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되어 살아낼게 - 세월호 생존학생, 청년이 되어 쓰는 다짐, 개정판
유가영 지음 / 다른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후기


🎐세월호 생존 학생, 유가영 작가님의 10년.
🎐살아낸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담아낸 책.
🎐세상을 향해 한발 전진하는 작가님의 이야기.
🎐10년 전 그날, 유채꽃밭에 도착하지 못한 친구들을 기억하는 일은 우리 모두의 몫이다.

🌼
소설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소녀.
삐죽거리며 잘 웃는 아이였다.

10년 전, 2014년 4월 16일.
그날은 평범한 모든 것을 빼앗아갔다.

⚡️'그날 객실을 나오면서 친구들에게 다 같이 갑판까지 올라가자고 말했다면. 기다리지만 말고 우리끼리라도 나가 보자고 했다면 더 나았을까.'

⚡️'만약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배가 출항하지 못하게 막을 수 없을까? 쓰러지거나 난동을 부리면 될까?'

⚡️'만약 내가 죽었다면 우리 가족은 어떻게 되었을까. 슬픔을 이겨 낼 수 있었을까?'

⚡️'만약 내가 조금만 더 다르게 행동했더라면...'

계속해서 스스로에게 질문하며 보낸 시간들.

참사 이전의 삶으로 완전히 돌아갈 순 없겠지만,
그래도 일상으로 돌아갔던 작가님.
모두가 괜찮아질 거라고 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내일 아니 지금 또 다른 재난이 일어나면 어떻하나 늘 불안했고,
어떤 일에도 집중할 수 없었다.
그렇게 좋아하던 책도 읽을 수 없었던 작가님.💧

그런 힘든 시간을 보내는 동안에도 세상은 또 흘러갔다.
세월호 참사를 두고 입방아을 찧어대는 사람들로 인해 두번 상처받았고,
22년 발생한 산불 재난을 보면서 세상은 바뀌지 않을거란 생각에 실망도 하셨다고.

작가님은 점점 희망도 미래도 꿈꾸지 않게 되었다.

🧩조건없는 보살핌을 주던 케이트.
🧩참사 후 생존자 곁을 지켜주던 스쿨닥터 김은지선생님.
🧩마음건강센터에서 인턴 생활.
🧩운디드 힐러를 창립해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로하는 활동.

울타리 밖 인연과 경험을 통해,
작가님의 시간은 다르게 흐르기 시작했다.

✍️p34
"너희 친구들은 다 죽었을 거야."
만약 지금의 저라면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고 화를 냈을 거예요. 하지만 그때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저 '저 말은 다 헛소리일 거야. 그럴 리가 없어' 하고 머릿속으로 되뇌고 있을 뿐이었어요.
✍️p53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는 학교로 돌아왔습니다. 정확히 2014년 6월 25일. 그 날짜를 잊지 못합니다. (...) 원래 3박 4일이었던 수학여행이 두 달 하고도 열흘 넘게 걸린 거죠.
✍️p62
참사 이후 저와 친구들은 모두 반쯤 넋이 나간 채 시간을 보냈고, 뭔가를 계산하거나 내 것을 챙기기에는 상처가 아물지 않았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가 갑자기 발표된 제도로 우리는 세상 사람들에게 온갖 비난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모르는 수많은 사람이 나를 손가락질하고 욕하고 있다는 게 너무 무서웠어요.
✍️p115
다른 나라 사람들이 세월호 참사에 대해 알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더구나 자기 일처럼 슬퍼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놀라웠습니다.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세상 사람들이 세월호 참사를 둘러싼 일들을 대체로 곱게 보지 않을 거라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
세월호 참사는 입에 올리는 것조차 힘든 재난이다.💧
꽃보다 어여쁜 아이들.
아이들을 지켜준 선생님들.
이렇게 글을 쓰는 동안에도 울컥 눈물이 차오른다.

세월호 참사 후 많은 일들을 대중매체를 통해 들었지만,
생존자들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듣지 못했다.💧
차마 찾아보지도 못했다.

그러는 동안 아이들은 성인이 되었다.

🌼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해리 장애, 불안, 자해까지.💧
작가님이 겪은 일은 평범한 일상이 아니었다.

'내일 죽을지도 모르는데 뭐하러 열심히 해?'
조용히 찾아온 무기력증, 우울까지.💧

🌼
묵묵히 곁을 지켜준 가족, 친구, 김은지선생님.
유가영 작가님은 한발 한발 세상을 향해 전진할 수 있었고, 진정으로 살아냈다.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의 소중함.
🧡곁에 있는 사람을 더 많이 사랑하는 일.

잊고 살던 소소한 일상이 주는 행복을 깨닫게 하는 값진 시간을 선물하는 책이라 추천합니다. ✨️✨️✨️✨️✨️



⭕️ 이 서평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chae_seongmo)님이 모집하신 서평단에 당첨되어 다른(@darunpublishers)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바람이되어살아낼게 #유가영 #다른
#에세이 #에세이추천 #책추천 #세월호참사 #생존자 #트라우마 #극복
#책서평 #완독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서평스타그램#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