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코페르니쿠스 - 뿔 모던클래식 6
존 반빌 지음, 조성숙 옮김 / 뿔(웅진)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어제 하룻만에 서경식 선생의 <내 서재 속의 고전>이란
책을 통해 알게 된 니콜라이 바이코프의 <위대한 왕>을
단박에 읽어 버렸다.

그리고 아울러 같은 램프의 요정 오프라인 부천점에서
구매한 존 반빌의 <닥터 코페르니쿠스>를 무심결에 잡
아 들었는데, 이 책 너무 재밌다. 아쉽게도 존 반빌의
책 두 권 모두 품절/절판의 운명인지라 쉽게 구할 수가
없다.

사실 <닥터 코페르니쿠스>는 지난 번에 도서관에서 빌
리긴 했지만, 펴보지도 못하고 반납했었다. 그런데 며
칠 전에 산(어떤 책들은 꼭 그렇게 사야한다, 아무리
힘들더라도) 이 책은 일단 한 번 가속이 붙기 시작하니
손에서 뗄 수가 없구나 그래.

올해 내가 만난 최고의 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존 반빌이라는 아일랜드는 어떻게 이렇게 니콜라스
코페르니쿠스의 마음 속에 들어가 본 것처럼 글을 쓸
수 있는 걸까,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거의 펴보지도 않은 새책에 가까운 수준이라 더 놀랍
다. 아마 책의 가치를 제대로 못 본 이가 판 걸까.
그나저나 웅진 뿔에서는 왜 근간이라고만 하고 존 반
빌의 다른 작품인 <케플러>와 <뉴턴 레터>를 내지 않
았을까, 아쉽다.



내일 모레 출발하는 늦은 여름휴가 때, 이 책을 다 읽
고 나면 그의 부커상 수상작인 <신들은 바다로 떠났다>
를 데려갈 생각이다. 깊어가는 가을, 읽을 책들이 너무
많아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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