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알라딘 신간평가단에서 서평 도서가 도착했다. 정말 오래 간만에 다시 신간평가단이 돼서 이달부터 매달 두 권의 책을 리뷰하게 됐다. 그리고 보니 그전에 2기때 할 적에는 소설/문학이 아니라 인문도서였던 것 같다. 그래서 적잖이 고생한 기억이 난다. 뭐 그래도 다 지나고 나니 좋은 기억이었지 싶다. 정말 그 시절에는 거의 매주 같이 책이 날아와서 책 읽으랴 리뷰쓰랴 정신이 없었던 것 같다. 그 사이에 룰이 많이 바뀌어서 이제는 한 달에 두 권 정도면 되는 것 같다. 뭐 그 정도면 쉬이 할 수 있지 않을까? 방심하지 말지어다. 

 

안그래도 궁금해 하던 김경욱 작가의 단편 소설집 <신에ㅐ게는 손자가 없다>가 너무 반가웠다. 몇 년 전에 책콩 카페를 통해 김경욱 작가와 직접 만나는 시간을 가졌었다. 무슨 방송에선가 나와서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하는 장면을 찍어 갔던 것 같은데 물론 볼 기회는 없었다. 나도 예전에 한 때 방송공부를 좀 해서 그런진 몰라도, 텔레비전 카메라만 들이대면 기겁하는 분들에게는 항상 별거 아니니까 성의껏 대답해 주라고 권유한다. 물론 나에게도 카메라가 오면 사양하지 않고 말한다. 언젠가는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주저리 주저리 떠들고 있는 자신을 보면서 참 웃겼었다. 사실 인터뷰 한 번 따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그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한다. 

 

개인적으로 직접 만난 김경욱 작가는 소박하고 마음에 드는 인상이었다. 무엇보다 카페 사하라에서 우리 찻값을 대신내 주셔서 참 고마웠다. 그 때 급하게 카페로 달려가는 바람에 다 읽고 토론까지 했던 <위험한 독서> 싸인을 받지 못한 게 아쉽다. 이번에 언젠가 싸인회를 한다면 이 책하고 <위험한 독서>를 들고 가서 싸인받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모두 9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소설집인데 중간에 있는 <하인리히의 심장>이라는 타이틀이 가장 궁금하다. 당장 읽어야 하나?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히가시고 게이고의 책이다. 책읽기 기록을 뒤져 보니, 딱 1년 전의 게이고의 <탐정클럽>을 읽었단다. 그런데 그 <탐정클럽> 책의 내용이 뭔 내용인지 정말 기억이 나지 않는다. 2008년에 읽은 <아름다운 흉기>는 오히려 더 생생하다. 흠, 이번에 다시 만나게 되는 <새벽 거리에서>는 과연 앞으로도 나의 기억 속에 존재하게 될지 어떨지 참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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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1-10-27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책콩 카페에서 활동하셨어요? 저도 몇 년 전에 꽤 활발하게 드나들었던 기억이 ^^;;
두 책 모두 너무너무 기대되요. 김경욱 작가의 [위험한 독서] 읽을 때 해설에 '잘 생기고 똑똑한 청년'이라고 그랬는데, 실제로 만나본 김경욱 작가는 어떻던가요? ㅎㅎ
아무쪼록 우리 잘 해내봐요! (제가 더 걱정이지만, 킁...)

레삭매냐 2011-10-28 09:03   좋아요 0 | URL
실제로 만나본 김경욱 작가님은 역시나 멋지더군요 :>
<신에게는 손자가 없다> 바로 읽기 시작해서 어느새 반절
이나 읽었습니다.
역시 글쓰실 줄 아는 분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