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
세찬 바람이 내 책을 펼쳤다가 닫고,
파도의 포말들이 바위 틈에서 작열한다!
날아 흩어져라, 찬란한 모든 페이지들이여!
Le vent se lève! ...... il faut tenter de vivre!
L‘air immense ouvre et referme mon livre,
La vague en poudre ose jaillir des rocs!
Envolez-vous, pages tout éblouies!

폴 발레리 Paul Valery, 1871-1945, <해변의 묘지Le Cimetiere Marin) 중에서 - P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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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공 2022-05-12 23: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시 좋네요~

호두파이 2022-05-12 23:17   좋아요 1 | URL
인용구도 좋고, 작가가 자신이 바람쪽 사람이라고 한 꼭지 쓴 부분도 좋아하실 것 같아요ㅎ 책에 대해 구석구석 떠들고 싶은데 글이 부족하네요;;
 

혼자서는 코뿔소가 될 수 없었다. 노든이 코끼리로 살 수 있어던 것은 코끼리들이 있었기 때문이고, 코뿔소가 되기 위해서는다른 코뿔소들이 있어야만 했다. - 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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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대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단정 지으면 안 돼요. 유사 이래로 그랬잖아요. 자기 때는 안 그랬는데, 요즘것들은 생각이 없다고, 평소 들여다보지도 않고 보려고 하지도 않으면서 그렇게 말하는 거죠. - P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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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와 노동자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극단적으로 말해서 출퇴근 노예가 노동자 아닐까요? …(중략) … 자본가가 법적 절차를 지켜서 노동자를 해고하면 인권이 보호된 건가요?존댓말을 쓰고 휴가를 보내주면서 최저임금을 주면 인권이 보호된 건가요? 모르겠어요. - P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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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칼의 <팡세>는 굉장히 재미있어요. 앞부분은 철저하게 인간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줘요.
우리 인간은 만물의 영장도 아니고, 그저 허영 덩어리라는 거죠. - P101

벤야민이 자본주의 생산 현장 앞에 붙어 있는 관계자 외 출입 금지‘ 라는 팻말을 주목했어요. 생산 현장에서 자본이 노동을 억압하고 지배하고 있잖아요. 그러니 이걸 보지 말라는 거예요.
그렇지만 소비 현장에서는 누구나 자유로운 소비자처럼 보이잖아요. - P91

삶, 사랑, 행복, 인간관계와 관련된 아주 구체적인 질문들,
어떤 식으로든 해결해보려 했으나 개운치 않았던 애절한 질문들이다. 철학, 정치, 혹은 역사 등 거대하고 추상적인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했던, 방금 마친 강연이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무언가 잘못되었다. 그들의 애절한 마음은 이렇게 표현될 수 있다. - P132

흥미로운 것은 교육의 이점을 얻는 쪽은 국가나 자본이지만 교육의비용을 대는 쪽은 개개인들이라는 사실이에요. 달리 말해, 너희가교육 잘 받으면 너희가 출세하고 이득을 얻으니까 개개인들한테 교육비를 내라고 하는 거예요.

재미있는 거죠. 너희들은 이 체제의 훌륭한 나사가 되어야 돼, 너희는 이 전체 체제의 조각들을 견고하게거대하게 만드는 나사니까 거기 딱 맞춰야 해, 그리고 잘 들어맞으면 체제에서 너희들을 받아들일 거야‘ 이런 거잖아요.
- P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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