은 머리 연맹 사건'을 실패했다는 이유로 이렇게 무너지다니. 슬럼프?
요즘 말로 무기력증을 동반한 번아웃이 온 셜록 홈스. 왓슨은 홈스를 지켜보기만 할 수 없었다.
왓슨은 셜록보다 셜록의 재기를 간절히 바랐다.
잡지에 실을 홈스의 활약상이 필요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친구로서, 조수로서, 주저 앉아 있는 홈스를 지켜보는 일은 괴로웠으니까. 달래 보고, 애원하고, 화를 내 봐도 꿈쩍도 않는 홈스가 괘씸했던 왓슨.
게다가 이웃에 사는 슬럼프에 빠진 모리어티 교수와 동병상련의 아픔을 공유하며 집에서 꼼짝도 하지 않는 현실이 기가 막혔다.

이 짧은 서평 하나도 수없이 지우고 다시 쓰길 반복하는 사람으로서, 모든 작가를 존경한다.
특별히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내고, 인물들을 창조해내는 문학 작가의 능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셜록 홈스와 왓슨이 등장한 이야기를 이렇게 싹 뒤집어 엎다니.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부터 가상인지, 아니, 진실은 있기나 했던건지 혼란스러운 스토리였다.
혼란스러웠던 부분을 언급할 수 없어 죄송할 따름이다. 이 부분이 바로 이 책의 하이라이트고 최고의 반전 포인트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배배 꼬인 이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낼지 더욱 궁금했다. 한편으론 염려가 된 것도 사실.
워낙 두터운 팬심을 가진 독자들이 많으니, 이야기가 결말에 가까워 질수록, 응원하는 마음이 생기기도 했다.
"제발!!" 나도 모르게 소설을 응원하는 마음이라니. 후훗.

참신한 아이디어와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 준비된 소설.
새롭게 태어난 셜록의 이야기는 아무런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직접 확인해 보시길 추천한다.








>밑줄_p9
"이상한데. 하늘에서 내린 재능은 어디로 갔지?"
홈스의 슬럼프가 어느 시점에서 시작됐는지 정확히 말하기는 쉽지 않다. (...)
'붉은 머리 연맹 사건'이라는 크나큰 실패가 셜록 홈스를 완전히 재기 불능에 빠뜨리고 말았다.


>밑줄_p94
홈스 씨, 어째서 사건을 조사하지 않는 거죠? 교토 경시청은 여전히 무능하고 지난 년간 미제 사건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는데 당신은 사건 해결에 나설 생각이 전혀 없어요. 탐정의 기개를 잃은 거라면 셜록 홈스의 시대는 이제 끝났다는 뜻이죠.





>> 이 서평은 내친구의서재(@mytomobook)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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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메리 앤 섀퍼.애니 배로스 지음, 신선해 옮김 / 이덴슬리벨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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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아저씨'와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께'처럼 편지를 주고받는 형식으로 쓰여진 소설.
주인공 줄리엣이 편지를 보내면 받은 이는 답장을 보낸다. 편지 속엔 주변인의 근황뿐만 아니라, 전쟁 직후 시민들의 생활이 어떠한지 보여주는 내용도 많다.
물론, 받는 이에 따라 편지 내용이 달라져 술술 읽히는 구성은 아니다. 줄리엣과 주로 연락을 하는 사람과의 편지 내용을 조금씩 정리해 두면서 읽기를 추천한다.

1946년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의 런던.
부서진 세상, 상처받은 사람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담은 책은 영국 곳곳으로 이동했다. 2차 세계대전 때 독일의 관리를 받았던 건지섬에도 희망은 배달되었다.
줄리엣이 가지고 있던 책이 건지섬으로 간 덕분에 건지섬의 도시가 런던의 줄리엣에게 편지를 보내기 시작했고, 도시는 줄리엣에게 자신들의 북클럽을 소개하기도 했다.
독일군을 속이기 위해 만든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이지만, 그날 이후로 정말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북클럽이 되었다.

도시와 줄리엣의 첫 편지를 시작으로 서서히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는 과정을 아주 세심하게 그려낸다. 편지 속의 은밀한 감정 변화가 압도적이다. 이제 막 감정이 싹트는 그들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미소 짓게 된다. 다음 편지는 언제 도착하게 될지 기대하며 읽고 있는데, 하필, 줄리엣에겐 마크가 있었다.
그래서 더 흥미진진한 러브라인이 형성되었고, 줄리엣이 건지섬으로 간다고 했을 땐, 소리 없는 아우성을 내질렀다.

줄리엣은 책을 좋아하는 것만큼 글 쓰는 것도 즐기는 사람이었다. 그녀가 책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 수 있는 문장이 많았지만, 그 중에 기억에 남는 문장은 "책 속의 작은 것 하나가 관심을 끌고, 그 작은 것이 다른 책으로 이어지고, 거기서 발견한 또 하나의 단편으로 다시 새로운 책을 찾는 거죠."다.
필자 역시, 이런 방식으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를 하고 있다보니, 줄리엣에게 내적 친밀감이 샘솟았다.

편지는 해야 할 말을 잊지 않고 담을 수 있는 수단이지만, 기다림이 동반된다. 며칠이 지난 후 받은 소식은 이미 모든 사건이 끝난 후가 되기도 하고, 아슬아슬한 시간에 소식이 도달하기도 한다.
그 특징 덕분에 인물 간의 긴장감이 소설을 좀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요인이 되었다.
원하는 소식이 당도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읽게 되는 소설.
독일이 건지섬을 지배할 때 어떤 일이 있었는지, 건지섬 사람들은 왜 북클럽을 한다고 둘러댔는지, 줄리엣과 도시, 마크의 삼각관계는 어떻게 될지 직접 확인해 보시길 추천한다.




>>
>밑줄_p19
독일군 점령하에서도 저는 찰스 램 덕분에 웃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돼지구이에 관한 글이 압권이지요. 우리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도 독일군에게는 비밀로 해야 했던 돼지구이때문에 탄생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찰스 램이 더 친근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도시 애덤스가 줄리엣에게>>


>밑줄_p236
당신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에 제가 할 일이 더 있으면 좋겠습니다.
곧 오시겠지요?
당신이 오신다니 정말 기쁩니다.
<<도시 애덤스가 줄리엣에게>>



>> 이 서평은 웬디북살롱(@eijin1130) 서평단 당첨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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