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팬덤을 일으키는 그룹, bts가 하나의 현상이 된 것도 이젠 익숙해 졌다. 빌보드며 그레미며 청와대, 유엔에서 호명 되어도 놀라지 않는 지경이다.

그럼에도 속으로 몰래 거리감을 갖고 있었다. 아이돌이니 가볍고 말초적인 만족을 위한 컨텐츠라 생각했다. 나와는 다른 종류의 사람들이 소비하는 이미지일 뿐이라고 여겼다. 한편으로는 그들이 누리는 유명세에 대한 호기심과 대세에서 뒤쳐지고싶지 않다는 조바심이 좀 있었다. 그래서 별 고민없이 집어 든 책이었다.

거기에는 진심이 있었다. 내가 그들의 팬만큼 노래의 맥락을 속속들이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거기에 위로와 사랑, 세상을 보는 솔직한 시선이 있었다. ‘이런 게 음유시인인가‘ 싶게 말 맛이 살아있었다. 동시대인으로서 공감할 진솔한 내용이었다. 역시 ‘편견은 깨는‘것이 제 맛이다. 깊이있는 이해에 도전해보고 싶게 만드는 책. 좋은 예술가를 소개받은 기분이다.

(사족. 조금 아쉬운 점 하나. 시인을 동경하고 시인의 산문을 참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시인이 가사에 대해 어떤 아름다운 문장을 적을지 기대가 만만이었다. 기대가 너무 과했다는 생각이 든다. 시인이 예은이라는 젊은이를 청자로 설정하고 있는데, 차라리 동년배를 청자로 했으면 더 재밌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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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 2022-03-25 22: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 읽고파요~~~^^

호두파이 2022-03-25 22:29   좋아요 1 | URL
후루룩 읽히는 책이에요 저는 노래 틀어놓고 읽었어요~ 다 읽으시면 감상 나눠봐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