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 매니지먼트 - 빠르고 창의적인 문제해결
김성희.김승래.김영한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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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창조경영”이라는 말이 기업계에서 화두가 된 적이 있다. 요는 간단하다, 그동안의 총수 혹은 오너 일인독주 시스템 하의 제왕적 결정 시스템이 웹 2.0 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에는 더 이상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물론 창업을 이루면서, 신속하면서도 책임감 있는 결정을 내려야 하는 시기에는 위에서 언급한 결정 시스템이 필요했을지 모른다. <위키 매니지먼트>에서는 과감하게, 이런 상명하복식의 탑 다운(Top down) 방식은 이제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선언한다.

자,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경영 이념에 바탕을 둔 결정구조를 도입해야 한다는 말인가. 바로 바틈 업(Bottom up)의 의사결정 시스템을 언급한다. 이것이야말로 “창조경영”을 위한 밑바탕이 된다는 논리다. 조직 내의 모든 인원들이 자유로운 참여와 정보의 공유를 통해 비로소 창의적인 창조를 이룩하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좋은 시스템이 우리 사회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넘어야할 높은 산이 하나 있다. 바로 맨주먹으로 신화를 창조해낸 경영 1세대들의 자각이다. 기존에 그런 방식이 통했다고 해서, 하루가 다르게 바뀌어 가는 글로벌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게다가 레드 퀸(Red Queen) 이론에 의하면, 내가 빠르다고 해서 나의 경쟁자들이 가만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발전하는 만큼 따라 오기 때문에 내가 두 배 이상으로 성장하지 않는 이상 결국 내 존재는 답보 상태에 빠지게 된다는 사실이다.

다음으로, 기업 경영을 하는데 있어서 필수적으로 발생하게 되는 여러 문제들에 대한 문제 해결과 의사 결정에 대해 <위키 매니지먼트>에서는 다음과 같은 5단계를 제시하고 있다. 첫 번째로 문제의 객관화(Problem Analysis), 두 번째로 대안 탐색(Alternative Analysis), 세 번째로 이상적인 해결안(Solution Analysis), 네 번째로 최고 아이디어(Decision Analysis), 그리고 마지막인 다섯 번째로 구체적인 실행 계획(Action Plan)이 바로 그것이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위해 구소련의 겐리치 알츠슐러(Genrich Altshuller)가 무려 20만 건이나 되는 특허들에 대한 연구를 통해(1946~1971) 창조해낸 TRIZ(러시아말로는 Teoriya Resheniya Izobreatatelskikh Zadatch의 약자로, 영어로는 Theory of Solving Inventive Problems이다)를 통해 40개의 유해요소들을 관리 및 통제할 수 있는 원칙들을 발표했다. 이 원칙들에 의거해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모순 해결 매트릭스에 대입을 해서 구체적인 해결책을 찾아내는 것이다. 이 40개의 원칙에 대해서는 부록 2에서 아주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우리 기업들은 더 이상 말로만 하는 “창조경영”이 아니라, 하루가 다르게 사업 환경이 변화 되어 가는 추세에 발맞춰 스폰서(Sponsor, 결정권자) 이하 모든 직원들이 “위키(Wiki; 빠르다, 참여하다, 창의적이다)”한 사고를 가지고 참여-공유-개방이라는 대명제 아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 이 <위키 매니지먼트>야 말로 꼭 필요한 참고서라고 할 수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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