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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로 보는 단테의 신곡 (양장) 명화로 보는 시리즈
단테 알리기에리 지음, 이선종 편역 / 미래타임즈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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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단테의 <신곡>은 여러차례 도전했지만 아직까지 완독하지 못한 어려운 책이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와 함께 어려운 책 1-2위를 다투던 중이었는데 최근에 여러 해설서의 도움으로 <차라투스트라>를 완독, 재독, 삼독하게 되면서 한 줌의 깨달음을 얻었고 이제 단테의 <신곡>이 가장 어려운 책으로 남게 됐다. 물론 이것은 지극히 주관적인 기준이기에 단테의 <신곡>보다 훨씬 어려운 책이 많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내가 읽고자 마음 먹고 덤벼들었다가 어려워서 완독을 못한 책을 생각해보면 <신곡>이 가장 먼저 그리고 유일하게 떠오른다. 


<신곡>을 마지막으로 도전했던 건 2년 전 즈음인데, <신곡> 지옥편을 읽다 포기하면서 다시 언제고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다짐만 남겨뒀었다. 다른 책을 기웃거리면서 <신곡>을 잊고 지내다 <명화로 보는 단테의 신곡>의 출간소식을 접하게 됐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서평단에 신청했는데 운 좋게도 서평단에 선정돼 이 책을 단테의 <신곡>을 읽는 길잡이로 삼고자 정독하고 리뷰를 작성하게 됐다.




<명화로 보는 단테의 신곡>은 단테의 <신곡>의 구성과 같이 지옥편, 연옥편, 천국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단테가 산 자는 도달할 수 없는 지옥, 연옥, 천국을 여행하는 과정을 서술하고 있으며 그의 안내자로 단테가 존경했던 로마의 시인 베르길리우스가 등장한다. 단테의 <신곡>과 달리 서술은 매우 쉽고 간결하게 이루어져 있고 각종 미사여구가 빠진 형태이기 때문에 독자의 입장에서 아주 편하게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베르길리우스의 안내로 지옥을 돌아보는 단테는 지옥의 입구라 할 수 있는 1층 림보에서부터 마왕 루시퍼가 머무는 9층까지를 여행한다. 지옥은 지하로 내려가는 형태로 1층인 림보는 특별히 죄를 짓진 않았으나 하느님을 섬기지 않은 자들이 머무는 곳으로 천국에 오를 수 없다는 절망에 탄식이 이어지는 곳이다. 2층부터 4층까지를 상부지옥이라 하며 5층부터 9층까지를 하부지옥이라 분류하는데 죄에 대한 심판을 받고 죄의 경중에 따라 지옥이 배정된다. 무거운 돌을 굴려야 하는 상대적으로 경한(?) 심판을 받는 지옥에서부터 불똥이 비처럼 쏟아지는 지옥이나 오물에 잠겨있다 머리를 내밀면 악마의 창에 공격을 받는 지옥 등이 소개된다. 지옥은 묘사된 바를 상상해보자면 어느 곳 하나 잠시라도 견디기 힘든 고통에 시달려야 하는 말 그대로 지옥이랄 수 있다. 단테는 이 지옥을 내려가면서 수많은 악인들과 조우하고 이들의 하소연을 듣거나 아직도 참회하지 않은 그들의 태도를 접하면서 안타까움을 느낀다. 


지옥의 마지막 층, 9층에는 루시퍼가 그리스도를 배신한 유다와 카이사르를 암살한 부루투스와 카시아스를 삼키고 있는 장면을 목격하며 루시퍼의 다리를 지나 지상세계인 연옥에 이르게 된다. 



연옥은 살아있을 때 지옥에 들어갈 만큼 큰 죄를 짓진 않았지만 천국에 오를 수 있는 신앙도 지니지 않았던 자들이 있는 곳이다. 이들의 자신의 죄(하느님을 성심으로 섬기지 않은 죄)를 정화시키고자 고행의 길을 오르게 되는데 죄의 경중과 신앙의 깊이에 따라 연옥에 머물러야 하는 기간이 달라지게 된다. 만약 신앙을 갖지 않았던 시기가 10년이라면 그 10배인 100년을 연옥을 오르는 고통을 겪어야 하는 것이다. 지상의 누군가가 진심으로 기도해준다면 정화의 시기는 단축될 수도 있다. 베르길리우스와 단테는 연옥을 오르는 고됨을 겪으면서도 오르면 오를수록 자신들의 몸과 마음이 가벼워짐을 경험하게 된다. 단테가 지옥에서 만났던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섞었던 것처럼 연옥에서도 자신의 지인들이나 역사적으로 유명했던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사연을 듣고 하느님을 진심으로 섬기는 도리를 더욱 마음에 새기게 된다. 연옥의 최상층에 도달하게 되었을 때 단테는 그가 꿈에도 그리던 사랑하는 연인이요 성자인 베아트리체를 만나게 된다. 



베아트리체의 안내로 천국을 돌아보게 된 단테는 수많은 성인들과 천사들을 접하게 된다. 또한 베아트리체의 가르침을 통해 어떤 경우라도 하느님을 섬기는 마음이 최우선시 되는 사람을 살아야 천국에 도달할 수 있음을 깨우친다. 아무리 선행을 많이 쌓았더라도 그것으로는 천국에 이를 수 없으며 수많은 인명을 살해한 자(예로 유스티니아누스 황제)라 할지라도 하느님을 성심으로 섬겼다면 천국에 입장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천국의 1층이라 할 수 있는 월성청에서부터 수성천, 금성천 등을 거쳐 9개 층을 오른 후에 최종적으로는 성모 마리아의 도움으로 하느님을 만나게 된다. 처음에는 눈부셔 제대로 바라볼 수조차 없던 하느님의 모습에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신비로움을 느끼고 자신의 내면에 하느님이 기거하고 계심을 깨닫고 찬란한 빛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을 보게 된다. 







<명화로 보는 단테의 신곡>은 신곡을 알기 쉽게 풀어 쓴 글이다. 단테의 <신곡>이 가지고 있는 유명세와 이런 저런 책에서 언급되는 신곡의 부분들에 호기심을 느껴 <신곡>을 읽고자 했던 독자라면 아마 나처럼 어려움을 겪었으리라 짐작한다. 특히 신앙이 아닌 인문학적 소양을 위해, 또는 호기심에 동해 <신곡>에 접근했던 사람이라면 더욱 더 <신곡>이 어렵게 느껴졌으리라 생각한다. 


이런 어려움을 해소시켜주기 위해 편자 이선종의 <명화로 보는 단테의 신곡>가 쓰여졌으며 저자의 의도대로 단테의 <신곡>이 너무나도 쉽게 서술돼 있었다. <신곡: 지옥편>을 읽는 중간에 번번이 책을 덮어야 했던 입장에서 보자면 <명화로 보는 단테의 신곡>은 너무 좋은 길잡이로 여겨졌다. 언제고 다시 단테의 <신곡>을 접하게 될텐데 이 때 <명화로 보는 단테의 신곡>를 통해 이해했던 <신곡>의 전반적인 스토리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 


단테의 <신곡>을 접하고자 하는 독자와 <신곡>을 읽으면서 어려움을 겪었던 독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우리가 일반적이지 않은 문장에 휘둘려 미처 이해하지 못했거나 놓쳤던 <신곡>의 큰 흐름을 깨우치게 해주는 베르길리우스와 베아트리체가 되어 줄 책이라 확신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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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소장품 - 슈테판 츠바이크의 대표 소설집 츠바이크 선집 (이화북스) 2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정상원 옮김 / 이화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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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테판 츠바이크의 대표 소설집-보이지 않는 소장품>은 2020년 발행된 <광기와 우연의 역사>에 이은 두 번째 '츠바이크 선집'으로 발간되었다. 내가 츠바이크를 처음 접했던 것이 니체나 톨스토이와 같은 위대한 인물에 대한 평전이었기 때문에 츠바이크에 대한 개인적 감회는 굉장한 필력을 지닌 전기작가라는 인상이었다. 위인의 일생과 그들의 저작을 서술하는 츠바이크의 글은 해당 인물이 살아온 삶을 소개하며 "왜 그 인물이 남긴 저작은 이런 형태를 띠고 있나, 혹은 왜 그 인물이 이런 형태의 저작을 남길 수 밖에 없었나!"를 생동감 있게 그려내고 있었다. 이런 첫인상이 강했던 탓인지 츠바이크라는 인물이 남긴 평전 위주로 그를 접하게 됐고 그가 남긴 소설에 대해서는 관심을 두지 않았었다. 가장 최근에 읽었던 츠바이크 작품인 <광기와 우연의 역사> 역시 역사적 사건과 인물에 대한 츠바이크의 생동감 있는 전개가 주를 이루었기 때문에 소설적이라기 보다는 역사서에 가까운 느낌을 받았었는데, 이번에 <슈테판 츠바이크의 대표 소설집-보이지 않는 소장품>를 접하면서 츠바이크의 필력을 소설에서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슈테판 츠바이크의 대표 소설집-보이지 않는 소장품>는 총 6 편의 소설(아찔한 비밀, 불안, 세 번째 비둘기의 전설, 모르는 여인의 편지, 모르는 여인의 편지, 보이지 않는 소장품, 어느 여인의 24시간)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세 번째 비둘기의 전설'과 '보이지 않는 소장품'은 10여 페이지 분량의 단편이며 나머지 4개의 소설은 중편 소설이다. 이 리뷰에서는 아찔한 비밀, 불안, 모르는 여인의 편지, 그리고 보이지 않는 소장품에 대해 소개하고 내가 느낀 감흥을 간략히 적고자 한다. 


첫 번째 '아찔한 비밀'은 어머니와 아들이 여행 중 맞닥뜨리게 된 위기 상황에서 벌어지는 심리변화와 갈등을 세밀히 묘사하고 있다. 어머니는 낯선 남자와의 만남에서 겪게 되는 위태로운 심리를, 아들은 소년의 마음에서 갈등을 거쳐 내적 성장을 이루는 모습을 보이는데 인물들의 심사는 마치 내가 그 인물이 된 것과 같은 깊은 몰임감을 남긴다. 어머니와 소년이 느꼈던 짜증, 고통, 실망, 초조, 불안, 죄책감, 행복, 평안 등의 감정을 공유할 수 있어 글을 읽는 내내 독자로서의 내가 등장인물이 되어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내가 착하고 성실하기만 한 사람이었다면 느끼지 못했을 감정이었기에 스스로에 조금의 부끄럼이 가미되었다. 


'불안'은 상류사회에 속한 어느 여인의 외도가 불러 온 정신적 파국을 담고 있는데 단지 호기심에 저질렀던 외도가 누군가에게 발각되면서 여인의 평온했던 삶이 극도의 비참함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묘사하고 있다. 풍족한 삶과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들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는가를 뼈저리기 절감하지만 이미 상간을 저질렀고 그 사실이 드러났을 때 불러올 절망적 결과가 그녀를 계속해서 옥죈다. 자신의 행위가 온 천하에 드러날 것이라는 두려움은 온실 속 화초처럼 살아 온 그녀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가혹했으며 결국 그녀는 스스로의 삶을 놓고자 한다. '불안'은 여인, 아니 어떤 인간이라도 겪을 수 있는 잘못된 행동에 대한 대가가 그 사람의 정신과 삶에 얼마나 파괴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인간은 누구나 죄책감이라는 멍에를 지닌다. 비밀리에 이루어진 죄라도 자신까지 속일 수는 없고 그 죄가 클수록 죄책감 또한 크게 다가올 것이다. 또한 아무도 모를 것이라는 위로가 사라졌을 때, 내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나의 죄를 알아챌 위기에 처했을 때 인간의 고통은 상상을 초월하리라 생각한다. 


'모르는 여인의 편지'는 익명으로 발송된 편지를 읽는 남자가 등장한다. 호감형 외모와 태도를 가졌고 작가로서 큰 성공을 거둬 부족할 것 없는 대접을 받고 사는 남자는 어느 날 익명의 편지를 받는다. 거기에 담긴 내용은 자신을 사랑하는 어느 여인의 삶 전반이 담겨 있다. 소녀였을 적부터 그를 사랑했던 여인은 이제 삶의 마지막 순간이 되어 처음 그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평생 그 만을 사랑했던 여정을 담은 편지를 남긴 것이다. 이를 받은 남자는 그녀가 누구인지 떠올리고자 노력하지만 기억은 쉽사리 그녀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는다. 편지에 담긴 내용은 그와도 깊이 연관된 중요한 사항인지라 그는 그녀와 그녀의 사랑이 남긴 잔재를 좇으려 하지만 머리만 더 복잡해질 뿐이다. 아마도 그는 여생을 그녀에 대한 의문과 고통 속에서 살게 되리라 짐작된다. '모르는 여인의 편지'는 사랑에 대한 관점을 다시 돌아보게 만든다.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할 수 있을까, 단지 사랑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사랑과 별개로 자신이 고통 속에서 허우적거릴 때조차 상대방을 배려할 수 있고 상대방이 자발적으로 자신을 바라봐 주기를 한결같이 바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남는다. 그녀는 편지에 삶의 마지막을 앞둔 순간조차 그를 사랑했음을 후회하지 않노라고 적었지만 과연 그녀는 그를 온전히 사랑했음에도 그의 눈길조차 받지 못했음에 어떤 슬픔과 원망도 없었을까? 그녀에게 사랑은 찰나의 기쁨일 뿐 대부분이 고통이었을텐데 그녀는 그 사랑을 다시 하고 싶을 것인지에 대해 궁금해진다. 


'보이지 않는 소장품'은 평생에 걸쳐 고미술품을 수집해 온 노인에 관한 이야기이다. 1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두 눈을 잃었음에도 그가 수집해 둔 소장품은 그에게 삶의 에너지가 되고 기쁨의 원천이 된다. 너무도 애정을 기울여 모아온 것들이기에 실명한 상태에서도 그는 소장품의 내역을 모두 나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세세한 부분까지도 기억에 담고 있다. 소장품의 이미지는 그의 눈이 아닌 뇌리에 각인돼 있어 눈의 도움 없이도 볼 수 있는 경지에 이른 것이다. 이런 노인을 바라보는 미술품 상인은 자신이 느낀 감동을 다른 이에게 전달해주면서 스스로도 깊이 감화된다. 행복의 기준을 생각해 보게 하는 소설이라 느꼈다. 굉장히 짧은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삶의 목표로 생각하는 '행복'이 과연 눈 앞의 실체에 있는 것인지 아니면 우리의 마음과 기억에 있는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여지를 남기는 작품이었다. 나도 그렇고 누구나 행복하고 싶다. 행복의 척도는 주관적이기에 정도의 차이는 있을 지라도 내가 누리는 것들이 주는 편안함과 행복이 어떤 성취를 이루어 더해지기 보다는 내 마음먹기에 달렸음을 다시 느끼게 해준다. 쉽지만 어려운...







"믿고 읽는 슈테판 츠바이크의 대표 소설"이라는 문구가 책의 뒷면에 새겨져 있었다. <슈테판 츠바이크의 대표 소설집-보이지 않는 소장품>에 소개된 6편의 소설은 '믿고 읽을 수 있는 츠바이크의 글'을 증명하는 소임을 다했다고 느껴지며 이 책을 계기로 츠바이크의 다른 소설을 찾아보게 되었다. 이 책에 수록된 소설들은 모두 등장인물의 내면을 세밀히 묘사하고 있다. 전지적 시점이기 때문에 등장인물이 겪는 마음을 독자도 쉽사리 이해할 수 있지만 그를 뒷받침하는 인물들의 행동의 묘사는 글로써의 이해를 넘어 공감이라는 감정을 일깨우는 것 같다. 


츠바이크의 평전이 아닌 소설을 처음 접했는데 평전만큼이나 뛰어난 필력을 접할 수 있었음에 감사하고 다음에 츠바이크를 떠올릴 때는 전기작가가 아닌 그냥 작가라는 이미지가 먼저 등장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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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조지 오웰 지음, 한기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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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유구한 역사는 진보의 발걸음을 내딛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믿는다. 가끔은 실수로, 가끔은 착각으로 퇴보를 겪기도 하지만 거시적 관점에서 인간 문명은 발전을 거듭하고 있으며 그 속도는 거세게 빨라지고 있다. 서양문명을 기준으로 봤을 때, 중세가 끝나고 계몽주의 사상이 부각되면서 신학에 갇혀 있던 인간의 이성은 눈부신 성취를 보였으며 18-19세기에는 사상의 홍수라 일컬을 만큼 수많은 사상과 위대한 철학자들이 등장했다. 그 가운데 '공산주의'는 너무도 매혹적인 요소를 품고 있었는데, 그것은 '평등'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 민중은 농노의 신분은 벗어났지만 생활상은 비참한 행태를 유지하고 있었고 자신들의 노동은 생계, 말 그대로 생존을 위한 필수제를 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인구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노동자(무산자)가 자신들을 착취하는 대상을 타파하고 진정한 해방을 맞이하게 되면 모든 노동이 정당한 대우를 받고 모든 인간이 마땅한 대우를 받게 되리라는 초기 '공산주의'는 피끓는 젊은이들과 무산자들에게 복음과 같이 전파되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마르크스와 앵겔스, 이들에 의해 신흥종교 공산주의는 19세기 중반부터 유럽 전역에 엄청난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키며 포교되었다. 


유럽의 대부분의 나라들은 공산주의라는 열병을 앓고 회복했지만 러시아와 같은 나라는 공산주의 세력에 의해 나라가 지배되었다. 어쩌면 당시의 러시아는 이론적(물론 '모든 인간이 공동체를 위해 희생할 수 있다'는 전제 등의 이론적 한계도 명백하지만) 공산주의가 국가통치에 어떻게 적용되는 가를 시험하는 무대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조지 오웰의 관점에서 공산주의는 실리를 추구하고 자신을 위해 살아가는 인간의 보편적 본능을 등한시한 이론에 불과했기 때문에, 그의 대표 저작이라 할 수 있는 <동물농장>과 <1984>는 공산주의의 맹점을 냉소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우화로 공산주의를 비판한 <동물농장>과 달리 <1984>는 공산주의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사람들은 어떤 삶을 살게 될 것인가를 묘사하는데 공산주의 또한 기득권의 안녕과 번영을 위해 일반 사람들이 희생되는 구조라는 점에서 기존 체제와 다를 바 없으며 오히려 선전과 감시에 의존하는 체제유지로 인해 인간의 자유를 더 옭아매는 구조로 발전하리란 점을 보여준다. 


<1984>에 등장하는 주인공을 포함한 대다수의 '일반인'들은 프로파간다(propaganda)에 휩싸여 살고 있다. 과거와 다른 목소리를 내는 미디어의 외침에 의구심이 들기도 하지만 감히 그것을 밖으로 표출하지는 못한다. 자신의 행동은 항상 누군가에게 감시당하고 누군가를 '사랑'할 자유조차 박탈당한 사회에서 사람들은 순종하며 살거나 순종이 결여된 의구심을 표출한 자들은 어딘가로 끌려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다. 도처에 깔린 텔레스크린은 모든 사람들의 행동을 감시하고 있으며 정체를 감춘 사상경찰은 어딘가에서 감시의 눈길을 더한다. 감시도구와 더불어 자식이, 배우자가, 친구가 혹은 그 어떤 사람일지라도 자신을 이적행위자로 고발할 수 있는 세계에서 한 사람이 온전한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공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지배적 위치가 아닌 모든 사람들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늘 감시의 눈초리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새로운 도전이나 생각은 사회로부터 억압당한다. '사람'이란 사회의 부속품처럼 정해진 길을 왕래하는 역할에 충실히 임하고 불합리한 일에도 '당'의 말이라면 철썩같이 믿어주는 미덕을 갖춘 인간만이 적합한 사회구성원으로 받아들여진다. '빅 브라더'의 눈과 귀는 천지사방에 깔려 있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모난 행동을 할 수 없는 사회, 그런 사회가 바로 공산주의 혁명에 성공한 오세아니가 꿈꾸는 세계이다.  


주인공 윈스턴은 자신이 살고 있는 이 사회가 과연 진실을 이야기하는가에 의문을 품는다. 그의 온전한 생각이 표현된다면, 직장 동료를 비롯한 어떤 사람이 자신을 밀고할테고 자신도 증발된 사람들처럼 어디론가 끌려가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임을 알기에 항상 사회에 동조하는 듯한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그가 하는 생각, 진실을 찾고자 하는 행위, 사회의 부조리로부터 오는 이질감 등 모든 것을 억제하고 감추는 가면은 그의 일상이 된다. 그러나 아무리 완벽한 위장을 한다고 해도 없는 것이 아니므로 윈스턴의 이적행위는 꼬리를 밟힌다. 


사람으로서 당연한 권리로 받아들여지는 생각의 자유, 사랑의 자유, 행동의 자유는 이 무채색 사회에서는 적대행위에 불과하며 '프롤레타리아에게 희망이 있다'는 표어는 프롤레타리아를 무지로 몰아 넣는 정부 정책으로 인해 '희망'을 잃는다. 오세아니아라는 국가에 속한 구성원들은 그저 국가의 존재와 위정자들의 지배를 원활히 하기 위한 도구로서의 기능 외에는 모든 것을 차단당한다. 


윈스턴의 자신의 회색 빛깔의 삶 속에서 진실과 사랑을 추구했다. 당국이 말을 바꾼 어떤 것이라 할지라도 그 흔적을 찾는 행위조차 국가반역죄에 해당하는 사회에서 윈스턴이 실행한 '인간의 삶'은 반역죄에 해당하는 항목이었기 때문에, 생각의 자유와 사랑의 자유의 실천은 결국 윈스턴을파국으로 몬다. 윈스턴의 착각 속에(정확히 말하자면 윈스턴을 착각하게끔 유도한 것이겠지만) 자신과 비슷한 생각을 품고 있다고 여겼던 오브라이언은 사상경찰이었으며 윈스턴과 그의 연인은 체포된다. 체포된 윈스턴에게 주어진 정신적 육체적 고문은 윈스턴이 품었던 빅브라더의 사회에 대한 의구심을 탈색시키고 윈스턴 자신이 빅브라더의 맹신자가 되고 윈스턴으로 하여금 자신의 어리석음을 후회하게끔 만든다. 그 어리석음이란 오브라이언을 믿었다는 것도 아니고 자신이 가면을 제대로 쓰지 못했다는 것도 아니며 단지 빅브라더가 세운 유토피아에서 자신이 가졌던 의구심이 얼마나 부끄럽고 부당한 것이었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윈스턴은 그 자신으로서가 아니라 개조된 정신상태로 최후를 맞는다. 공산주의를 찬양하고 빅브라더를 숭배하는 그런 상태가 된 후에야 죽음이 허락된 것이다. 





<1984>, 세 번째 이 책을 읽었는데 처음은 너무 어린 나이에 읽어 제대로 기억조차 하지 못했으며 두 번째 읽었을 때는 과거의 기억을 되짚는다는 느낌이 들었다면 이번 독서는 인간 사회가 잘못된 길에 들어섰을 때 얼마나 무섭고 고통스러운 사회로 치달을 수 있는지를 절감하며 읽게 됐다. 현대의 대부분의 국가들은 자유민주주의를 바탕으로 어느 정도의 공산주의적 요소를 함유하고 있다. 이 정도를 조율하는 것은 국가와 국민의 과제인데 자칫 공산주의적 요소가 강하게 또는 절대적으로 지배하게 된다면 그 사회는 <1984>에 그려진 회색보다 더 어두운 세상을 초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우리가 누리는 대부분의 자유는 의무를 수반한 자유이다. 상대방과 사회에 피해를 끼치지 않는 범위에서 조절되는 자유이다. 법이나 도덕에 의해 규제되는 자유의 범위는 인간의 기본적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수준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누구나 다른 생각을 할 수 있고 다른 의견을 피력할 수 있으며 자신의 옳음을 증명하기 위한 행동에 나설 수도 있다. 국민에 의해 존재하는 정부가 지나치게 국민을 억압하는 것에 대해 저항할 수 있어야 하고 시민의 자유가 축소되는 것들에 대해 경각심을 유지해야 한다. 


인간의 유구한 역사는 우리 인류가 진보해 왔음을 보여준다. 지금 우리가 갖춘 국가사회적 체계가 최선이라고 말할 순 없을지라도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진화해 온 형태라 볼 수 있다. 근시안적인 접근이 아닌 거시적 흐름으로 본다면 1세기 후 혹은 그보다 더 많은 시간이 흐른 후에는 현재의 사회형태와 다른 모습의 사회가 만들어져 있을 것이라 추측한다. 그 새로운 사회의 모습은 사회적 질서를 유지하면서도 인간 자유의 보장이 강화된 형태이길 기대한다. 


고전으로서의 위치 뿐 아니라 사회가 그릇된 방향으로 흘러갔을 때 사회가 직면하게 될 디스토피아의 형태를 간접적으로 볼 수 있는 좋은 책으로써 <1984>를 읽길 추천하고 싶다. 


* 겉표지에 보이는 매서운 눈이 항상 우리를 감시하고 있다고 생각해보면 소름 돋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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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지혜 수업 - 78가지 사례로 배우는 행복과 성공을 위한 연금술
무천강 지음, 정은지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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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손에 쥐게 된 <하버드 지혜 수업>, 평소 자기계발서에 관심이 없었지만 눈 앞에 있고 손에 쥐어보니 편안하게 들어오는데다, 짤막한 에피소드로 구성된 전개가 부담없이 다가와 출퇴근 버스 안에서 조금씩 읽게 됐다. 막상 읽다 보니 금새 다 읽게 됐는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주제와 적절한 에피소드의 조합이 흥미를 자극한 듯 하다. 


<하버드 지혜 수업>은 10개의 파트로 구성돼 있고 각각의 파트는 7-9 개의 소주제를 포함하고 있다. 우리가 삶을 풍요롭게 살아가는 데 있어 주안점을 둬야 할 포인트는 무엇인지 언급하고, 어떤 상황에 직면했을 때 현명한 대처를 보여준 사람들의 성공 사례를 들어 우리의 정신과 행동의 변화가 불러 오게 될 긍정적 측면을 비추고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삶을 행복 추구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어떤 점이 가장 중요한가를 돌아보게 된다. 사람에 따라 행복을 충족시켜 주는 기준이 다르기에 어느 하나로 단정할 수 없겠지만 행복의 가장 근간이 되는 것은 '자신의 마음가짐'이라는 데에 깊이 공감하게 됐고, 궁극적으로 행복을 얻기 위해(다른 말로 만족스러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마음과 행동의 변화가 필요함을 다시 확인하게 됐다. 


총 78개의 소주제 각각을 읽어 봐도 모두가 동의할만한 좋은 이야기들이다. 소주제에 맞는 일화를 시작으로 해당 일화에 대한 저자의 견해(설명)가 이어지고 각 소주제의 말미에는 Harvard Wisdom Class라는 항목에 명사들의 말을 넣어 소주제를 완성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마음을 잡고 행동을 수정하는 것으로 사람과 환경에 대한 인식을 달리할 수 있고 '내'가 받아들이는 불행의 씨앗들이 행복이 밑거름으로 인식될 수 있게 된다는 점을 강조하는 책이라 생각된다.


<하바드 지혜 수업>을 통해 깨달음을 얻고 마음과 언행을 보완해 보다 높은 경지의 세계에 다다르는 것도 좋을테고 각 소주제에 담긴 에피소드를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로운 책이라 생각한다. 자기계발은 독립적으로 시행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책에서 받은 영감이 동기가 되어 스스로의 변화를 독려할 수 있을 것이다. 주제도, 내용도 우리에게 친숙한 것들로 이루어져 있어 편한 마음으로 읽기에 좋은 책인 것 같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다양한 책을 읽는 삶을 원하지만, 정작 책장에 꽂혀 있는 책들을 돌아보면 비슷한 장르의 책이 나열돼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역사, 철학, 과학, 그리고 고전이 전체의 90% 이상인 걸 봤을 때 내가 알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 관심을 끄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 수 있는 것 같다. 오래 전에는 자기계발서도 종종 읽곤 했는데 언제부터인가 그런 류의 책들에서 멀어진 기분이다. 특별히 그 이유를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되돌아보면 '모든 것이 내 마음에서 비롯되는구나'라는 울림을 접한 후부터 자기계발서에 대한 흥미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사람이 다른 사람을 만나 관계를 형성하고 발전시키듯 책과의 인연이란 것이 존재한다고 믿는다. 어쩌다 내 손에 쥐어진 책을 읽게 되었을 때 그 책에 담긴 글귀에서, 저자의 사상에서, 글 자체가 주는 지식에서 새로운 지혜를 얻게 되는 것 같다. 난 모든 책이 훌륭한 스승이라는 데 동의한다. 올바른 가르침을 주기도 하고 간혹 뭇사람들을 미혹하는 허설을 담기도 하지만 책을 읽는 독자의 입장에서 감별해야 할 일이 많아지는 것일 뿐... 책을 통해 어떤 것이 옳고 그른지, 무엇을 배워야 하고 무엇을 배척해야 하는지 등을 얻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가르침이라 생각한다. 


자기계발서에는 좋은 이야기가 가득하다. 삶을 영위하는 데 있어 어떻게 하면 만족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는지 장밋빛 전망을 제시해 준다. 그 덕에 우리는 자기계발서에서 영감을 얻기도 하고 공감을 얻기도 한다. <하버드 지혜 수업>에 담긴 많은 일화도 성공적인 삶을 얻기 위해서는 마음과 행동의 변화가 수반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78개의 주제, 이 주제들에서 독자가 얻을 수 있는 것은 사람에 따라 크게 다르겠지만 1가지라도 제대로 챙긴다면 분명 삶은 더 풍요로워 질 것으로 전망한다. 


비단 인생의 가르침을 얻기 위한 것 뿐 아니라 다양한 에피소드를 읽는 재미도 쏠쏠하기 때문에 편한 마음으로 읽길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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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 & 파워포인트 & 워드 + 한글 무작정 따라하기 - 기본+회사실무 완벽대응!, 전면개정판
박미정.박은진 지음 / 길벗 / 202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사무를 보다 보면 자료를 정리하고 문서화하여 시연성을 높인 후 상사에게 보고하거나 직원들을 교육해야 하는 상황에 자주 직면하게 된다. 이 때 가장 흔히 사용되는 도구가 MS office와 한글이라 생각한다. 같은 내용을 정리하는 경우라도 단순한 문장의 나열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지루하고 눈에 들어오지 않는 딱딱한 내용의 반복으로 여겨지는 반면 도표, 그래프, 적절한 이미지를 적절리 활용한 문서는 시연성과 가독성이 높아 상대방이 쉽고 인상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아무리 뛰어난 정보를 담고 있는 문서라 할지라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관심을 끌고 집중시키지 못한다면 무용지물이 될 우려가 있고 그 문서를 작업한 사람은 그가 들인 노력과 상관없이 상대방으로부터 박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익숙한 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문장의 머릿말을 삽입하거나 간단한 수식을 작성하는 것부터 자료를 도표와 그래프로 변환하는 법, 이미지나 애니메이션을 삽입하는 방법 등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해당 사항들이 필요할 때 적어도 찾아보려는 노력을 기울일 수 있다. 


<무작정 따라하기, 엑셀 & 파워포인트 & 워드 & 한글>은 실무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들에 대한 답을 모아 하나하나 그림으로 알려주고 있다. 막상 닥치면 수식하나 넣는 것 조차 버거워 네이버 검색을 하거나 그것도 안되면 다른 글에 적혀있는 수식의 기호를 복사해서 붙여넣기로 짜집기하는 시늉을 내기 일쑤인데 이런 저질의 막노동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길을 안내한다. 


<무작정 따라하기, 엑셀 & 파워포인트 & 워드 & 한글> 을 한 번 읽는다고 여기에 담긴 내용이 내 것이 될 것이라는 욕심을 부리지는 않지만 이 책을 읽음으로써 알게 된 '이런 것도 작업할 수 있구나' 하는 정도의 기억만이라도 남긴다면 나중에 작업이 필요한 상황에서 기억을 되새기며 책을 펼쳐볼 수 있을 것이라 여긴다. 결국 책에서 저자들이 소개하는 유용한 팁은 내가 실무에서 자주 사용해 스스로의 것으로 만드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의 결과를 보일 것이다. 


누구나 인정받고 싶고 더 높은 자리로 올라가고 싶은 욕망을 지니고 있지만 그것을 실질적으로 거머쥐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노력도 뒷받침이 돼야 하는데  문서작업을 멋있게 하는 요령을 터득하는데 있어 <무작정 따라하기, 엑셀 & 파워포인트 & 워드 & 한글>가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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